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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진달래꽃

소설 진달래꽃

유익서 (지은이)
  |  
나무옆의자
2021-01-22
  |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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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진달래꽃

책 정보

· 제목 : 소설 진달래꽃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1571140
· 쪽수 : 416쪽

책 소개

12년간 통영 한산도에 거주하며 쉬지 않고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원로작가 유익서의 장편소설. 해방 후 남로당 중앙당 간부로 활약하다 처형된 공산주의 혁명가와 한국전쟁 때 월북하여 북한의 실상을 목격한 그의 아내가 험난한 시대의 파고를 넘으며 마주하는 질문과 결단을 담아낸 작품이다.

목차

소설 진달래꽃
작가의 말

저자소개

유익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5년 부산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해 문학을 공부하다 동아대학교 법학과로 옮겨 법학을 전공했으며,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하고 197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다. 1980년대 중반 월간 『음악동아』에 연재되었던 ‘명인 명창을 찾아서’의 필자로 참여했다. 장편소설로 『민꽃소리』 『세 발 까마귀』 『노래항아리』 『소설 진달래꽃』 등이, 소설집으로 『비철이야기』 『표류하는 소금』 『한산수첩』 『고래그림 비(碑)』 등이 있다. 단국대학교 대학원, 동의대학교 등에 출강했으며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부 초빙교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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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은희의 첫 공개투쟁은 높이 평가되었다. 따라서 은희는 진주 여성동맹의 주요인물로 부상했다. 현장에서는 요행히 줄행랑을 쳐 피신했으나 은희는 경남도 공청대표와 함께 지명수배 대상이 되어 있었다. 경찰의 눈을 피해 숨어 지내야 하는 신세가 된 것이었다. 부청 출근은 꿈도 꾸지 못했다. 경찰이 아니더라도 지명수배범을 부청인들 달가워하겠는가. 경찰이 집 주위에 잠복하고 있을 것이 명약관화했고 친척집들 또한 함부로 드나들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세상에 드러내놓고 나다닐 수도 없었다. 세상과 단절된 막막한 가엾은 신세가 되고 말았다. 당에서 주선한 비밀 은신처에 숨어 지내야 했다. 훨훨 자유롭게 날아다니던 활달한 성격의 은희로서는 한정된 집 안에서 맴도는 생활을 당연히 며칠 견디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랐다. 은희는 아지트 은신생활을 도리어 즐기는 눈치였다.


유산자 집안의 자제, 은희는 병산의 입에서 나온 그 말이 가시처럼 덜컥 목에 걸렸다. 병산이야말로 부잣집 장남 아닌가. 일본에 유학까지 다녀온 지식인이었다. 그런 지식인의 혁명의식에 스스로 비판적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병산은 이미 그런 더러운 허물을 다 벗어던졌다는 것인가. 아니면 그 이상의 공산주의 운동으로 모든 당원의 인정을 받고 있으므로 자신은 사이비나 의사 공산주의자, 낭만적 허위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인가. 어쨌든 천석지기 재산을 당에다 다 털어 바친 것으로 면죄부를 받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당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었다는 것인가. 생각할수록 복잡하였다. 사상을 얻기 위해 당의 신임을 얻기 위해 집안을 거덜 내고 망쳤던 것인가. 혁명으로 쟁취할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그런 의혹에 사로잡혀 몽롱해 있던 은희는 문득 정신을 차렸다.


옆으로 누워 숨소리를 고르게 내고 잠든 척하고 있었으나 병산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나날이 사태가 심각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미군정과 민족진영 사이 협조가 순조롭게 이루어져감에 따라 남조선 정세가 나날이 안정되어갔다. 남조선의 정세가 안정되어감에 따라 당의 활동에 제약이 늘어갔다. 미군정이 남로당을 불법단체로 규정한 이래 당국의 감시와 경계가 전보다 아주 촘촘해졌다. 당의 활동 일체를 불법행위로 규정한 미군정 당국은 남로당 당원 색출에 적극성을 띠었다. 활동에 제약이 따랐고 체포될 위험이 매우 높았다. 병산은 당 업무를 일체 비밀에 부치고 은희에게 알리지 않고 지내왔으나 이제 태도를 바꿔야 할 것 같았다. 모든 당 활동과 비밀을 은희에게 털어놓고 공유하며 긴밀히 의논해야 장차 닥칠지 모를 위험을 예방할 수 있고, 체포되었을 때 위기에 대처할 방안을 모색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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