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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1571850
· 쪽수 : 428쪽
· 출판일 : 2024-07-17
책 소개
목차
1장 돈 버는 기술
2장 백작의 전설
3장 학교
4장 보험회사의 개
5장 앵무새 속이기
6장 압수수색
7장 위험한 복수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저씨 약장수예요?”
순간 찬물이라도 끼얹은 듯 주변이 조용해졌다. 경멸로 여겨질 수도 있는 ‘약장수’라는 단어에 누구 하나 숨소리를 내지 않았다. 나도 숨을 고르며 이주삼을 바라보았다. (…) 이주삼이 헝클어진 머리칼 사이로 언뜻 웃는 게 보였다.
“아저씨는 약을 파는 게 아니란다.”
친절과 관용이 배어 있는 목소리였다. 마치 삼촌이 조카에게 말하는 듯했다.
“그럼 뭘 파는데요?”
소희 역시 이주삼에 대해 조금의 경계심도 없었다.
“아저씨는 돈 버는 기술을 판단다.”
“그거, 보험사기 아닙니까?”
부족민 중 하나가 이의를 제기했다. 20대 후반의 남자 환자였다. 다들 이주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줘야 할 돈 안 주는 것도 사기요.”
(…)
“나는 조금 있다 검사를 받으러 갈 거요. 합의금이 어떻게 올라가는지 똑똑히들 보시오. 자기 몸값은 자기가 올리는 거외다.”
차설록은 자기를 치고 바다로 추락한 상대를 꼭 ‘백작’이라고 불렀다. 언젠가 술자리에서 거나하게 취한 차설록이 이렇게 말했다. 백작은 죽지 않고 어딘가에 살아 있다고. 그것이 구전되어 업계의 전설이 되었다.
“백작이요?”
(…)
“호연이, 내 말 잘 들어봐. 차설록도 처음엔 백작이 죽은 줄 알았대는 거여. 근디 1년 후 누군가 백작의 사망보험금을 찾아갔다 이 말여. 자그마치 20억이란 거금을 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