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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경영자 스토리 > 국외 기업/경영자
· ISBN : 9791162120880
· 쪽수 : 680쪽
책 소개
목차
구찌 가문 가계도
1. 마우리치오의 죽음
2. '구찌 왕조'의 시작
3. 미국에 진출한 구찌
4. 젊은 세대의 반항
5. 가족 간의 경쟁
6. 파올로의 반격
7. 얻은 것과 잃은 것
8. 마우리치오의 승리
9. 체인징 파트너
10. 구찌를 바꾼 미국인들
11. 변화의 시작
12. 결별
13. 산더미 같은 빚
14. 호화로운 생활
15. 낙원
16. 대반전
17. 체포
18. 재판
19. 인수합병 전쟁
후일담
작가의 말
해제
참고 기사
참고 도서
참고 영상
리뷰
책속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몇 년이 지나자 이탈리아는 수공예 가죽 구두와 핸드백, 섬세한 금 장신구를 비롯한 품질 좋은 고급 제품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구찌는 유럽 최초의 신분 과시용 브랜드 중 하나였어요. 전쟁으로 오랫동안 좋은 물건을 소유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제력과 신분을 마음껏 과시하고 싶어 했죠. 내가 구찌라는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된 것도 그 무렵이었어요. 당시 사람들은 구찌 제품은 가격에 맞는 품질을 제공한다고 생각했었죠.”
- <‘구찌 왕조’의 시작> 중에서
“꽃으로 가득한 스카프를 디자인해 주세요! 일차원적인 디자인 말고 꽃이 쏟아져 나올 것 같은 디자인이 필요해요. 어떤 방향에서 보더라도 꽃이 보이는 스카프 말이에요.”
얼마 후 그는 로돌포가 상상한 대로 화려한 꽃이 넘쳐나는 디자인을 완성해 들고 왔다. 로돌포는 밀라노 인근의 코모에서 활동하는 피오리오(Fiorio)에게 가로세로 90센티미터짜리 대형 스카프에 꽃 도안을 인쇄해 달라고 의뢰했다. 이탈리아 최고의 실크 인쇄 기술자로 꼽히던 피오리오는 실크스크린과 비슷한 기법을 개발해 한 번에 40가지가 넘는 색상을 번짐 없이 인쇄해냈다. 스카프가 완성되자 로돌포는 인편으로 왕비에게 전했다.
현재 최초의 스카프 디자인과 제품 자체의 행방은 묘연하지만 당시 시도한 플로라 디자인은 구찌 실크 제품의 확장을 이끌었으며 나중에 의류나 가방, 부속품은 물론 장신구에까지 응용되었다. 좀 더 작은 미니플로라 스카프 역시 인기를 끌었으며, 몇 년 뒤 플로라 디자인은 더 가벼운 소재의 갖가지 의류를 출시하는 발판이 되었다.
- <미국에 진출한 구찌> 중에서
새로운 제품군은 구찌 액세서리 컬렉션(Gucci Accessories Collection: GAC)이라 불렸다. 로베르토는 피렌체에서 GAC의 경영을 담당했고 알도는 뉴욕에서 제품 개발을 지휘했다. 새로운 제품군에는 화장품 가방과 토트백뿐 아니라 구찌의 특징으로 자리 잡은 갈색 또는 암청색 돈피와 그에 어울리는 줄무늬 끈으로 테를 두른 더블 G 모노그램이 프린트된 캔버스백도 포함되었다. 이 컬렉션은 GAC 또는 ‘캔버스’ 컬렉션으로 알려졌다. 구찌의 핸드메이드가죽 가방이나 패션 소품보다 제작비용이 낮았던 GAC 제품들은 구찌라는 이름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출시되었다. 향수 매장과 백화점에서 구찌의 화장품 가방과 토트백을 구찌 향수와 함께 판매한다는 전략이었다. GAC는 분명 좋은 의도에서 출발했고 용의주도하게 설계된 데다 1979년의 시대정신에도 부합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결국에는 사업 안정성과 가족의 우애를 깨뜨리는 요인이 되었다. - <가족 간의 경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