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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2180884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0-02-12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1장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완장을 벗어던지고
당신의 변신은 무죄
출발선에 서서
비울 것과 채울 것
퇴근 후 2시간
네 인생은 네 것이니까
처음처럼
우물쭈물하다가
하프타임
가슴이 뛰는 일을 하고 있나요?
나를 안아주자
발을 헛디디면
경험과 자격증
보는 대로 평가한다
피도 쓸모없다니!
목욕하는 습관
배려가 필요해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불 속도 추워
리허설이 필요해
인생의 가방에서 빼야 할 것
2장 쩨쩨하지는 말자
일단 저지르자
하고 싶을 때 시작하라
영원한 고객님
쩨쩨하게 살지 마
나를 위한 시간
무식하면 용감하다
100-1=0
마음에만 담아두지 말 것
내일이 궁금한 이유
죽어도 아내를 이길 수 없다
입관 순서대로
지나온 삶은 축제
101번째 이혼 위기
열정 무한리필
행간에 담긴 뜻
아내의 빈자리
주례비는 반반
사람 마일리지
걱정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
추억의 보리굴비
3장 여전히 살 만한 인생
나는 오팔세대
매일 밤 속옷을 갈아입는 이유
오늘부터 잘하기
나 살고 싶다
귀향
단순하게 살자
버킷리스트
경로당 커뮤니티
저녁에도 굿모닝입니다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없다
오른손에 찬 손목시계
더불어 같이
170만 원
마른 행주를 짜듯이
잊지 않고 추억하기
있을 때 잘해
재미있게 살다가 천천히 와
이젠 조금 알 것 같아요
인생 3막에
부르는 데가 없으면 내가 간다
남자가 철이 들 때
4장 아직도 배우는 중입니다
배움을 다시 시작할 때
감사하며 살아
죽기 전에 또 볼 수 있을까?
내 몸을 맡기는 순간
18일짜리 출석부
정마담이라 불러주세요
버티는 것도 힘들다
하이파이브
아들아, 미안하다
죽을 때는 200만 원
윙크의 의미
아버지와 아들과 손자
엄마의 엄마가 될게
살아 있는 동안 여는 장례식
나중은 기약하지 말자
하루만 버텨줄 수 있지?
힘 빼는 데 몇 년 걸리셨습니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과거에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직위에 있었다는 것은 사실 현재를 성실히 살아가는 데 걸림돌이 될 뿐이다. 늘 차고 있었던 완장을 내려놓아야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를 볼 수 있다. 나를 굳건히 지켜줄 것 같았던 그 완장 없이 나는 다시 맨몸으로 인생 후반기를 달려가야 한다. 학창 시절 때만 해도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가고, 취업을 한 다음 결혼하는 것까지를 인생의 목표로 삼았다. 결혼을 해서는 자식들 잘 키우고 시집장가 보내면 잘 사는 것이라 여겼다. 그렇게 내가 머릿속에 그렸던 삶의 숙제를 잘 완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한다. 퇴직 이후에도 40년이나 남은 인생의 계획표를 다시 세워야 하는 것이다.
내가 과거에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내가 무슨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내 이름 옆에 걸려 있는 경찰서장, 박사, 고문 등등 그동안 차고 있던 완장들은 과거의 완장에 지나지 않는다. 가급적 빨리 완장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할 때다. 과거의 완장이 발목을 잡고 있다면, 얼른 다 내려놓자.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려면 지금의 나를 움츠리게 붙잡는 마음, 완장을 내려놓을 용기가 필요하다.
노래를 만들어서 발표하면 여기저기 다니며 노래도 부르고 돈도 벌고 노래방에서 내 노래를 부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때 만든 앨범이 지금은 창고 안에 수북하게 쌓여 있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음반은 나에게 주는 포상과도 같은 것이었으니까. 그동안 살아오면서 나의 모든 시선은 남을 향하고 있었다. 가족, 동료, 친구…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나에게는 너무 무심했던 것 같다. 그렇게 살아온 나에게 그간 고생했다고,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하며 꼭 한 번 안아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