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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2990766
· 쪽수 : 402쪽
· 출판일 : 2018-04-13
책 소개
목차
여행의 시작 / 5
짐 꾸리기 / 11
경로 짜기 / 14
1. 한라산 / 22
2. 두륜산 / 29
3. 월출산 / 33
4. 천관산 / 36
5. 팔영산 / 39
6. 백운산 / 43
7. 조계산 / 47
8. 무등산 / 50
9. 강천산 / 54
10. 방장산 / 57
11. 추월산 / 62
12. 내장산 / 65
13. 백암산 / 68
14. 선운산 / 71
15. 변산 / 74
16. 모악산 / 76
17. 마이산 / 79
18. 적상산 / 83
19. 덕유산 / 88
20. 민주지산 / 90
21. 황악산 / 95
22. 천태산 / 98
23. 서대산 / 101
24. 구병산 / 105
25. 속리산 / 108
26. 대야산 / 111
27. 조령산 / 114
28. 희양산 / 118
29. 주흘산 / 121
30. 황장산 / 125
31. 도락산 / 130
32. 소백산 / 134
33. 월악산 / 139
34. 금수산 / 141
35. 태화산 / 145
36. 정선 백운산 / 149
37. 가리왕산 / 154
38. 백덕산 / 157
39. 치악산 / 161
40. 공작산 / 165
41. 가리산 / 168
42. 팔봉산 / 172
43. 삼악산 / 176
44. 오봉산 / 180
45. 용화산 / 185
46. 대암산 / 188
47. 설악산 / 191
48. 방태산 / 196
49. 계방산 / 199
50. 선자령 / 202
51. 오대산 / 206
52. 두타산 / 210
53. 덕항산 / 215
54. 태백산 / 219
55. 응봉산 / 224
56. 청량산 / 230
57. 주왕산 / 233
58. 내연산 / 237
59. 경주남산 / 241
60. 비슬산 / 244
61. 팔공산 / 250
62. 금오산 / 255
63. 가야산 / 259
64. 화왕산 / 264
65. 금정산 / 268
66. 천성산 / 272
67-71. 영남알프스 5개 명산 / 276
72. 무학산 / 286
73. 연화산 / 289
74. 통영 미륵산 / 294
75. 사량도 지리망산 / 297
76. 지리산 / 301
77. 황매산 / 306
78. 황석산 / 310
79. 기백산 / 314
80. 영취산 / 318
81. 운장산 / 323
82. 대둔산 / 327
83. 계룡산 / 331
84. 칠갑산 / 335
85. 덕숭산 / 339
86. 용문산 / 343
87. 천마산 / 348
88. 축령산 / 353
89. 운악산 / 356
90. 연인산 / 359
91. 화악산 / 362
92. 백운산 / 366
93. 명성산 / 370
94. 감악산 / 375
95. 소요산 / 379
96. 관악산 / 382
97. 수락산 / 386
98. 북한산 / 390
99. 도봉산 / 394
100. 마니산 / 39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머릿속에서 시작된 여행부터 실제로 여행을 마칠 때까지, 이 여행의 의미가 무엇인지 스스로 자문했다.
피로에 또는 무디어진 감각에 의문이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을 때, 길가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 의문을 거듭 일깨워 주었다.
그 의미라는 것은 원래는 꽤 분명했던 것 같다.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었던 것도 같다. 하지만 여행이 시작되고 날이 갈수록 의미는 그 크기를 늘리기도 하고 다양해지기도 하다가, 어느 날이면 안개 속의 산들처럼 보이지 않았다. 생각이 사라진 것이 우선인지, 의미가 사라진 것이 우선인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이르러서는 의미라는 것이 사라져버렸다.
생각해보면, 발걸음 폭이나, 자전거 크랭크의 회전은 항상 똑같았다.
걸은 만큼만 길을 나아가고, 발을 젓는 만큼 자전거는 달렸다.
그래서 이들은 나의 의미보다 훨씬 정확하고 정직했다.
의미라는 것은 때로는 장대하고 의젓하지만, 때로는 비겁하고 저급한 모습으로 다가오곤 했다.
- 경로 짜기
바위에 올라서 있는 백 년 동안 3m도 채 자라지 못하고, 바람과 세월과 사연에 다듬어진 소나무들 옆에 앉아서 어쩌면 난 이 산에서 내려가지 못하고 바위 위에 굳어서 망부석으로 또 하나의 바위가 되어도 좋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산에서 내려오니, 좋은 영화를 보고 나온 듯이 현실의 땅 위에 서 있으면서도 여전히 여운이 뒤따라왔다.
대가야의 옛 벌판을 따라 고령으로 향하면서 자전거 뒤를 따라온 황홀한 산의 여운에 비도, 피곤도 모두 잊고 자전거는 가야산과 부둥켜안고 춤추며 달렸다.
- 63. 가야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