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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63024804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21-04-25
책 소개
목차
Ⅰ. 호위 기사 공략법
Ⅱ. 기회와 타이밍-마스터 (1)
Ⅲ. 기회와 타이밍-마스터 (2)
Ⅳ. 첫 키스의 맛
Ⅴ. 포기한 것과 얻은 것
Ⅵ. 처음이란
Ⅶ. 호위 기사의 덕목
Ⅷ. 내 아가씨의 약혼자
Ⅸ. 호위 기사의 위치
Ⅹ. 진심과 타이밍-에드윈 (1)
저자소개
책속에서
“저 남자가 그 ‘토르’ 경이야?”
“그렇습니다. 꽤 어려 보이지요?”
“으응, 어찌 보면 나보다도 어려 보이기도 하고.”
심드렁한 기색을 지우지 못한 여자의 음성과 기대하듯 들뜬 남자의 목소리가 얽혀들었다.
“곁에 두고 꾸준히 즐기시기에는 저와 완전히 반대인 녀석이 나으실 테니까요.”
“경과 반대인 타입이 뭔데.”
무심하게 대답하는 여자의 시야로 독특한 머리색과 유난히 건장한 체격이 들어왔다. 게다가 이렇게나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의 잘생긴 청년이었다.
‘확실히 기사의 정석 같은 느낌이긴 하네.’
그들이 서 있는 3층 테라스에선 기사들의 연무장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위치 자체도 높은데다가 교묘한 각도로 쳐진 커튼이 바람을 타고 살랑였다. 덕분에 아래에선 고개를 치켜들고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한 누군가 자신들을 지켜보는지 모를 만했다.
곧 훈련이 마무리되고 선배로 보이는 기사들이 연무장을 빠져나갔다. 그러자 비교적 어린 신참 기사들이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새로 들어올 거라던 호위 기사도 그들 중 하나였다.
“흐응.”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여자의 맑은 올리브색 눈동자에 흥미로운 기색이 문득 스쳐 지나갔다. 새하얀 살결에 부드럽게 물결치는 장밋빛 머리카락이 인상적인 소녀, 아니, 이제는 소녀티를 완연히 벗은 여자가 붉은 입술을 천천히 움직였다.
“청록색 머리카락이라……. 피부가 조금 그을린 것만 빼면 꼭 엘프 같네?”
“가까이서 보시면 더 그렇게 느끼실 겁니다. 게다가 여자에는 영 면역이 없는 녀석이라 공녀님께는 색다를 테죠.”
그 말에 공녀라 불린 여자가 한심하다는 얼굴로 남자를 응시했다.
“……왜 한스 경이랑 반대라고 했는지 알겠어.”
“이거 왜 이러십니까. 저도 결혼하고 나면 건실하게 살 겁니다.”
“됐고. 그렇게까지 말하니 일단은 저 사람으로 하지, 뭐. 기사단장에게 말 전해 줘.”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그녀는 싱싱한 나뭇잎을 꼭 닮은 머리색의 청년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