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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은 (지은이)
고즈넉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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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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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미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3166405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5-07-15

책 소개

김이은 작가가 다산 정약용의 장편서사시 『도강고가부사』를 소설로 집필한 것이다. 『도강고가부사』는 ‘맹인에게 시집간 아낙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다산이 강진 유배 시절 보고 들은 것을 시로 적어 기록했다. 유교문화와 가부장제가 사회 제도를 지배하고 지방 관리들의 수탈이 극심했던 조선 후기에 당시 하층민들의 비참했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다산 정약용이 지은 장편서사시를
김이은 작가가 장편소설로 쓰다!

십 년에 걸쳐 눈물로 빚어 완성한 한 여인의 가련한 초상

“미아는 실존했지만 이름이 없었고, 역사였지만 기록되지 않았다...
열아홉 어린 여자의 삶이 어떻게 이토록 처절하고 지독할 수 있었는지, 보고도 믿을 수 없을 것이다.”

다산 정역용이 강진 유배지에서 목격한 비참했던 조선 하층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장편서사시 『도강고가부사』, 220여 년 뒤에 김이은 작가 장편소설로 출간!

다산 정약용이 미아를 목격한 그 자리에서 작가도 눈물짓다

『미아』는 김이은 작가가 다산 정약용의 장편서사시 『도강고가부사(道康瞽家婦詞)』를 소설로 집필한 것이다. 『도강고가부사』는 ‘맹인에게 시집간 아낙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다산이 강진 유배 시절 보고 들은 것을 시로 적어 기록했다. 유교문화와 가부장제가 사회 제도를 지배하고 지방 관리들의 수탈이 극심했던 조선 후기에 당시 하층민들의 비참했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문학을 전공하기도 한 작가는 다산의 서사시에서 가련한 한 여인의 안타까운 삶을 만나면서 소설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당시의 시대상과 제도, 인물들의 삶을 구체화하기 위해 많은 역사 자료와 연구 논문을 보고 체화하는 과정만으로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집필을 시작해 소설이 나오기까지는 십 년이라는 시간이 더 걸렸다. 열아홉 나이 이후로는 더 쓸 수 없었던 한 여인의 어린 삶이었지만, 그 삶을 오롯이 건져내는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그 시간은 작가가 슬픔을 견딘 세월이기도 했다.
소설은 한 문장 한 문장 공을 들이고 정성으로 빚어낸 흔적이 역력하다. 역설적이게도 이 작품은 가장 아름다운 문장들로 가장 깊은 슬픔을 자아낸다. 반짝이도록 아름다운 것이 눈물로 떨어지는 슬픔이 되고 마는 경험은 낳설지만 굉징한 감화의 힘을 느끼게도 한다.
이 작품은 스스로도 비참했던 유배 시절의 다산 정약용이 더없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았던 한 여인을 2백여 년이 더 흐른 뒤에 김이은 작가가 비로소 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상으로 되살려낸 것이다. 이제 독자는 이 작품을 통해 실존했지만 역사에 없는 무명의 여인을 기릴 수 있게 되었다.

맹인 점바치에게 팔아넘겨져 비극의 굴레에 갇힌 한 여자의 가련한 초상

미아는 몰락한 양반 유건창과 곡비 막례 사이에서 태어났다. 유건창이 초상집에서 처녀 막례를 겁탈해 임신시킨 것이 그녀의 불행의 시작이었다. 어미 막례는 유건창 집안에서 죄인 취급을 받으며 날마다 힘든 노동에 시달렸고, 그런 환경에서도 딸 미아는 이마가 맑고 눈빛이 고요한 아름다운 처녀로 자라났다.
그러나 가장 친한 친구 덕선이 양반 이만종에게 겁탈당하는 현실을 목격하며 미아는 이 나라가 여성에게 얼마나 끔찍한지 깨닫는다. 온갖 편견과 모함에 시달리던 덕선이 죽임까지 당하자 미아는 불합리한 세상에 분노하며 오열한다.
미아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와 미래를 약속하기도 했지만 결국 둘 사이는 오래가지 못한다. 미아에게 앙심을 품었던 아전에게 겁탈을 당하면서 그녀의 삶은 아래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한다. 딸이 정조를 잃었다는 사실을 감추고 아비 유건창은 부자 소경 점바치 박판수에게 팔아넘기기로 한다. 앞 못 보는 위악한 노인과 강제로 혼인하면서 미아는 헤어나올 수 없는 불행의 굴레에 빠진다.
소설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한 여인의 삶을 조용히 뒤따라가지만, 고통스럽게 읽히지만 않는 것은 빚어낸 듯 아름다운 문장 덕분이다. 독자가 아파할 것을 감안한 것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문장들이 고통을 상쇄시키고, 대신 슬픔에 집중하게 한다.
독자는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미아를 떠올리고, 애도하는 의식을 치르게 될지도 모른다. 그건 시대를 가리지 않고 현재까지도 억압과 착취에 시달리는 수많은 여성의 삶에 대한 애도이기도 하다. 아직도 눈물 흘리는 미아는 어디서나 볼 수 있고, 미아의 삶을 어루만져주는 손길이 계속 겹치면 조금씩 단단해져서 다른 미아들을 구해낼 놀라운 힘을 발휘할지도 모른다.

목차

곱디고운 작약 진흙에 지고
눈물꽃
봄은 어디에서 오는가
멍처럼 푸른 쑥물이 주룩 흐르고
좋은 세상이 어디 있는지는 몰라도
강물은 돌고 돌아 바다로 나가지 이내 몸은 돌고 돌아 어디로 가나
사나운 뇌성벽력이 단번에 몰아치니
지나가는 개에게 물린 꿩
이목구비 달린 것 차이 없고 몸 안에 든 오장육부도 매한가진데
어느 쪽이어도 영영 이별의 길
붉디붉은 노을이 핏빛으로 멍들어

저자소개

김이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에서 한문학을 공부했으며,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일리자로프의 가위」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마다가스카르 자살예방센터』, 『코끼리가 떴다』, 『어쩔까나』, 『산책』 등이 있고, 장편소설 『검은 바다의 노래』, 『11:59PM 밤의 시간』, 『열두 켤레의 여자』, 『하인학교』, 『동물농장』을 썼다. 『하인학교』는 영상화 계약과 함께 2개국에 수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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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편이 낫지 않을까. 마음에 깊은 미련 하나 갖고 사는 것도 괜찮겠지. 슬픔의 색깔로 물든 마음을 오랫동안 붙잡고 있으면 그것이 생을 지탱해줄 수도 있겠지. 그것은 무쇠처럼 무겁고 강렬할 것이다. 비가 오면 빗속에서 그 짙은 쇠 냄새를 맡으며 몸속으로 스며드는 비를 따라 울 수도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울 수 있는 그 마음이 생을 끌어가는 힘이 될 것이다.


미아는 이해했다. 닥쳐올 미래까지 알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결연해졌다. 살자고 마음먹은 체념으로 억센 팔자의 슬픔이 물러났다. 어미가 노래 부르듯 평생 팔자 타령한 까닭을 이해했다. 여자는 팔자 속에서 살아야 했다. 살자고 마음먹으면 무엇이든 아주 못 견딜 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희망을 버리면, 스스로에 대한 연민도 따라 버릴 수 있을 것이다. 미아는 입을 벌렸다. 노래했다. 이제 스스로를 위해 노래하는 일이 없을 거였다. 앞으로는 오직 명에 따라서만 입으로 노래가 흐를 거였다. 미아는 그것을 알았다. 단 한 가지, 스스로를 위로하던 위안을 그렇게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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