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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3168843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3-06-25
책 소개
목차
김호야 「눈밭, 자두 씨」
오아린 「조던 시카고를 신고 목을 맨 남자」
김경락 「이터널」
정종균 「13분 27초」
국술호 「이원화」
백다도 「그녀의 이중생활」
저자소개
책속에서
― 부자들은 돈으로 모든 걸 살 순 없다고 말하지만, 그들도 우리도 알고 있다. 돈이 있으면, 그것도 아주 많으면 대부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그저 몇, 아주 소수의 것만 그럴 수 없을 뿐이다. 많이 가진 자들은 그 소수에 집착한다.
반대로 박철수는 다수에 집착했다. 천 원짜리 어묵 하나와 편도 버스비를 교환하지 않을 용기에, 삼각김밥 10개와 시장 통닭을 놓고 저울질하지 않을 여유에, 그리고 생일을 맞아 소고기 3만 원 치를 사놓고 레스토랑에 온 거나 다름없다고 스스로를 속이는 최면술까지. 그는 자신의 초라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매일 많은 것들에 집착해야 했다.
- 「조던 시카고를 신고 목을 맨 남자」 중에서
― 네게 이 금고를 맡긴 건, 특별히 너를 사랑하거나 믿어서가 아니야. 그저 네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편견 없고 열린 사고의 소유자이기 때문이지. 그만큼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맨정신인 사람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말이다. 지금 편지를 쓰고 있는 나조차도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를 들었다면 미친 사람의 헛소리라고 생각했을 테니까. 그래도 너라면 이 편지 내용을 진지하게 받아줄 거라고 믿는다.
금고 안에는 작은 비디오 하나가 들어 있을 거야. 나는 이 비디오로 13분 27초 동안 지옥을 촬영했단다
- 「13분 27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