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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4132164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19-08-30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첫째 날 - 배신자
둘째 날 -도둑
셋째 날 - 강아지
넷째 날 - 수녀
다섯째 날 - 창녀
여섯째 날 - 경찰
일곱째 날 - 내 사람
에필로그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베타, 베타, 빌어먹을 베타.
언니로 사는 게 지겨워지고 있다. 하지만 니노는 내가 죽은 보스의 아내 베타라고 믿고 있다. 내가 실은 쌍둥이 동생이라고 털어놓으면 상당히 위험해질 것이다. 일단 내 목숨부터 걸어야 한다. 그는 암브로조의 죽음에 내가 관여했는지 꼬치꼬치 캐물을 것이다. 그러니 베타로 사는 편이 낫다. 일단 그 장단에 맞추자.
‘아, 우리는 처음으로 거짓말을 한 후 얼마나 촘촘하게 거짓말을 이어나가는가!’ 나는 진짜 블랙 위도다.
- 「이 책을 읽기 전에」
난 싸움에 대비해야 한다. 니노가 언제 나를 공격해 올지 모른다. 유도나 주짓수 동작 같은, 살인청부업자다운 몸놀림을 몇 가지라도 익혀야 한다. 화면 속 남자가 거짓말쟁이 시칠리아 놈이 공격해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주먹질이나 박치기, 발길질이나 사타구니 걷어차기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나는 그 영상을 보고 또 보며 동작을 외운다. 남자는 계속해서 말한다. ‘간단하죠.’ ‘쉬워요.’ 순 헛소리. 동작을 너무 빨리 해서 눈이 따라가지 못한다. 연습을 해봐야 익힐 수 있을 텐데.
-「첫째 날 -배신자 」
나는 놈의 머리를 잡고 벽에 처박는다. 손이 떨렸지만 제대로 박은 것 같다. 마치 큰 망치로 바위를 친 것처럼, 놈의 머리통에서 묵직하게 쿵 소리가 들린다. 둔탁하지만 깔끔하고 우렁찬 소리다. 놈은 헝겊 인형처럼 맥없이 바닥에 쓰러진다. 감자 부대처럼 힘없이, 거름 부대처럼 묵직하게. 나는 가쁜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그 옆에 쪼그리고 앉아 그의 가슴을 내려다본다. 목이 탄다. 젠장. 이번엔 거의 죽을 뻔했다. 놈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이놈도 니노처럼 나를 엿 먹이려 했다. 꼴좋구나, 새끼야. 그의 머리에서 기름처럼 매끄럽고 번들거리는 피가 흘러내려 웅덩이를 이룬다. 아, 맙소사. 나…… 이 남자를 죽인 건가?
-「둘째 날 - 도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