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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한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91164161515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23-04-30
책 소개
목차
택시에서 사라진 손님
유리 조각을 줍는 아이
아버지의 지갑
스키장에서 만난 여자들
“나랑 가자”
돈을 버는 아주 좋은 방법
도로를 막고 서 있는 차
1번 방의 여자
빈집에 찾아온 불청객
캠핑장의 인연
늦은 밤의 도서관
허가받지 않은 동거인
어릴 적 죽은 친구
담 넘어 도망친 사연
저주를 내리는 무당
인천행 버스 막차
우편물 속의 남자
재벌집 사모님
빨간 불이 들어온 택시
어떤 예지몽
가만히 서 있는 여자
정말 가벼운 교통사고
저자소개
책속에서
숙소에 도착했고 한참이 지난 뒤에야 거친 숨을 내쉬면서 입을 열기 시작했다더군요. 슬로프에 도착했을 때 먼저 내린 여자들이 너무 좋아하며 뛰어다니는 모습을 유심히 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북하게 쌓인 눈에 발자국이 하나도 생기지 않더랍니다. 더 희한한 건 발레하는 모습같이, 발을 꼿꼿이 세우고 뛰어다니더라는 거죠.
전 정말로 귀신도 믿지 않고 무서움도 없는 당찬 놈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말이죠. 그런데 그땐 정말……. 당시 제 키가 170센티미터가 조금 넘었는데 제 뒤로 비치는 그 형체는 언뜻 보기에도 족히 2미터는 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분명히 사람의 형상인데 뚜렷하게는 안 보이고 사지를 축 늘어뜨리고 서 있는 검붉은 형체.
어머니가 저에게 무당과 나눴던 이야기를 말씀해주셨어요. 무당이 “아들이 문제네. 네 아들이 입방정을 너무 떨어!”라고 했다더군요. 어머니는 입방정이 무슨 말인가 싶어서 모르는 척하며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까 “네 아들 어깨에 귀신이 올라타 있는데 아무 말도 안 해?”라고 했대요. 어머니는 그때 생각이 나셨다고 하셨어요. 제가 허리가 아프다고 한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