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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이탈리아소설
· ISBN : 9791164454488
· 쪽수 : 152쪽
책 소개
목차
인트로 _마르코의 용감한 여행지도
사라진 엄마
아르헨티나행 증기선에서 꾼 악몽
은빛 항구, 부에노스아이레스
로사리오에서 찾은 ‘이탈리아의 별’
수상한 삼인조
붉은 모래바람에 갇힌 마르코
아펜니노산맥에서 안데스산맥까지
엇갈려 버린 엄마와 아들
작은 영웅
작품 해설
리뷰
책속에서
헤어진 지 1년이 지났을 때, 건강이 좋지 않다는 짧은 편지를 끝으로 어머니로부터 소식이 끊겼다. 친척에게 두 차례 편지를 보냈는데, 친척도 답장이 없었다. 어머니가 일하던 아르헨티나인 가족에게도 직접 편지를 보내 보았다. 하지만 편지는 아마도 제대로 도착하지 않았을 것이다. 주소를 쓸 때 철자를 틀리게 적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인 가족에게서도 답장이 오지 않았다. 가족은 나쁜 일이 생긴 게 아닐까 걱정하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재 이탈리아 영사관에 어머니를 찾아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석 달이 지나서야 답신이 왔다. 신문에 광고를 냈지만 어머니라고 나타난 사람도, 어머니의 소식을 알고 있는 사람도 찾을 수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_‘사라진 엄마’에서
뱃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었다. 바다와 하늘, 하늘과 바다,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 그렇게 한없이 계속됐다. 마르코는 난간에 기대어 끝없는 바다를 넋 놓고 바라보며 엄마를 그리워하다가 스르르 눈이 감기면 고개를 떨구고 잠이 들었다. 그러면 그 낯선 얼굴이 다시 나타나 마르코를 불쌍해 하면서 귓속말을 했다. “네 엄마는 죽었어.” 그때마다 아이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깼고, 뜬눈으로 꿈을 꾸며 변함없는 수평선을 바라보았다. _‘아르헨티나행 증기선에서 꾼 악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