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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64790234
· 쪽수 : 1484쪽
· 출판일 : 2019-08-31
책 소개
목차
1권
우리 지금 만난 거 맞지?
데이트
호감이 살짝살짝
우리만 아는 비밀
내 주변 모든 길이 너야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
사랑, 이 한 마디
해석이 필요한 마음
그의 여자
2권
멈춰버린 시간
침대로 와요
미안한 말
서둘러 안녕
당신 찾으러 왔다고, 내가
진심은 어때
사소함에 묻어나는
닿자마자 녹아내리는
비싼 여자
야한 남편 1
3권
야한 남편 2
사소한 것들에 대하여
사랑, 부르는 대로
너만 몰랐으면 하고
괜찮아 내가 갈게
할 이야기가 많아
안아주고 싶어
오빠가 간다
부부의 길
완벽에 대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로는 잔을 부딪치며 약속했다. 평소엔 각자의 삶을 살다가 부부의 모습이 필요할 땐 언제든 최고의 배우자가 되어주기로.
지환과 희원은 서로에게 그 이상 발전하지 않는 호감을 느꼈다. 사실은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상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 상대가 나를 사랑할 리 없다는 것.
내가, 상대를 사랑하게 될 리도 없다는 것. 아마도 기대하기를 최고의 쇼윈도 부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결혼도 마찬가질세. 불확실한 미래의 안락을 위해 확실한 오늘을 결혼으로 묶어두는 거지. 함께하는 것만이 안락을 가능하게 하니까. 본디 인간이란 혼자라는 불안함을 견디지 못하거든. 무엇이건 확실한 것만이 시간에 커지는 불안함을 이겨낼 수 있다는 걸 본능으로 아는 것이오.”
“…….”
“그래서 남녀가 만나고, 정을 쌓고, 한 몸처럼 닥치는 세월을 견디는 거요. 먼 미래의 불안함을 잠식하려고.”
불안함.
“혼자는 절대로 불안함에 대한 면역이 생기지 않는 법이거든.”
그녀와 그는 아직까지 알지 못하는, 태초의 불안함.
“해봐요.”
“……네?”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이번엔 그의 시선이 술잔에 닿는다.
“해봐요. 이길지 질지는 모르겠지만. 싸워봐요.”
“당신의…… 과거와…… 싸우라는 말인가요?”
“할 수 있다면. 해줄 수 있다면.”
우리의 끝은 어디인가. 열리고, 닫히는 것은 누구의 몫인가. 아직은 알 수가 없다.
“권희원 씨의 각오 그대로 꼬셔봐요. 힘껏. 열심히. 내 과거와 싸워서, 이겨봐요.”
“…….”
“당신이라면 가능할 것도 같으니까.”
그는 아직 우리의 미래를 보지 못했다는 눈길을 들었다. 여전히 마음은 닫혀 있고,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사는 나이지만, 나도 어쩌면, 행복해질 수 있을지 모르니까.
“할 수 있다면 해줘요, 그렇게.”
당신과 함께. 어쩌면. 어쩌면.
“건투를 빕니다.”
그게, 당신이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