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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타령

꼰대타령

(스폰소설)

윤호정 (지은이)
한비CO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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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타령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꼰대타령 (스폰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4871001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2-12-15

책 소개

지하철 한 정거장 가는 사이에 읽을 수 있는 짧은 소설로 스폰 소설은 ‘스마트 폰소설’의 약칭이다.

목차

1부
1. 스폰 소설론 _010
2. 국민학교 여자 동기생 _013
3. 그해 무덥던 여름 _016
4. 나가사키와교모아메닷다 _019
5.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_022
6. 나주목 양도내기 _025
7. 내 사랑 사찌꼬 _028
8. 니코틴 살인 _031
9. 달성공원 애가 _034
10. 당골네 집 여화 _037
11. 대상포진 _040
12. 동성로 여왕벌 _043
13. 면장의 딸 _046
14. 모스크바 광상곡 _049
15. 무식한 의사 _052

2부
16. 밤 깊은 마포종점 _056
17. 백팔방 여사 _059
18. 보랏빛 치매 _062
19. 북파공작원 _065
20. 빨간 내복 _068
21. 빨갱이 마누라 _071
22. 산새마을 여자들 _074
23. 산중유희 _077
24. 시월드 롱비치 러브호텔 보일러 엔지니어 맨 _080
25. 신일본정복기 _083
26. 씨받이 후엉 _086
27. 아들딸 산조 _089
28. 아파트 요지경 _092
29. 양키 시장 도돔바 _095
30. 엄마의 세월 _098

3부
31. 여명의 트로이카1(김일엽) _102
32. 여명의 트로이카2(나혜석) _105
33. 여명의 트로이카3(윤심덕) _108
34. 옥연지 소야곡 _111
35. 요시다 시게루 _114
36. 원스 어폰 어 타임 _117
37. 유별정향구난가 _120
38. 윤 순경과 순심이 _123
39.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_126
40. 적화전야 _129
41. 정철과 진옥 _132
42. 조선왕조 왕비간택법 _135
43. 좌향좌, 우향우 _138
44. 주색동원 _141
45. 중년의 가슴에 오동잎 지면... _144

4부
46. 진주 남강 양귀비 _148
47. 1946년 10월 1일 _151
48. 추억의 음주운전 _154
49. 춘래불사춘 _157
50. 코로나엘레지 _160
51. 타짜 _163
52. 티켓다방 미스 양 _166
53. 팔공산 살쾡이 _169
54. 호밀밭에서 생긴 일 _172
55. 후쿠이 블루스 _175
56. 칠월에 떠난 누나야 _178
57. 구월에 만난 누나야 _180
58. 正月의 父子有親 _182

저자소개

윤호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영천시 금호읍 냉천리 출생, 대구대학, 호산대학 겸임교수 역임, 한국문학예술가협회부회장 역임, 대구신문에 장편소설 ‘1950년6월’ 연재, 대구수목원에 ‘수목원연가’ 시비건립 ‘혼자 마시는 술’2021 대한민국 명시 선정 스폰소설‘꼰대타령’출간.
펼치기

책속에서

“방 사장한테 위자료 10억을 포함해 60억을 받아냈어, 오늘은 축하주 한잔해야지.”
“정말로 사채 50억을 빌려주긴 했어, 당신한테 그만한 돈이 있었던가?”
“서류가 완벽한데다 신군부를 동원 국제그룹처럼 공중분해 시켜버리겠다니 손을 든 거지, 법정까지 갔으면 공장 하나는 날아갔을 거야. 오야 붕과 강력계장의 몫도 챙겨줘야겠지?”
“짐작이 가는데 참 무서운 여자네, 심신이 망가진 노인을 상대로 그런 일을 꾸미다니...”
“스무 살 여대생이 가족을 살리려고 홀아비에게 팔려 갔다 쫓겨나 악마가 된 거지, 당뇨 말기의 방 회장을 3년간 돌본 대가야, 혹시 당신이 방 회장과 닮았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
“글쎄, 영정사진을 보고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와 흡사하다는 느낌은 받았지, 그건 왜?”
“나는 당신을 국회의원으로, 정환이는 국회의원의 아들로 만들고 싶었어, 이 돈으로.”
“나도 말귀가 밝은 편인데 기자 생활 20년에 이렇게 어려운 말은 처음 들어보겠네.”


정년퇴직을 앞둔 화원 교도소 보안과장이 미결수 감방 앞을 지나다 낯익은 얼굴을 보고,
“야 도돔바, 이 자식 너 왜 또 들어왔어?” 하며 혀를 끌끌 찼다.
“나이 50이 다 돼가는 회장님을 보고 이 자식이라니요?”
“하이고 도 회장님, 이번엔 어쩐 일로 이 국립호텔까지 납시었습니까?”
“노숙자들에게 떡을 사주고 물을 안 줘서 목이 막혀 죽는 바람에 살인 방조죄로 들어왔어요.”
‘에끼 이 빌어먹을 놈’ 하며 보안과장은 지나가고 한 무리의 미결수들이 좁은 방안으로 밀려들어 오자 칠성 카바레에서 여자들의 핸드백을 슬쩍하다가 들어온 상고머리가,
“너희들, 여기 계신 큰형님께 큰절 올리고 변기통 옆으로 가 앉아!” 하고 눈알을 부라렸다.


“광산 빨갱이들이 달밤에 모여 체조를 한다는 거야 뭐야?”
“지서장님, 그믐에는 달이 뜨지 않습니다, 지서 앞 국밥집에서 접선한 걸 보면 틀림없이 최정산 빨갱이와 달성광산의 좌익들이 우리 지서를 습격하겠다는 겁니다.”
그제야 지서장은 파랗게 질려 본서에 병력지원을 요청하고 그믐날은 불만 켜놓고 자정 직전에 지서를 빠져나와 이웃 민가에 은신해 있다가 지서를 포위한 빨갱이들을 다시 포위하여 열두 명을 사살하고 부상당한 두 명을 생포하여 달성광산의 좌익들까지 일망타진해버렸다. 이 공로로 윤 순경은 스무 살에 경사로 특진하여 3년의 지서 근무를 끝내고 남대구서 경무과로 발령이나 서장 따까리(당번)가 된 것을 계기로 자신의 본이름과 나이도 되찾았다.
야간중학에 가기 위해 막 경찰서를 나서는데 국밥집 순심이가 보따리 하나만 달랑 들고 찔찔 짜면서
“나 때문에 광산 손님이 안 온다고 국밥집에서 쫓겨나 20리 길을 걸어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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