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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4871254
· 쪽수 : 167쪽
· 출판일 : 2023-12-01
책 소개
목차
1부/인생은 그렇게 쥐어짜면 안 돼
오늘 하루_14
시니어들의 野外修業_15
빛날 수 있도록_17
머위와 보살_18
의사(醫師)_19
욕심만 남은 세상_21
노점 칼제비집 소고_2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중국 우한)_25
우리 사는 세상_27
내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마라_28
약속의 땅_29
잘 있거라 나는 간다_30
싱글로 삶 60년_31
별을 나누어주는 사람_33
청평암에서_34
나는 누구인가(162)-아류 해상공원- _36
폰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_37
정재(呈才)_38
백담사(百潭寺)에서_39
2부/백발에 눈망울은 푸른 청춘을 안고
경자년 밝은 아침 해_42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자_44
신한국을 만드는 사람들_46
雪嶽山 永矢庵에서_48
나의 하루 영춘화_50
라스베이거스의 첫날밤_51
우리는 어디에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_53
칠순이 넘은 初等 동기들_55
호랑이여 포효하라_56
나는 누구인가(129)-천년의 향기-_58
엄마의 화려한 외출을 위하여_60
마곡사(麻谷寺)의 가을_61
총성 없는 바이러스 전쟁_62
할배 할매 남새밭_64
어느 병원 호스피스 병실_65
조선화로(朝鮮火爐)_66
금봉산아 놀자_68
백두산에서_69
3부/백발에 눈망울은 푸른 청춘을 안고
디아크(1)_72
신축년 인생(人生) 12소_73
시어 천국(詩語 天國)_75
로얄 드래곤_76
까마귀 쪽쪽 열매_77
영벽정(暎碧亭)_78
나이아가라_80
집 뒤에 앉아있던 老松 375年 生_81
현동 일기(玹東 日記)_82
용추 계곡에서_83
대프리카_84
장수국가 일본 對馬島는 40㎞로 달린다_85
고추밭에서_86
별 속의 달_87
바람의 땅_88
희망_90
친구(親舊)_91
반송대(盤松臺)_93
두고 온 故鄕_94
4부/내 어이 몰랐던 세월을 머리이고
밭으로 간다_96
해법 스님 점심 공양_98
노년의 꿈_99
관심법(觀心法)_101
새벽 찬 공기 가르며_102
오늘_103
한수정(寒水亭)_104
時間 거꾸로 돌리기_105
1. 바보 코로나19_106
유령(幽靈)의 都市_108
임인년의 붉은 해야 솟아라_110
명의(名醫)_111
꽃의 진리(眞理)_112
老松의 침묵(沈黙)_113
천사(天使)의 나팔꽃_114
열정(熱情)_115
병술생 연가(丙戌生 戀歌)_116
친구의 원행기_118
5부/삼백 년을 지그시 눈 감고 있는 저 자태
봄_120
유자(柚子)나무 분(盆)_121
도동 서원(道東 書院)에서_122
고양이_124
청풍명월(淸風明月)_126
선문답(禪門答)_127
구름 같은 人生_129
코로나19여 떠나거라_130
정(情)_131
맑은 물소리 용추사_132
바이러스와의 전쟁_133
유년(幼年) 삶의 질곡_134
신축년 아침에_135
디아크_136
달구벌(達句伐)_137
참회(慙悔)하는 길_138
약수터(藥水攄)_140
6부/나는 누구인가
臺灣 旅行_142
묵와고가(黙窩古家)_144
나비의 외출_145
파카parker만년필_146
강(江)_147
흑룡(黑龍)의 붉은 해야 솟아라_148
보춘화의 甲을 맞아_150
캄보디아 앙코르와트_152
손자 별이의 탄생_153
청지다원(靑芝茶苑)_155
꽃_157
제사와 장손자(祭祀와 長孫子)_158
멘토(mentor)_160
박사(博士)_161
조손(祖孫)간의 정(情)_162
*저자약력_163
저자소개
책속에서
으레 퇴근길은 버스에 흔들린다
중앙통에 내려
서점에서 몇 권의 시집을 산다
인생만큼이나 추하게
삶의 꿈을 가꾸자고
책 내용들은 모두가 오장육부를 흔드는데
도시 속의 하루는
동성로의 사람만큼이나
지루하다
붉은 저녁노을은
동인 로터리 분수대를 핏물로 솟아오르게 하고
인간들의 걸음을 빨라지게 한다
대포 한 잔에
흔들리며 돌아오는 나
그래도 시를 쓰겠노라고
시집 몇 권 옆구리에 끼고
대중가요 같은 삶의 피로함에 젖는다
내일이 오늘과 같으랴
동인 로터리 핏빛 분수대야.
<오늘 하루>
쾌활한 성격의 우리 엄마 외출 준비 중
정유년 동짓달 초삼일 날 새벽 4시
운동 나서신 엄마 자가용 승용차에 부딪힌 사고
의식은 있고 하시어 가까운 종합 병원으로
급하게 이송하여 왼쪽 다리 골절
갈비뼈. 폐 손상. 뇌경색 증상으로
이런 몸과 마음으로 구십 세의 단구이신
우리 엄마는 통증을 호소하시고
수술 40여 일 만에 다리 골절의 통증에서
벗어나시며 갈비뼈도 완치되시고
완전히 신경이 회복되신 엄마는
요양병원으로 12월에 옮기시고
십오 개월 동안의 요양병원 생활
혼자서는 외출이 불편하시고
92세의 찾아온 우울증 증상인 듯
산전수전 격은 시간만 남아
괴로워하시는 우리 엄니
<엄마의 화려한 외출을 위하여>
고추밭에서 매달린 고추를 보며
하늘을 보고 아주 잘생긴 놈
꼬불꼬불 아주 못생긴 놈
늘씬하게 쭉 곧고 잘난 놈
옆에 고추와 걸터앉은 놈
아주 진한 붉은 색으로 잘생긴 놈
지금은 사라진 풍습이지만
시골집 사립문에 아들 낳으면 매달던
생명의 탄생을 알리던 것
그것이 인생 시작
그 고추가 지금은 밭에 주렁주렁
우리 엄마 날 낳고 그랬을까
지금은 93세로 요양병원 철침 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철 침대 베고 누워
지나간 과거를 다 외우는
우리 엄마
<고추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