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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4871421
· 쪽수 : 214쪽
· 출판일 : 2024-09-25
책 소개
목차
1부-알 수 없어요
수직으로 낙하하는 사선의 달빛
고별 교향곡인지
고향 꽃소식 전하는 봄의 눈짓인지
갓꽃_14 길손_15 석굴암_17 애기똥풀꽃_18 남은 날들의 과제_19 황혼 강령_21 봄 너 정말_23 내 마음속 그림자_24 애비_26 호르몬_28 이모부 고기잡이배_30 목마와 별 이야기_32 풍수_33 밤의 양면_34 별을 찾아_35 알 수 없어요_37 낮잠_38 업보_39 시각_40 여름의 넋두리_41 노란색 리본_42 위대한 독자_43 무심_44 일벌_45
2부-내가 살아보고 싶은 세상
새롭게 탄생하는 세상 환희를 예약하고
저녁녘엔 불콰해진 황혼 옆에 앉혀놓고
연극을 현실처럼 꾸며 보는 일
표정_48 빛바랜 변명 후회_49 다부동 전적비_51 이별 예감_52 숭배_53 세상_54 해녀의 노래_55 고등학교 짝지_57 미나리 아재비_58 매듭 풀기_59 싸움의 기술_60 낙동강_62 내가 살아보고 싶은 세상_64 여인_66 정말_67 바보_68 가는 봄_70 육십 다섯의 오월_71 가끔가다 울컥하면 나는 고흐를 생각한다_72 오발탄-재미없는 군대 이야기_74 어둑한 늦여름의 한가운데서_76 고비_77 하늘비 땅비_78 허벅지_79
3부-내 봄의 영토엔 아직 봄꽃들이 찬란하다
바람이 맴돌다 떨어뜨린
정물화 같은 각시붓꽃 몇 잎
검붉어진 가슴을 부여잡고 울고
담배 피는 처자_82 느낌 마이너_83 리스본행 야간열차_84 도깨비 사랑_86 갈림길에서_87 완성_89 무당_91 쾌락_93 내 봄의 영토엔 아직 봄꽃들이 찬란하다_94 가상화폐_96 숨_97 사랑이야_98 잠재적 상상_99 용서_101 의심_103 이끼_105 봄바람_107 어제 봄바람 떠나고 오늘 사랑이 운다_108 현충_110 세일즈맨의 비애_111 공황장애_112 아우성_113 관상_114 중독_115 아직 구만리_116 카사블랑카_117
4부-영원한 것은 없다
꽃이 피어나고 사랑은 불타오른다
순간순간 숨이 막히고
영원의 밧줄 타고 하늘로 하늘로
수몰지구_120 빗나간 확률_122 무씨 무시한 이야기_124 어떤 모욕의 짐_125 바람의 노래_127 섬으로 간 순이_128 작은 연못_130 후배_132 뉴스 타파_133 거리에서_134 신인 본색_136 반의반_137 개털 장사_139 정_140 골방_142 영원한 것은 없다_144 만약에_145 타인의 계절_146 어느 일탈의 기억_147 아들 결혼_148 행복 찾기_150 재미없는 이별 후 이야기_152 가을의 전설_154 슬픈 그대 이름 하나 남기자_155 경고_156 미인박명_157 벽_159
5부-사랑으로 살지 않으면
은하계 이름 모를 또 다른 지구
그 지방 사람들은 사랑으로 살지 않는다
이 밤 그들이 보내온 모스부호를 읽고 있다
선천성_162 칠월에는 무궁화가 핀단다_164 비밀의 방_166 집착_168 선배_169 바다를 그리다_171 사랑으로 살지 않으면_172 연상_173 오만_174 보복_176 목적 잃은 행로_177 요양병원_179 이별_181 이별2_182 추억-어제의 고향_184 추억-파격_185 울음1_187 천재_188 감기_190 윤 약국_192 공수 훈련_193 폭락_194 겁1_195 겁2_196 파리 올림픽_197 탈출_198 염증_200 아들의 농담_201 여름_202 울음2_203 여인의 향기 바람에 날리고_204 부실_205 피타고라스 정리_205
*작품 해설_208
저자소개
책속에서
관심이 귀찮아
아무렇게나 길가에 드러누워
특유의 게으름 피우며
제멋대로 돋아난다
천방지축
매운맛 쏘아대고
철딱서니 내다 버린 여중생마냥
톡톡 튀어도
그런대로
이쁨도 철 철
게다가 의리는 짱
씨몸 바쳐 겨자 되고
몸통 던져
미식가 뒤통수 얼려주니
방둑의 보배로다
꽃보다 채소
혀끝으로 너를 찾아
여수 돌산땅 밟는다
<갓꽃>
어릴 때 내 얼을 뺀 건
다름 아닌 사탕 한 알
짝사랑의 쩌릿함이 영혼을 지배하던 성장기엔
그녀를 몇 미터 앞에다 두고 땀만 뻘뻘
그땐 순수함이 쾌락이었다
풀 한 포기
바람 한 점
진정 사랑하지 못한 젊은 날의 오만은
한계 체감 효용의 벽에 걸려 불신의 싹을 키운 채
사랑했기에 떠난다는 엉터리 과거를 남겼다
우월한 유전자의 난동을 경멸한 에피쿠로스
빗나간 사랑이 만든 쾌락을 경계했다
그 다리 건너는데 오십여 년
행복의 명제는 아직 불투명하다
실패한 사랑의 갈증을 채우기 위해
이 밤 또 다른 쾌락의 음모를 꾸미고 있다
<쾌락>
허물없는 이 있으랴
대소 장단의 차이일 뿐
세계 최고 레고 선수보다
유니버셜 조인트보다
인공지능 예측보다
정확한 시스템 업보
잘못 보는 건 인간의 눈
헛생각하는 건 욕심의 산물
허물어지는 건 인간의 마음
대가는 엄중하다
배곯는 아이 위해 한 달만 울어보라
고독한 노인 향해 두 달만 웃어보자
관성의 수레는 인류를 지탱하고
우리는 잎새처럼 푸르게 늙어간다
<업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