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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심장이 뛰는 연못

세 개의 심장이 뛰는 연못

이연자 (지은이)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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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심장이 뛰는 연못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세 개의 심장이 뛰는 연못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5121211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0-10-27

책 소개

현대시세계 시인선 121권. 2017년 여수해양문학상과 포항소재문학상을 수상하고 2019년 『문예바다』 신인상을 받은 이연자 시인의 첫 시집. <세 개의 심장이 뛰는 연못> 속엔 삶과 죽음, 빛과 어둠, 뭍과 물 등 상반되는 두 영역이 포개어지는 풍경들이 빈번하게 형상화되어 있다.

목차

1부 빛나는 것들이 있다
돌미나리 · 13
소금의 길 · 14
오래 낮아지는 법 · 16
물비늘 성당 · 18
나의 지중해 · 20
새알 우체통 · 22
표범의 봄밤 · 24
책 속의 무덤 · 26
장미 폐차장 · 28
남방큰돌고래 · 30
하화도 소묘 · 32
호미곶의 재발견 · 34
북극 · 36
두물머리의 저녁 · 37
옥수수밭 카페 · 38

2부 흥얼거리는 나의 노래
숯불 · 43
금오도 비렁길 · 44
돌산도 사운드트랙 · 46
처음 본 것은 · 47
세 개의 심장이 뛰는 연못 · 48
이층집 · 50
진흙 보석함 · 52
백야도 · 54
모래수도원 · 56
달 속의 새 · 58
나무 물고기는 죽지 않았다 · 60
거문오름 · 62
밀밭 허수아비 · 64
한눈파는 사이 · 65
홍시 은하계 · 66

3부 얘야, 듣고 있는 거니?
목어의 눈동자 · 71
붉가시나무 정원 · 72
정육점 이야기 · 73
오후 5시의 대능원 · 74
너구리 여럿이다 · 75
무당벌레의 등처럼 · 76
저녁비와 놀다 · 77
살구비 · 78
저수지의 육체 · 79
올빼미는 힘이 세다 · 80
옛 집에서 죽으리라 · 81
동행 · 82
소원 · 83
모란이 필 때 · 84
봄의 비상구 · 86

4부 빛이란 눈을 얻는다
사막 한 페이지 · 89
할미꽃 백두(白頭) · 90
너도밤나무 자벌레 · 91
마루 닦다가 · 92
남향집 · 93
모네의 수련들 · 94
여자만의 봄 · 95
오월에 대한 명상 · 96
곰소항에서 · 97
서쪽 · 98
굴참나무와 망종과 아버지 · 99
가을밤 · 100
호박꽃 스피커 · 101
아차산 모자이크 · 102

해설 소금의 길을 걷는 나귀처럼 / 조대한 · 104

저자소개

이연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6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다. 2019년 『문예바다』 시부문 신인상에 「달 속의 새」 외 4편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여수해양문학상과 포항소재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20년 현재 〈지혜문학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인문학에 관한 책읽기와 시 쓰기를 병행 중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세 개의 심장이 뛰는 연못
--
나의 아름다운 연못엔 연꽃의 엽서가 있다
연꽃무늬를 입어야 하는 잉어가 있다
-
연꽃으로 된 이야기는 파문으로 사라진다니까
산 넘어온 국수비를 통해서
잉어는 연못의 그림자를 삼킨다
제 이마와 눈과 코가 빛나도록
반은 기이하게 어두운 그림자를 삼킨다
-
잉어가 입는 것은 빗소리가 아니다
연못이 입고 가는 구름 많은 계절이다
-
잉어의 빛으로 연못이 출렁거릴 때
연못의 등뼈가 되는 가시연꽃
고독이라는 가시를 키운다
한 치씩 불었다가 다시 내려앉은
새소리와 물소리와 바람소리는 부레가 되었다
-
세 개의 심장으로 빗소리를 타전하는 연못
잉어는 무지개를 뱉어낸다
연못 속에서 춤을 추는 꽃의 비늘이 아름답다
어지럽고 기분이 좋은 물방개들이 날아온다
--


달 속의 새
--
월식이 일었다 눈빛을 잃었다
나는 달 속에서 태어난 새다
-
자작나무는 그림자 짙게 서 있고
나는 부화하기도 전에
자작나무 뿌리에 둥지가 있음을 알았다
-
날개가 있으나 나는 바람을 일으킬 수 없다
귀가 있어도 소리가 없으니 문 밖 세상을 읽을 수 없다
나는 아직 알을 깨고 나오지 않았다
달항아리는 물빛으로 찰랑거린다
새는 달을 끌어올리는 도르래
발톱에 낀 애벌레의 냄새만
흥얼거리는 나의 노래를 알고 있을까?
달빛이 내 망막을 벗기기까지
도르래를 일곱 번 들어야 했다
-
그러나 달이 자작나무 숲을 지나오자
밤은 둥지에 박힌 날개를 접었다 폈다 했다
솔방울과 다람쥐는 빛의 후예가 아닌가?
새들의 부리에서 숲은 깊어진다고 믿는다
자작나무 숲은 달무리로 둥그러지고
씨앗들이 바람을 모아 먼 곳으로 날아간다
--


목어의 눈동자
--
나는 저 청평사,
해 그림자 속에서 새소리를 듣는다
-
저 산빛을 모아 수평선을 만들어놓았던 사람
청평사 목어를 만들었다고 한다
-
풍경은 제 옆구리를 긁어 파도를 부른다
저녁도 푸르게 내려와 목어를 깨운다
청평한 돌들이 잠들지 않는 산길을 연다
-
귀먹는 것들과
눈먼 것들은 꽃창살무늬가 되었을까?
꽃빛을 끌고 가는 밤배를 생각한다
-
저 산문 바깥에 오래 서서
눈꺼풀로 깜박거리는 것은 고기잡이배 불빛일까?
-
초록이 청평사를 빽빽하게 채울 때
나는 목어 눈동자가 두꺼워지는 소리를 듣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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