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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외전

차마고도 외전

조현석 (지은이)
북인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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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외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차마고도 외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5121518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23-08-26

책 소개

198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스케치」로 등단했던 조현석 시인이 시단 데뷔 35년 만에 다섯 번째 시집 『차마고도 외전』을 현대시세계 시인선 151번으로 출간했다.

목차

1부
내가 봤다 · 13
알타미라 벽화처럼 · 14
오리무중 · 15
부석사 · 16
운주사 · 18
차마고도 · 19
차마고도 외전(外傳) · 20
물방울석 · 22
빛나는 경계 · 23
귓속의 바다 · 24
나무의 새벽 · 26
상현(上弦) · 27
개기일식 · 28
초승달의 위로 · 29
산책 · 30

2부
궁상각치우 · 33
붉은 편지 · 34
동백의 침묵 · 35
파르르 연두 · 36
우수(雨水) · 37
봄의 옆얼굴 · 38
구름의 독설 · 39
즐거운 횡포 · 40
춘경(春經) · 41
오월 · 42
불꽃 · 44
나비의 내통(內通) · 45
향기 만 리 · 46
아주 짧게 찰랑 · 47
관상점사(觀相占辭) · 48

3부
갈대의 자세 · 53
모래시계 · 54
뚝 · 55
휴일의 구름 · 56
안녕(安寧) · 57
모과의 11월 · 58
치명(治命) · 59
보름날 · 60
11월 11일 · 61
영하 1도와 0도 사이 · 62
침묵의 기억 · 63
첼로 듣는 아침 · 64
불볕독서 · 65
크리스마스 악몽 · 66
동짓날 금요일 · 68

4부
흑백사진 · 71
왕십리 · 72
마지막 학기 · 74
센베 과자 · 76
백발 민들레 · 77
설렁탕 한 그릇 · 78
곁 · 80
끝나지 않을 노래 · 81
못된 소 · 82
주렁주렁 아카시아 · 84
조용하게 한마디 · 85
마음으로 보라 · 86
손가락 끝 · 88
낙타 문답(問答) · 89
59분 59초 · 90

해설 에드바르트 뭉크의 ‘귀거래사’/ 김남호 · 91

저자소개

조현석 (엮은이)    정보 더보기
1963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서울예술전문대학 문예창작과와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스케치」로 등단했다. 1987년부터 여러 출판사에서 단행본 기획과 편집을 맡아 일했으며 중앙일보사 출판국의 계간지 『문예중앙』과 시사월간지 『월간중앙』에서 근무한 이후 경향신문 편집국으로 옮긴 뒤 섹션 <매거진X> 취재기자를 끝으로 2001년 직장생활을 정리했다. 시집으로 『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스케치』(도서출판 청하, 1992년), 『불법,…체류자』(문학세계사, 1995년), 『울다, 염소』(현대시, 2009년), 『검은 눈 자작나무』(문학수첩, 2018년) 등 네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현재 도서출판 북인(Bookin)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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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차마고도 외전(外傳)
--
그렇구나, 걸을수록 멀어지고
오를수록 오늘의 끝으로 다가가는
깎아지른 빌딩의 그림자 꼿꼿한 도시
자신을 되비치는 유리창 벽들 빛나고
또 빛나는 길이 시작하고 끝나는
인도 앞과 뒤와 옆, 또 그 앞과 뒤와 옆
그 어디고 천 길 낭떠러지로 이어지니
무작정 앞만 보고 걸어가야 한다
뒤를 돌아보는 후회 따위는 남기지 말고
-
아하, 추락은 가능해도
상승이나 횡단과 추월은 허용되지 않는
어떤 것도 그림자 남기지 못하는
금빛 햇살이 소리 없이 녹아내리는
바람마저 툭툭 끊겨 가쁜 숨소리
메아리로 되돌아오는 도시 한복판
-
백척간두, 아찔한 빌딩 꼭대기
발가락 닳고 짓물러 뭉개지기 전에
도착한 어느 곳
그저 삼보일배 고행을 강요하는데
걸음은 결코 더디어지지 않는다
벼랑이다 걸을수록 기어갈수록
멀어진 세상과 가까워지는
허공에 발 딛듯 안전하게 걸어야 한다
--


파르르 연두
--
살포시 실바람이 타는 천 갈래 구름의 현악(絃樂)
봄볕 좋은 물가에 앉아 귀에 고이는 소리 담는 게지

소리는 발가락을 적시고 무릎으로 허벅지로 굽은 등 짚고 척추 따라 정수리 거쳐 지그시 감은 눈동자 속으로 차가운 심장 한가운데 맴돌고 맴돌아 다시 목뼈 타고 백회혈 뚫고 더욱더 위로 오르고 올라서 동토(凍土)가 품었던 햇살의 추억에 닿지 그 하늘 끝에 되돌려놓는 게지 자잘하고 소소한 파문 무궁무진의 허공 뒤덮는 게지
-
파르르 파르르
흐르고 오래 흘러서 오래도록 길게
갓 피운 연두의 여운, 결코 멈추지 않는 게지
--


궁상각치우
--
며칠 전부터 듣기 시작한 비가 긋지 않네
늦은 밤부터 이른 낮까지 퍼붓는 빗줄기가 천지에 후줄근하네
흠뻑 젖은 삭신 몽롱몽롱 구름 속을 걷듯 헤매네
-
낮은 곳, 깊이를 모르는 곳
어두운 곳, 꽃향기 더러운 곳
그 어디에 떨어져도
소리를 울려 침묵이 되는
-
새벽 동트기 시작한, 딱 한순간 하늘이 맑게 개네
아직도 떨어지다 만 빗방울 몇 개 어디선가 떨어지네
갈증 길고 길어 메말랐던 목청마저 감미로워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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