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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인간관계 > 인간관계
· ISBN : 9791165341923
· 쪽수 : 284쪽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_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힘
1. 휘둘리지 않으려면
고맙지만 위험한 존재
누가 나를 휘두르는가?
휘둘리지 않으려면 알아야 할 사이존재
현실적인 너무나 현실적인 처방
2. 버림받지 않으려면
버릴 것인가, 버림받을 것인가
존재보다는 관계
버림받지 않으려면 되어야 할 사이존재
효용 아니면 중독
3. 치우치지 않으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선
당신의 균형감각
치우치지 않으려면 지녀야 할 사이존재
훌륭한 인생을 위한 괜찮은 방법
4. 손해 보지 않으려면
언제 만족하세요?
모든 것은 기대치의 문제
손해 보지 않으려면 정해야 할 사이존재
명심하세요, 눈높이 관리
5. 상처받지 않으려면
정복되지 않는 그대
피뜩피뜩 가볍게 올렸다 내렸다
상처받지 않으려면 변해야 할 사이존재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고 살 수 있을까?
6. 책임지지 않으려면
무조건 하고 볼 일이다?
‘선택’의 다른 말은 ‘책임’
책임지지 않으려면 내세워야 할 사이존재
책임을 책임져야 한다는 말
7. 홀로되지 않으려면
혼자 있을 때가 필요하다지만
같은 것을 다르게 보기
홀로되지 않으려면 써먹어야 할 사이존재
분석의 위대한 힘
8. 꼴통 되지 않으려면
청춘에서 꼴통으로
다른 것을 같게 보기
꼴통 되지 않으려면 해보아야 할 사이존재
통찰력이 탐나세요?
마치며 _ 우아하게 세상을 살고 싶은 우아한 당신에게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의 인정人情은 눈과 분리되지 않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인정도 없어지고, 인정이 없어지면 눈에서도 멀어집니다. 하나가 어색하면 나머지도 어색합니다. 단지 사적인 친지 간의 얘기가 아닙니다. 조직의 목표가 우선인 직장에도 여지가 있었습니다. 제아무리 원칙과 규율이 엄해도 예외와 제외가 있었죠. 직장도 눈으로 마주하니 인정이 쌓이고, 몸으로 같이하니 온기가 느껴지는 곳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쌓이는 곳간과 느끼는 통로가 차단되고 있습니다. 비대면으로 원격에서 업무와 소통이 일어납니다. 다양한 시스템과 솔루션으로 작업방식과 업무성과가 빠짐없이 기록됩니다. 웬만한 인정으로는 이해되지도, 양해되지도 않습니다.
혹시 재택근무나 원격수업으로 잠시의 여유를 즐겼었나요? 비대면, 온라인으로 잠깐의 여유를 구가했나요? 잠시 잠깐일 뿐입니다. 거리 두는 세상에서, 그런 업무관계에서는 그간의 인간적 도리가 사라집니다. 좋든 싫든 더욱 기계적이고 체계적인 세상이 됩니다. 냉정한 세상이 됩니다. 냉정하고 투명한 세상, 그런 세상에서 당신은 어떻게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 시작하며 _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힘
마스크가 이렇게 귀한 줄 몰랐습니다. 몰랐던 것이 또 있습니다. 답답하기는 해도, 자꾸 쓰라 하니 때론 짜증 나긴 해도, 편한 점이 있더라고요. 왠지 모를 편안함 말입니다. 나의 얼굴, 표정, 마음의 상태가 드러나지 않는 편안함. 고작 마스크 하나가 뭐라고, 고작 마스크 한 조각이 나와 세상 사이에 끼어들었다고 편한 느낌이 드니 말입니다. 선글라스도 그렇습니다. 따가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 멋지게 보이기 위해 쓰지만, 그것만은 아닙니다. 선글라스는 사이존재로 기능합니다. 세상의 따가운 시선을 막아주면서도 나의 시선, 나의 사념에 자유를 줍니다. 나를 지켜주는 느낌입니다.
핵심은 내가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를 지키고 남을 배려하기 위해 마스크를 씁니다. 내가 결정한 나의 선택입니다. 마스크를 끼든, 선글라스를 쓰든, 모두 나 스스로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편안함입니다. 조그마한 물건으로 만들어진 자그마한 물리적 거리가 크고 널찍한 정신적인 공간을 주었습니다. 그러한 정신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사이존재로 ‘디스턴싱’을 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방식과 여러 가지 형식의 사이존재로 ‘관계의 디스턴싱’을 하겠습니다.
- 시작하며 _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힘
이 세상을 어렵게 만드는 사람들, 이 세상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사실 우리가 ‘우리’라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무슨 관계가 있어 내 앞에 다가왔고, 그 관계가 깊어질수록 내 곁에 깊이 들어오는 사람들입니다. (...) 주변에 있는 그들의 대다수는 악마도 악녀도 아닙니다. 물론 천사도 아니겠지요. 그저 나처럼 악마와 천사 사이의 ‘중간계’에 살고, 한 번씩 악마도 되고 천사도 될 뿐입니다. 서로 공감하다가, 그리하여 거침없이 우리, 우리 하다가도 한순간에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괴물이 되는, 어쩔 수 없는 우리네 사람들일 뿐입니다. 나와 같지만 나와 다르고, 나와 다르지만 나와 같은 이 오묘함이 세상을 어렵게 만듭니다.
- 시작하며 _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