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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무휴 김상수

연중무휴 김상수

(부암동 카페냥 김상수 상무님의 안 부지런한 하루)

김은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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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무휴 김상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연중무휴 김상수 (부암동 카페냥 김상수 상무님의 안 부지런한 하루)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5345990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08-17

책 소개

부암동 카페냥 상수의 인간 치유 일지. 부암동 카페무네에는 손님이라 부르기도 민망할 만큼 자주 오는 단골들이 많다. 전부 ‘상수 앓이’에 빠진 손님들이다. 그들은 상수를 보며, ‘고양이가 세상을 구한다’라는 고양이 애호가나 할 법한 말을 실감한다. 세상은 모르겠고, 적어도 ‘나’는 구하는 것 같다며...

목차

1. 상수야, 나를 물어줄래
2. 상수에게서 내 마음이 보인다면
3. 누군가의 맥락을 궁금해하는 것
4. 잠들지 못하는 당신에게
5. 누구의 것도 아닌 '그냥' 상수
6. 우리 준비되면 다시 만나요
7. 나만의 공간 플레이리스트
8. 고양이 가출 사건
9. 완벽한 선택의 조건
10. 게으름을 즐길 줄 아는 상수
11. 음식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
12. 마음에도 색이 있나요?
13. 상수의 골골송
14. 함께 하는 시간의 농도
15. 나의 '요물' 고양이
16.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17. "너무 일에 빠져 있었던 거 아닐까?"
18. 팬데믹을 이기는 고양이 백신
19. 각자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
20. 상수와 거리두기 2.5단계
21. 별 거 없는 행복
22. 함께 살아가는 방법

저자소개

김은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상수 큰누나이자 집사, CPCS평생교육원 원장 부암동에서 교육원과 함께 카페무네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 이름인 ‘무네’는 그의 이름인 ‘김은혜(기무네)’를 빨리 발음한 것으로, 일본어로 ‘마음’을 뜻한다. 그 카페에 고양이 상수가 살고 있다. 손님과의 친화력이 남다른 상수에게 상무라는 직책과 영업팀을 맡겼다. 그 설정에 심취해 가끔 카페에 손님이 많으면 상수가 손님 응대에 지쳐 힘들게 일하는 거 같아 미안해진다. 어쩌다 보니 사장이지만 상무님을 슈퍼갑으로 모시고 있으며, 상수를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고양이로 만드는 게 목표다. 고양이의 분홍색 코를 좋아하고, 평양냉면에 마시는 소주를 좋아한다. 최백호의 노래를 사랑하고, 낯선 동네 골목길 걷는 것을 즐긴다. 행복은 크기보다 빈도임을 맹신하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추앙하고 확장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상담심리학 석사)에서 공부했으며, 20년째 감정노동자들의 마음을 토닥이는 강의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감정노동관리 1급 자격증 발급기관장으로, 감정관리 전문 강사를 배출하고 있다. 현재 배달의민족, 분당서울대병원, 공무원연금공단 등 다수의 기업, 관공서 구성원들에게 마음관리 강의와 서비스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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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쩐지 멍때리는 상수가 째려보는 것 같다면 지금 당신은 누군가의 시선이 불쾌하다고 느끼고 있을 수도 있다. 멍때리는 상수가 고민이 있는 것 같다면 지금 나에게 풀지 못한 숙제가 있을지도 모른다. 멍때리는 상수가 졸려 보인다면 지금 많이 졸린 것일 테고, 상수가 탈출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면 당장 여행 계획을 짜야 할지도 모른다.
매일 듣던 음악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면, 출근길에 항상 걸려 있는 광고판 속 아이돌의 표정이 오늘따라 특별하게 느껴진다면, 늘 똑같은 톤으로 업무 지시하는 부장님의 목소리가 유난히 거슬린다면 그건 그 상대방의 문제이기보다는 나의 문제일 수 있다.
- (2. 상수에게서 내 마음이 보인다면)


개와 고양이가 다른 생활 속에서 자라서 다른 성향을 만들었듯이 나를 불편하게 만든 그 사람의 삶은 하나부터 열까지 나와 다르다. 다른 성격의 부모님이 있었고, 사는 지역도 달랐다. 여고를 나왔는지 남고를 나왔는지, 첫사랑은 어땠는지, 그때 어떻게 헤어졌는지…. 하나도 같지 않기에 우리는 다른 상처를 안고 다른 감정으로 살아간다. 서로 다른 모습을 볼 때 본능적으로 방어하려고 하고, 비슷한 사람을 보면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상수가 어쩌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츄르를 편식하게 됐는지 나로선 알 방법이 없다. 궁금하지만 뭐, 물어볼 수도 없고 물어본다고 대답해주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존중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 상수가 나와 사는 동안 행복했으면 한다. 단지 그것뿐이다.
- (3. 누군가의 맥락을 궁금해하는 것)


내 껌딱지 상수가 모두의 냥이 되었을 때, 카페 개업을 후회한 적도 있다. 인정하기 싫어서 그럴 수밖에 없었던 나를 합리화했다. 출근하려고 문을 열면 빛보다 빠르게 카페로 달려가는 상수의 모습에 기분이 좋다가도 급격하게 우울해지기도 했다. 고양이가 인간의 마음을 이리 휘두를 수 있는지 어이가 없다. 상수는 여전히 나를 좋아한다고, 애써 그렇게 믿어본다.
그래도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출장이 잦을 땐 일주일 내내 상수를 못 본 적도 있다. 상수가 카페냥이 아니었다면, 하루 종일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문만 쳐다보면서 기다렸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아프다. 사실 우리 카페가 연중무휴인 이유도 상수의 영향이 크다.
- (5. 누구의 것도 아닌 '그냥' 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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