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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6534857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3-11-21
책 소개
목차
1. 사계절 호수
2. 노파의 얼굴
3. 나무의 비밀 문
4. W 표식의 의미
5. 프랜시스 위버
6. 계단 열차
7. 무너진 경기장
8. 아키테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습격이야.” 비비스가 놀란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지 침대에 걸터앉으며 말했다.
“습격?”
“응, 조금 전에 사계절 호수에서 습격이 있었대.” 진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안을 보며 옆에 앉았다.
“혹시 또 스카샤인 남자애야?” 이안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안이 퍼머루트에 들어온 후 스카샤인 남자아이들이 습격을 당하고 있었다. 이안을 찾아 없애려는 블락들의 짓이 틀림없었다. 비비스와 진이 어색하게 눈치를 보며 침묵했다. 이안의 기억이 맞는다면 벌써 ‘아홉 번째 습격’이었다. 이번에는 이안도 두려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습격이 일어난 ‘사계절 호수’는, 이안이 매일 새벽 가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 습격당하는 아이들
아이들은 비비스와 진에게 예언 속 룩스인 스카샤인 남자아이에 대해 틈만 나면 물었다. 그때마다 비비스와 진은 “잘 모른다.”, “처음 본 아이다.”, “그 뒤로 사라졌는데 다시는 못 봤다.”라는 식으로 얼버무렸다.
이안은 비비스와 진을 이곳에서 처음 만난 것처럼 행동해야만 했다. 그래서 다른 라이톤들이 적극적으로 예언 속 룩스에 대해 캐묻는 날에는, 이안도 정말 궁금해 못 살겠다는 식으로 질문에 합세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블락들이 스카샤인 남자아이를 습격하기 시작하자, 라이톤들은 예언 속 룩스가 어디 있는지 알면서도 숨기는 것 같다며 비비스와 진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예언 속 룩스가 어디에 있는지 밝혀내면, 애꿎은 스카샤인들이 습격당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 1. 사계절 호수
‘다른 라이톤에게는 보이지 않고 오직 나에게만 보이는 나무…….’ 이안은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막막했다.
일단, 머리를 맑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끔찍한 악몽을 계속 꾸고, 스카샤인의 습격이 계속되는 것 때문에 머리가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 진에게 화를 낸 것을 보면 틀림없었다.
이안은 머리를 맑게 하고 나서 진에게 사과하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사계절 호수가 떠올랐다. 이안이 매일 새벽 마음속 잡음을 떨쳐 내러 가는 곳이었다.
사계절 호수는 끝을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한 산맥에 둘러싸여 있었다. 정확히 호수의 가운데를 중심으로 사방이 각기 다른 사계절의 풍경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호수 가운데와 각각의 계절이 속해 있는 네 곳의 산봉우리에 ‘세 칸짜리’ 이동 계단이 있었다.
이안은 그곳을 처음 본 순간, 매료되고 말았다. 모든 자연을 품은 곳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곳이었다. 그런 대자연 앞에서는 모두가 한낱 작은 존재에 불과할 뿐이었기에, 마음 놓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있어도 부끄럽지 않을 수 있었다. 온전히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예언 속 룩스가 아니면 어쩌지?’ ‘어느 날 갑자기 스카샤인 능력이 사라지면 어쩌지?’ ‘나는 그냥…… 별 볼 일 없는 나인데. 라이톤들이 진짜 내 모습을 알고 실망하면 어쩌지?’ 이안은 매일 새벽 이런 불안한 생각을 떨치기 위해 사계절 호수에서 스카샤인 능력을 연습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산봉우리에서 수많은 땀을 흘렸다. 당연히 실수투성이였지만 부끄럽지 않았다.
- 1. 사계절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