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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65348786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24-01-24
책 소개
목차
2. 꽃 같은 신부님과 목석같은 신랑님
3. 취중진담은 집요하고 끈질기게
4. 어젯밤 일, 어떻게 책임지면 돼?
5. 아내에게 반하는 순간
6. 아내에게 차이는 기분이란
7. 저는 팀장님이랑 몸을 섞을 수 없어요!
8. 신뢰와 설렘은 한 끗 차이
9. 반짝반짝 빛이 나
10. 혼자 기다리는 건 괜찮잖아
11. 돌아와 줘서 고마워
12. 당신의 상처로 남지 않을게요
13. 기다리는 사람의 자세
14.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습이
15. 소중한 사람입니다
16. 닮은 부부가 잘 산다잖아요
17. 이제 그만 울어도 돼
18. 당신의 등대가 될게요
19. 너를 붙잡고 싶어서
20. 질투나서 이러는 거니까 이해해
21. 너의 집으로 살고 싶어
22. 나 계속 기다려도 되는 거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 그리고 제 고민을 정말 진지하게 들어주고 이해해 줘요. 가끔은 십년지기 친구보다도 낫더라니까요?”
“….”
“저도 처음에는 억지로 대화거리 찾느라고 고민을 털어놓긴 했는데, 재이 씨가 하도 잘 들어주다 보니까 어느새 진지하게 상담을….”
“온도담.”
주원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말을 끊었다. 한창 떠들던 도담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원을 바라보았다. 주원은 그 토끼 같은 얼굴을 노려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현재 그의 머릿속에 떠다니고 있는 질문이 하나 있는데, 정말 꺼내놓기가 싫었다. 왜 이런 걸 물어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런 대화에 투자하는 시간과 정신이 몹시 아깝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팀원 관리를 위해서 굳이 그 질문을 꺼내 묻자면….
“브로커 이딴 거 다 뗐을 때….”
“뗐을 때?”
“서재이야, 나야.”
그에게 꺼내놓고 싶은 도담의 부탁은 이것이었다. ‘나한테 너무 대놓고 질색하진 말아주세요.’ 그러나 첫마디를 꺼내기도 전에 자기 식대로 생각을 마친 주원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니 손길을 거부하지 말아 달라고?”
“네?”
“만지는 대로 가만히 있어 달라 이건가?”
도담은 감히 생각도 하지 못했던 엄청난 요구였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그냥 어제는… 제가 맡은 임무가 뭔지 새삼 실감 나서 혼란스러웠어요.”
“….”
“그래도 전 단순해서 안 좋은 건 금방 훌훌 털어내는 성격이니까,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원래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니까, 이 정도로만 정리해 줘도 주원의 불안은 훨씬 나아질 것이다. 이런 식으로 대놓고 재이를 경계하는 일도 줄어들겠지.
도담은 그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다리며 싱숭생숭한 제 마음도 정리하려 애썼다. 하지만 그 싱숭생숭함을 싹둑 잘라내는 건, 이어진 주원의 파격 발언이었다.
“그럼 오늘부터 시도해 볼까.”
“뭘요?”
“우리 둘의 부부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