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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5393687
· 쪽수 : 430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 5
프롤로그 … 7
1장 절망을 행복으로 바꾼 특별한 아이
행복을 꿈꾸던 어린 시절 … 21
행복을 만들어 간 학창 시절 … 64
행복을 빚어 낸 20대 시절 … 116
결혼과 가족, 새로운 행복의 시작 … 145
교사, 행복을 나누는 사람 … 180
2장 행복에 이를 수 있었던 힘
하나뿐인 내 동생 … 217
행복의 문을 열어 준 보육사 엄마들 … 238
나의 인생에 빛이 되어 준 고마운 분들 … 256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교회 … 269
3장 누구나 행복한 세상을 위한 작은 바람
사람들은 고아를 알고 있을까? … 287
고아를 바라보는 시선 … 306
언론에 비친 고아와 보육원의 모습 … 315
고아라는 말도 괜찮아요 … 326
모든 아이들은 가정에서 자라야 한다 … 331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두 글자, 자립 … 336
진짜 부모 되기 … 352
4장 그래도 희망이다
의지하는 삶, 함께 사는 삶 … 365
결핍은 에너지 … 369
아픈 마음 돌보기 … 372
마음 근육 키우기 … 384
악바리 정신 … 400
스포츠로 배운 인생의 교훈 … 407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보육사들께 … 414
나만의 멘토 만들기 … 421
에필로그 … 426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보육원 출신 중에서도 사회에 잘 자리 잡은 상위 1%에 속한다. 그 과정에서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려고 매 순간 정신없이 살아야만 했다. ‘내 인생은 왜 이 모양이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사는 게 너무나 버겁다.’라는 생각도 수시로 했다. 보육원에 산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게 싫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했다. 퇴소 후에는 보육원 출신임을 숨기고 남들보다 더 인정받기 위해 배로 뛰어다니며 이를 악물었다. 쉼도, 여유도 없었고 오로지 달리는 것뿐이었다. 지칠 때도 많았다. 그럴 때면 보육원 동생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버티며 또 버텼다.
_‘프롤로그’ 중에서
새 학기가 되면 담임 선생님은 “혹시 우리 반에 보육원 사는 학생 있나요?”라고 큰 소리로 물었다. 아이들의 손가락이 말없이 우리를 향했다. 그 순간, 희망만 가득해야 할 새 학기가 ‘고아 딱지’를 짊어지는 치욕의 시간으로 변한다. 보육원 아이들은 모두 같은 초등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보육원에 사는 걸 숨기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가능한 ‘비밀’을 지키려고 했지만, 옷차림이나 행동 때문에 보육원 아이들은 금세 티가 났고 비밀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고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게 나에게는 자못 충격이었다. 내가 써 내려가는 이 글에서 ‘고아’라는 존재에 제법 깊은 방점을 찍은 이유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힘들었던 과거를 찬찬히 다시 정리하게 됐고, 나 자신의 상처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 상처를 다른 무엇보다도 빨리 치료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글을 쓰면서 따끔거리던 상처가 조금씩이나마 아무는 경험도 했다.
_‘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