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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5396671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1-04-12
책 소개
목차
0.
1번째 날
2번째 날
3번째 날
4번째 날
5번째 날
6번째 날
7번째 날
8번째 날
9번째 날
10번째 날
11번째 날
12번째 날
13번째 날
마지막 날
저자소개
책속에서
“호랑이 털로 이루어진 해변이라든지, 처음 칠 때는 음이 안 맞고 두 번째 칠 때 음이 맞는 피아노라든지, 네 영혼에게 육체가 씌워질 때 정말 별의별 영상들이 다 보였지? 그건 모두 이 ‘신성한 빛’이 보여주었던 거야. 네 영혼이 여기에 접촉하면 저절로 영상들이 떠오르지.”
“잘 들어. 네가 몇 번 발을 내딛든, 넌 유한한 거리를 이동한 거야. 매번 발을 내딛을 때마다 네가 밟아온 숫자의 개수는 하나씩 계속 늘어나겠지. 근데 네가 그 과정을 아무리 반복해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계속 반복해도, 넌 그걸 유한 번 반복한 거야. 무슨 얘기인지 알겠어? 네가 몇 번 발을 내딛든, 넌 유한 번 발을 내딛은 거야. 밟아온 숫자의 개수가 몇 번이고 늘든, 유한대만큼 늘은 거야. 유한한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그 상태를 네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하든, 넌 항상 유한한 거리로만 이동하게 되는 거라고!
네가 아무리 작은 물체를 떠올려도, 너는 ‘유한히’ 작은 물체를 떠올린 거야. 그리고 네가 아무리 그것보다 작은 물체를 떠올린다 해도, 아무리 그 과정을 반복하여도, 설령 ‘끝없이’ 반복한다 하여도, 너는 절대 ‘끝없이 작은’ 것에는 이를 수가 없어. 몇 번을 해도, 아무리 작게 해도, 너는 계속 ‘유한소’만 떠올리는 거야. 무한소에는 이를 수가 없다고. 왜? 너는 유한소의 존재이니까. 유한대의 존재이자 유한소의 존재지. 무한히 걸어도 무한대에는 이를 수 없는 유한대의 존재이자, 무한히 작아져도 무한소에는 이를 수 없는 유한소의 존재. 그게 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