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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5397050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1-04-07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수자
등이 푸른 물고기들
누구도 알지 말았어야 했다
옆집 사람들
Don\'t look back in anger
1992년의 콩뜨엉
The Ideas
아웃렛
삼자역학
오미교의 두 남녀
저자소개
책속에서
수자는 신우가 다니게 될 어린이집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 문 앞에 선 태경의 모습. 신우는 아직도 울고 있을까. 그 아이를 맞이할 선생님들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자신과는 다를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과는 비슷했을 것이 분명하다.
수자는 그 집에서 6개월을 일했다. 무슨 일인지 Nathan의 아내는 수자에게 해고를 통보했고 어느 날 갑자기 그 집을 떠나야만 했던 것이다. 두 개의 와인잔을 들고 와 한쪽 손에 쥔 것을 그녀에게 건네며 말했다. 준희는 거실 소파에 앉아 수자에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나는 너를 해고한다.’ 그녀는 그 문장에서 답을 찾으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신우는 잘 컸다.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 씩씩한 군인이 됐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나 그녀의 앞에 나타난 한 남자는 그녀의 어린 추억을 떠올리게 할 듯 감상적인 모습이었다.
“서울을 여행해보고 싶었어요. 어머니가 이곳에서 몇 년을 계셨죠. 가끔 그때 이야기를 해요. 몇몇의 사람들을 만났고 아직도 그들을 잊을 수 없다고.”
신우는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의 거리와 풍경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요. 그런데 와서 보니까 조금 달라요. 무드라든지. 어머니는 지금 병원에 계시죠.”
신우는 눈동자가 흔들렸다. 초점을 잃을 듯 진동하며 그의 얼굴 어딘가를 주시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