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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5455248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1-10-2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982. 5. 5.
1. 준휘와 찹쌀모찌
2. 영애와 장호, 그리고 별
3. 아빠
4. 뻥튀기와 세모
5. 일찍 자란 아이
6. 통장 선거와 흰나비
7. 제사
8. 경일이와 도깨비방망이
9. 왕자와 거지
10. 설날
11. 돼지 할매
12. 동백꽃
13. 늙은 모과나무
14. 파란 대문으로 굴러 들어간 공
15. 인경이 언니
16. 세례
17. 안녕, 할아버지
에필로그 1981. 12. 2.
어쩌다 그린 이
책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세상에는 더 많이 있는 기라. 예를 들자모 ‘사랑’이 눈에 보이나? 안 보이제? 본래 더 소중한 거는 눈에 안 보이는 법이다. 할아버지가 나팔꽃처럼 우리 준휘한테도 그런 강한 뿌리를 딱 심어 놔서 세상일이 힘들고 어려워서 마음에 질서가 없어지려고 할 때 나팔꽃을 생각하면 된다.”
“나팔꽃?”
“그래. 세상에 공짜 없는 거 알제? 준휘가 크면서 꿈을 닮아 갈 때 말이야. 그 꿈이 더 귀할수록 세상은 쉽게 그걸 안 줄라 할 기란 말이지. 그럴 때일수록, 준휘야! 잊으면 안 된다. 선의지를.”
- 본문 ‘안녕, 할아버지’ 중에서 -
세상의 모든 준휘에게 나팔꽃을 전하며…
아름다운 것들을 위하여!
나는 마음에는 우주의 기운이 담긴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준휘는 영특하지만 그것보다 더 그 아이를 빛나게 하는 것은 선(善)함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에서 울리는 진동이 그 아이가 있는 곳마다 그 파장에 맞추어 울림이 퍼져 나갑니다.
순지, 권우, 영애, 수남이, 경일이, 권영, 장호, 인경 언니 그리고 준휘….
이 이름들을 소리 내어 불러 봅니다.
소설을 읽는 내내 나는 이 아이들과 같이 용마산 아래 산호동 그 골목길에 함께 있었습니다. 때로 아팠고, 심술도 부리고, 소리 내어 웃고, 울기도 하다가 서로를 보듬는 온기에 스며들어 나는 그들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나는 그 동네에 가 보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그 모습이 많이 달라졌겠지만 그 길목에 서면 까만 눈동자를 반짝이며 햇살 한 줌처럼 빛나는 미소를 얼굴 가득 담은 준휘가 친구들과 반갑게 손을 흔들어 줄 것 같습니다.
너희들의 오늘들이 내내 안녕하길….
- ‘어쩌다 그린 이’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