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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4월 1일

(당신에게 바친 꽃송이처럼 잠시 죽어있을게요)

이지훈 (지은이)
바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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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4월 1일 (당신에게 바친 꽃송이처럼 잠시 죽어있을게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5459239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2-11-07

책 소개

이지훈 시집. 1부 '4월 1일', 2부 '거미에 대하여', 3부 '무서운 꿈을 꿨어요', 4부 '고속도로 옆길 작은 꽃', 5부 '달'로 구성되었다.

목차

1. 4월 1일
4월 1일
Farewell(이별)
난청
모네의 화집을 펼쳐보다가
파도가 친다
한 번이 영원으로 이어지는 순간
밤이 옆으로 드러누운 항구 앞
하얀 국화
별의 거리
기도가 끝나면
마그네슘 2정
까만비
눈감기
혼자인 이유

2. 거미에 대하여
거미에 대하여
베개 위에서
오른손, 왼손(서른 살 아들이 어머니에게 묻습니다)
콩나물무침
물에 잠긴 여행
그만 주무세요, 아버지
꼬마벌
손금
씨앗(아버지가 할아버지에게)
닭이 운다
고구마(아들이 아버지에게)
고요한 당신의 기도에 아침이 들기를

3. 무서운 꿈을 꿨어요
무서운 꿈을 꿨어요
공포
긍정적으로 사는 자세(비둘기)
단추
막차 버스 앞에서(자살)
대선토론
지금 네가 그래
테트리스 저주
소혹성
빵은 빵일 뿐
강철같이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지
악한 자들에게
쿠키
홍시

4. 고속도로 옆길 작은 꽃
고속도로 옆길 작은 꽃
2,500원 편의점 커피
그대가 천사와 악마 둘 다 아니라면
나는 어떤 존재로 그대 옆을 지나쳤던가
그림자가 되어줘
등 뒤에 너란 점
노을아
뚝방길에 핀 장미꽃
별바라기
작은 분홍새
중학생 시절
찰칵, 과거가 아름다운 이유
마주자란 잎(가을)
어느 새

5. 달

깜빡했어
아름다운 밤, 달달한 술
비 내리는 날
산골짜기에 흐르는 계곡에 발을 담가라
별일 없지만 빛나는 하루
그대 미소는
삶이란 죽어가는 중
꽁꽁 언 쌍쌍바 하나를 둘로 쪼갰지
당신에게로 가는 길은
떨어지는 꽃잎을 보며
용마산 고양이
잘 모르겠어요, 당신을
여름 냉장고(다이어트)
모처럼 휴일
주말
버스 여행(오늘도 고생했어요)

저자소개

이지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파울로 코엘료, 폴 오스터, 오쿠다 히데오, J.D. 샐린저 같은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한때는 제 자신이 특별하다고 여길 때도 있었죠. 하지만 시간은 제게 다른 걸 가르쳤습니다. 20살에 시작한 소설 집필은 가난과 실패, 좌절로 끝이 납니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글쓰기에 번뜩이는 이도 아녔고, 저는 작은 독후감 상장 하나 받은 적 없으니까요. 그저 현실 세계에 사람보다 책 속에 인물에게 위로를 느끼는 외톨이뿐. 저는 꿈에 좌절하여 현실에 전전긍긍했습니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25살에 엔지니어링 회사에 취업해 능구렁이 같은 자들에게 농락당하고, 통화하는 목소리에는 거짓말이 실리고, 불의와 부당한 처사를 외면하고 웃는 대가로 돈을 벌었습니다. 그 돈으로 가족과 지인들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어 기뻤습니다. 그러나 배부르고 따뜻한 잠자리에 누우면 늘 드는 생각. 언젠가 작가가 될 거다. 나도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외롭고 우울했던 탓인지 30살에, 20년 4월 1일 새벽 출근길에 사라진 것들을 부정해봅니다. 부정하니 덩달아 늘어나는 거짓말들. 그 거짓말들을 하나하나 엮습니다. 20살에 내가 제일 좋아했던 방식으로. 저는 작가도 시인도 아닙니다. 당신과 같은 평범한 거짓말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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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모음 속에 갇혀 사는 나를
그래서 혼자여야 하는 나를
떠나간 당신은 알기라도 할까
한번은 심술도 부려봐
당신도 나와 같은 세상에 갇히기를
나처럼 모음 속에 혼자 버려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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