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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친구의 벽

[큰글자도서] 친구의 벽

샤론 E. 맥케이 (지은이), 윤정숙 (옮긴이)
  |  
천개의바람
2022-01-28
  |  
3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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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친구의 벽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친구의 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91165732011
· 쪽수 : 248쪽

책 소개

유수프와 샘, 두 소년의 이야기이다. 유수프는 이슬람교도이자 팔레스타인 소년이다. 샘은 유대인이자 이스라엘 소년이다. 둘은 전쟁 중에 태어났다. 어느 날, 무시무시한 두 사건이 소년들의 세계를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

목차

프롤로그• 5
예루살렘과 주변 지역• 20
1장 하다사 병원• 23
2장 룸메이트• 34
3장 부모님들• 44
4장 밤의 시작• 55
5장 탈출• 62
6장 알리나• 76
7장 달리기• 100
8장 돌아보지 마• 117
9장 모두 미쳤어• 126
10장 자파 문으로• 140
11장 빨간 머리• 146
12장 베두인의 환대• 169
13장 이름 없는 곳• 178
14장 진실• 187
15장 살인은 살인이야• 206
16장 칼리아 해변• 217
에필로그• 238
적군의 영토• 246

저자소개

샤론 E. 맥케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십대 시절의 여름을 종파 분쟁이 치열했던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보낸 것이 계기가 되어 문화 갈등에 관심을 쏟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가 되었다. 캐나다 군이 주관한 전쟁 예술가 프로그램에서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최초의 아동소설 작가이다. 2000년에 〈찰리 윌콕스〉로 총독상(Governor General Award)을 수상하였으며, 지은 책으로 〈소년병 이야기〉 〈전쟁의 형제들〉 〈칸다하르의 천둥〉 들이 있다. 홈페이지 : http://www.sharonmckay.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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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비틀거리는 천재의 가슴 아픈 이야기>, <어플루엔자>, <이클립스>, <브레이킹 던>, <나이트 서커스>, <천국에서 온 첫 번째 전화>, <매직 스트링>, <케미스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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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 적군의 영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은 유대인들이 자신들이 떠나온 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국가를 세우겠다는 시오니즘운동에서 시작되었다. 여기에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영국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시오니즘을 지지함과 동시에 아랍인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고, 양쪽 모두에게 팔레스타인을 내주겠다는 약속을 함으로써 전쟁에 불을 지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1947년, 1956년, 1967년, 1973년 네 차례에 걸쳐 전쟁을 치렀고, 이스라엘이 승리하여 시나이반도와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 등을 점령하였다. 땅을 잃은 팔레스타인의 자살 폭탄 공격과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두 나라 사이에는 지금까지도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 땅에는 태어날 때부터, 언제 날아들지 모르는 총알과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에 떠는 아이들이 있다. 두 나라의 아이들은 서로를 자신들의 영토를 빼앗으려는 적군으로 여기며 가슴속에 분노와 증오를 키우며 자라고 있다.
팔레스타인 소년 유수프에게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땅에 함부로 쳐들어와 무참히 짓밟은 침입자이자 폭군이다. 이스라엘 소년 샘에게 팔레스타인은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항상 이스라엘 사람들을 죽일 생각만 하는 테러리스트들이다. 열네 살 두 소년의 가슴에 뿌리박힌 증오의 벽은 두 나라를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콘크리트 벽만큼이나 견고하다.
서로가 적군의 영토에 살고 있는 두 소년이 하다사 병원에서 룸메이트로 만났다. 유수프는 이스라엘 군인를 향해 돌을 던지는 형을 구하려다 한쪽 눈을 잃은 채로. 샘은 거리를 활주하는 군대 트럭에 치여 한쪽 다리를 잃은 채로.

매일 서쪽 벽을 향해 기도하는 남자를 지켜보던 미국 여자가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물었어.
“실례합니다. 정말 열심히 기도하시네요. 어떤 기도를 하는지 물어도 될까요?”
남자가 대답했어.
“유대인과 아랍인이 평화롭게 지내기를, 우리 아이들이 우정을 키우며 안전하게 자라기를 빌었습니다.”
여자가 다시 물었어.
“당신의 기도가 이루어질까요?”
그러자 남자가 한숨을 쉬었지.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 팔레스타인 소년 ‘유수프의 벽’
유수프에게 샘은 이유 없이 밉고, 눈길도 주기 싫고, 말도 곱게 나가지 않는 아이이다. 아니, 이유가 없는 게 아니다. 샘이 ‘이스라엘’ 아이라는 것만으로 이유는 충분하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나라를 빼앗았고, 민주주의 국가라고 자랑하면서 자신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지금도 야금야금 나라를 빼앗고 있는 도둑이다. 하지만 다리를 잃어서 도움이 필요한 이스라엘 소년 샘은 자꾸만 유수프의 눈을 향하게 하고 입을 열게 한다.
‘내가 왜 저렇게 제멋대로인 이스라엘 소년을 도와야 하지?’
머리는 자꾸 의문 부호를 던지며 말리지만, 유수프는 어느새 걷지 못하는 샘의 휠체어를 밀고 있다. 그리고 샘을 따라서 나가서는 안 될 병원 밖 예루살렘으로 향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소년 유수프에게 예루살렘은 허가증이 없이는 함부로 나가서는 안 되는 금기의 땅이다. 시가지를 걸어 다니다 이스라엘 경찰에게 잡힌다면 유수프는 어렵게 들어온 병원에서도 쫓겨날 것이고, 엄마와 아빠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이제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이 함부로 걸어 다닐 수 없는 이스라엘의 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수프는 정말로 궁금하고 가고 싶었던 알라신의 도시, 예루살렘으로 들어선다. 그건 자신이 겁쟁이가 아니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반항의 발걸음이기도 하다.
유수프를 예루살렘으로 데려간 샘은 자랑스럽다. 자기한테 남의 땅을 빼앗은 도둑이라며 핏대를 세우고, 전쟁에서 이긴 이스라엘을 겁쟁이라고 비웃고, 자신들의 폭탄 테러를 합리화하는 유수프에게 뻐기고 싶었다. 모래와 바람과 낙타 밖에 없던 보잘것없던 땅을 이스라엘이 60년 만에 얼마나 화려하고 멋진 곳으로 바꾸어 놓았는지를.
유수프가 만난 예루살렘은 미국의 텔레비전 쇼에서 보던 곳이었다. 거리에는 사람과 자동차가 넘치고, 카페와 레스토랑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남자와 여자들은 팔짱을 끼고 걷고, 청바지 한 벌이 팔레스타인 가족의 2주일 생활비보다 비싼…… 차고 넘치는 곳이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먹여 살리던 올리브 나무도 이곳에선 거리나 장식하는 장식품에 지나지 않는다.
유수프는 이 모든 것들에 현기증이 났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은 더 이상 자신들의 역사 속에 있는 성스러운 곳이 아니었다. 콘크리트 벽 너머로 동경했던 예루살렘은 유수프에게 또 다른 벽으로 다가왔다.

샘,
넌 듣고 있지만 정말 듣지는 않아. 네가 집에서 쫓겨나서 결코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다면, 네가 3층 높이의 콘크리트 벽에 갇혀 있다면, 우물들이 파괴되었다면, 탱크들이 거리를 질주한다면, 너희는 민족이 아니라는 말을 듣는다면 어떻게 할 거야?

너희는 전쟁에서 이겼지만 평화를 얻지는 못 했어. 너희는 ‘우리가 건설한 아름다운 나라를 봐. 우리에게는 예쁜 가게와 멋진 건물들이 있어. 우리에게는 민주주의가 있어. 우리에게는 권리가 있어.’라고 말하면서 우리 권리를 빼앗았지. 자유, 민주주의는 오직 너희만을 위한 거야.

인정해! 너희는 이웃이 되려는 마음 따위는 없이 우리 땅에 왔잖아. 너희는 우리말도 모르잖아. 왜? 우리와 얘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우리에 대해 알고 싶지 않으니까. 너희는 스스로 용감하다고 착각하지. 너희는 용감하지 않아. 너희는 겁쟁이야. 너희는 우리의 과거를 훔쳤어. 이 땅은 우리 땅이야. 이스라엘은 우리 땅이야.


■ 이스라엘 소년 ‘샘의 벽’
샘이 병원에서 만난 소년은 딱 봐도 팔레스타인 소년이었다. 허름한 옷차림과 촌스러운 신발. 게다가 한쪽 눈을 잃어서 안대를 하고 있는 애꾸눈이 아랍 소년과의 만남이라니.
샘에게 팔레스타인 아이들은 산만하고 지저분했다. 코와 턱이 커다란 여자들은 뱀파이어처럼 옷을 입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키가 땅딸막하고 이가 썩은 남자들은 주먹을 하늘로 치켜들고 소리를 질러 댔다. 황량한 땅에는 말라 죽어 가는 나무들과 부서져 가는 시멘트 집들과 거대한 콘크리트 장애물이 박혀 있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글자도 모를 거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이유 없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분노를 내뿜는 테러리스트들이었다. 어른들은 미련할 정도로 아이들을 많이 낳고, 그 아이들에게 이스라엘을 향해 돌을 던지라고 시키는 무지한 사람들이었다. 샘에게 그런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분노는 이해할 수 없는 억지였다. 자신은 태어날 때부터 이곳에 있었다. 엄마도, 아빠도, 누나도, 동생들도. 그런데 왜 자신들이 도둑이라는 욕을 들으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에 떨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런 샘이 유수프를 따라 팔레스타인 정착촌에 들어가고, 베두인 가족의 환대를 받으면서 놀라움과 야릇한 감정에 빠져든다. 눈빛이 믿음직스러운 유수프의 아버지, 다정한 유수프의 엄마, 웃음이 아름다운 베두인 소년들, 유수프가 들려주는 팔레스타인 농담들…….
하지만 샘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다. 고모가 폭탄 테러로 죽음을 당하면서 다정하던 샘의 아빠는 말과 웃음을 잃었다. 그날의 충격과 공포를 샘은 쉽게 떨쳐내지 못한다. 가족들 모두 아픔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게토와 팔레스타인의 테러는 가슴 속에 응어리진 상처로 남아 있다.
샘에게 유수프는 예루살렘의 사탕가게를 찾아가기 위해 지금은 서로가 서로를 지켜줘야 하는 동지이지만, 순간순간 미움과 오기가 터져 나오는 적이기도 하다. 유수프는 팔레스타인 소년이니까. 그 벽은 무너질 듯, 무너질 듯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유수프,
나는 여기에서 태어났어. 난 사브라라고. 우리 엄마도 여기에서 태어났어. 엄마도 사브라야. 우리는 여기에 있을 거고 결코 떠나지 않을 거야.

도둑들? 우리가 뭘 훔쳤어?
우리는 시간이 시작될 때부터 여기 있었어. 우리는 우리 것을 찾으러 돌아왔지. 정복하러 온 것이 아냐. 우리는 평화롭게 왔어. 그런데 너희가 전쟁을 시작했지. 모두 아랍 사람들이 시작한 거야. 그게 평화적인 거야?

세상에는 195개의 나라가 있어. 기독교 국가, 이슬람 국가, 세속 국가, 그리고 하나의 유대인 국가. 단 하나! 우리는 나라를 가질 권리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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