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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5797102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1-10-08
책 소개
목차
1 기억의 시작
2 15년 전
3 기억하는 서점
4 과거
5 반격
6 조사
7 용의자들
8 놀이동산
9 종말과 시작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공부를 할 수 없던 시대가 어떤 모습이었을지 저는 상상조차 못 하겠습니다. 그런 시대를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조간난 할머니는 그렇게 하고 싶었던 공부를 마음 놓고 하지 못했던 겁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저는 이 책을 제가 가진 책 중에 가장 귀중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둡고 암울했던 시대와 그걸 이겨내기 위해 어떻게든 공부하고자 했던 인간의 집념이 담겨 있기 때문이죠.”
“어제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출연 중인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은 이번 달까지만 촬영할 예정이고요. 아마 TV에 출연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일 겁니다.”
“그래서 속세를 떠난다는 표현을 쓰셨군요. 교수직까지 내려놓으신다니요. 한창 인기를 누리고 계신데 방송 출연을 그만두시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제 자리가 아니라는 느낌을 계속 받았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결심한 거죠.”
“그럼 앞으로 뭘 하면서 지내실 생각인가요?”
“서점을 열 겁니다.”
유명우 교수의 꿈은 항상 거기까지였다. 조용히 눈을 뜬 유명우 교수는 불이 환하게 켜진 천장을 말없이 올려다봤다. 그날 이후, 어둠을 끔찍하게 두려워하면서 잠을 잘 때도 항상 불을 켜놔야만 했다. 죄책감과 두려움 때문에 빛이 없는 곳에서는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