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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91165798246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21-12-14
책 소개
목차
Prologue 미래로부터의 탈출
제1부
제2부
제3부
Epilogue 미래로의 탈출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파리의 크기가 몇 밀리미터라는 고정관념만 없애면 아무런 모순도 없다. / 그렇다. 파리들의 크기는 인간과 거의 비슷했다.
나는 매일 같은 일상을 되풀이하는 게 아닐까 불안해졌다. 하지만 뭔가 근거가 있는 건 아니다. 그런 기분이 들 뿐이다. 즉, 기분 문제다.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으면 된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을까. 매일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게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믿음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뭔가 증거를 하나 찾아내면 된다. 내 일상은 도돌이표를 그리고 있지 않다는 증거를. 그런데 그 증거는 어디 있지?
사부로는 지금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어느 정도 어렴풋하게 인식은 하고 있었다.
자신은 약 백 살 정도다. 아흔몇 살인지, 백몇 살인지는 모른다. 대강 그 언저리다. 다른 거주자도 그 정도이리라. 하기야 얼굴에 드러나는 나이는 개인차가 크니까 훨씬 젊은 사람이나 훨씬 나이 많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중략)
기묘한 일은 더 있다. 사부로가 기억하는 한, 새로운 거주자는 한 명도 없었다. 그것만이라면 그저 사부로가 기억하지 못할 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주자의 가족이 전혀 면회를 오지 않는 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게다가 사부로 말고 다른 거주자는 그 사실에 별 의문을 보이지 않는 것도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