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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특별 한정판 세트

중력 특별 한정판 세트 (도서 3권 + 여행용 굿즈 세트)

쏘날개 (지은이)
더클북컴퍼니
9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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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특별 한정판 세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중력 특별 한정판 세트 (도서 3권 + 여행용 굿즈 세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국내 BL
· ISBN : 9791166058820
· 쪽수 : 1232쪽
· 출판일 : 2024-03-06

책 소개

자그마한 편집 대행사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회사원 강재희는 특집 사외보에 실릴 기사를 위해 야성적인 냉미남으로 유명한 NSB의 사회부 기자, 차학윤을 취재하게 된다. 예상 못한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 불편했던 인터뷰가 끝나자 재희는 내심 한숨 돌리지만, 어째선지 학윤은 그 이후로도 솔직하고 저돌적으로 재희에게 다가온다.

목차

1권
Chapter 1. 예감
Chapter 2. 인터뷰
Chapter 3. 연애
Chapter 4. 중력
Chapter 5. 아스널 vs 웨스트햄
Chapter 6. Stand By Me
Chapter 7. 은밀도隱密島
Chapter 8. Full Moon
Behind― The―Scenes Story (차학윤 ver.)

2권
Chapter 9. 파이트클럽
Chapter 10. Happy Birthday To U
Chapter 11. 다정하고 슬픈 사람들
Chapter 12. 고해 (苦海 : 告解)
Chapter 13. 최재희
Chapter 14. 위험 범위
Chapter 15. 신원 미상의 남자
Chapter 16. 유성우(流星雨)
에필로그 epilogue
―그 후, 어느 날

3권 (중력 : 궤도)
Chapter 0. 소돔 (Sodom)
Chapter 1. 황사
Chapter 2. 불티
Chapter 3. 궤도
Chapter 4. 불가항력
Chapter 5. 폭발
Chapter 6. 울음들
Chapter 7. 사건의 지평선
Chapter 8. Take My Hand
Chapter 9. 터널, 그 너머
Epilogue. 에필로그
궤도 외전 -그 후, 어느 토요일
―그 후, 어느 수요일 (차학윤 ver.)
[외전 : 여수]
[서비스 컷 : curtain lecture]

저자소개

쏘날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출간작으로 <중력> 외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치> 시리즈, <노벰버>, <당신들의 로맨스>, <더 페인>, <소년기>, <일루드 템푸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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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저한테, 왜… 잘해 주시는 겁니까…?”
“좋아하니까요.”
낙조에 물든 얼굴을 돌아보며 우스꽝스러운 질문을 하는 것에, 그는 역시 실없다는 듯 피식 웃으며 간략히 대답했다. 나는 왠지 절박해져 바로 또 이어 물었다.
“제가, 뭐가 좋으십니까?”
“얼굴이요.”
그러나 그는 이번에도 한만한 태도로 다만 내 얼굴로 손을 뻗어 와 거추장스럽다는 듯 젖은 뺨을 슥 훑어 닦으며 싱거운 대답을 툭하니 던지는 것이다. 그리곤 저 스스로도 우스웠는지 언뜻 고개를 숙이며 혼자 씩 웃고는, 찌푸린 눈으로 다시 시선을 맞추며 덤덤히 덧붙인다.
“체형도, 키도, 귓불도, 손톱 모양도, 속눈썹 길이도, 작정한 것처럼 딱이어서요.”
“…….”
태연한 어조였지만 더할 나위 없이 스스러운 고백이었다. 그에 기꺼워하는 나 자신이 진저리가 났다. 나는 들고 있던 와인병을 글라스 위로 급히 기울여 술을 따르고, 그것을 벌컥 들이켜 버렸다.
“…저는 나쁜 사람입니다.”
그리고 눈물이 그득 괴인 두 눈을 부릅뜬 채 힘겹게 고백을 했다.
“못됐긴 한데, 뭐 그렇게 나쁘진 않은데요.”
그는 눈썹을 짧게 치뜨며 대꾸했다. 나는 고개를 내저었다.
“저는 나쁜 사람입니다, 그리고, …더러운 사람입니다.”
“아, 그건 내가 단속할 거고.”
그리고 목을 조이며 속삭여 덧붙이는 것에도 그는 미간을 찌푸린 채 심드렁히 말을 받는 것이다. 확신할 수 있다, 그는 내게 위험하다. 그런데…, 그런데.
공연히 서러운 마음에 눈시울이 뜨거워져 나는 급히 시선을 내리고 글라스에 가득 와인을 따랐다. 그리고 오연히 그것을 그의 앞으로 내밀었다.
“이 정도로는 소용없다니까….”
권태로운 기색으로 눈살을 찌푸리며 혼잣말을 하면서도 그는 그것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말끄러미 응시하는 내 시선에서 역시 눈을 떼지 않은 채 천천히 고개를 젖히며 핏빛 도는 와인을 삼킨다. 굵은 목울대가 뱀처럼 꿈틀거렸다. 그리고 절반쯤 잔을 비운 그가 언뜻 글라스를 내리며 기대에 찬 얼굴로 돌연한 물음을 해 왔다.
“그럼 강재희 씨는, 내 어디가 좋습니까?”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럼 싫어합니까?”
“네.”
농담 같은 질문과 대답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는 실망한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나는 가쁘게 북받치는 호흡에 입술을 벌린 채 달뜬 숨을 뱉어야 했다.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그가 고개를 갸웃하며 이어 물었다.
“그럼, 날 싫어하는 이유는 뭡니까?”
“…내가 질 것 같으니까요.”


“왜 그러고 있어?”
머리꼭지 위로 그가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물어 왔다.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잔뜩 상한 목소리로 울먹이며 간신히 대답했다.
“모르긴 뭘 몰라.”
그는 웃으며 그런 내게 다시 손을 뻗어 와 고개를 들게 했다. 나는 엉망이 된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모르겠습니다, 흣…! 이제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 으흣…! 모르겠습니다…….”
“…….”
서러운 흐느낌의 토로에 그는 순간 아연한 표정이 되어선 뒤로 팔꿈치를 디딘 채 부스스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내 심란한 얼굴로 한숨을 훅 내쉬곤 손바닥으로 내 젖은 뺨을 슥삭 훑어 닦으며 퉁명스레 입을 연다.
“그럼 아무것도 하지 마, 내가 다 할 테니까. 넌 그냥…….”
나는 가슴을 들썩이며 소리 없이 울었다. 그는 거추장스럽다는 듯 손끝으로 내 눈물을 튕겨 냈다. 그리고,
“그냥 있어.”
말을 맺으며 와락 내 몸을 끌어당겼다. 순식간에 위치가 바뀌어 그를 올려다보며 눕혀진 채 나는 더 참지 못하고 뜨건 숨을 뱉었다. 그가 급히 입술을 겹쳐 왔다. 질끈 눈을 감으며 나는 허겁지겁 그와 입을 맞추었다. 울음은 좀처럼 멎지 않았다.


“죽고 싶어?”
그는 돌연 내 뒷말을 잘랐다. 아무런 감정이 섞이지 않은, 지극히 순박한 물음으로 여겨질 만큼 무덤덤한 어투였다.
“하긴, 너 별로 미련 없지.”
비스듬히 고개를 기울이며 학윤은 천연한 짐작으로 담담히 덧붙였다. 나는 가만 입술을 다물었다. 그런 내게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학윤은 오연하게 말을 이었다.
“길 가다 벼락이나 맞았으면 좋겠지? 땅이라도 꺼졌으면 좋겠지? 불가항력이었다는 핑계 삼아, 아무한테도 피해 주지 않고, 그렇게 그냥 너 혼자만.”
“…….”
“대답해.”
“…죄송합니다.”
선득한 명령조에 나는 간신히 목소리를 짜내어 말했다. 그 외에는 달리 대꾸할 말이 없었다. 그런데 순간, 억실한 그의 눈매가 얼핏 서러움으로 찌푸려지는 듯했다.
“그러면 난.”
“…….”
아, 또 그런 얼굴이다. 위태로운 사춘기를 통과하고 있는 설익은 소년의 얼굴, 그 위로 어떤 절박함이 너울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럼 나는!”
기어이 와락 일그러진 얼굴로 괴롭게 토해 내듯 되뇌어 소리친다. 역정인지 토로인지 모호한 그 분연한 목소리가 작은 병실 내벽을 윙, 감돌았다. 떨리는 목울대를 조이며 나는 아득히 그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차라리 안 보이는 데서 비명횡사라도 당해 버려.”
삽시에 붉게 번지는 눈으로 원망 그득히 나를 쏘아보며 살천스레 일갈한 뒤 학윤은 곧장 발길을 돌려 버렸다. 사납게 여닫히는 병실 문 뒤로, 나는 참았던 숨을 급히 뱉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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