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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67030429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낡은 이층집으로
사람이 사라진 집
미완성 요리, 파감로맨스
주변 사람들
상상하기 싫은 일들
이상한 소리
골고루 이상한 사람들
저는 게를 먹으면 완전 죽어요
식중독 사건 신고
이층에 누군가 있는 거 같죠?
비밀 계단
살아 있으면 좋겠어요
고동미와 설이 그리고 황우찬
황 부장의 집착이 의심스럽다
부질없는 약속이었어요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생겼다
약속 식당
<약속 식당> 창작 노트
<약속 식당> 추천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참 고집 끝내준다. 쯧쯧쯧.”
만호는 천 년 묵은 여우다. 만호는 죽은 뒤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 대기 중인 이들을 찾아가 사람이 될 가능성을 팔라고 한다. 그 사람의 새로 시작될 생을 사는 것이다. 천 명의 생을 사면 만호는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죽었다. 그리고 심판을 받고 다시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으니 대기하라는 말을 들었다. 첫날 만호가 찾아왔다.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되었다며? 네가 새로이 얻게 된 생을 나에게 팔지 않을래? 공짜는 아니야.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니? 나는 너에게 더 멋진 대가를 지불할 거야. 너, 전에 살던 세상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있지? 내 제안을 수락만 하면 그 사람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고 그 사람이 있는 세상으로 가게 해줄게. 단, 그 사람이 죽었다면 다시 사람으로 태어났어야 거래가 가능해. 이곳의 시간은 네가 살던 곳의 시간과는 달라. 이곳의 단 며칠이 네가 살던 곳의 수십 년 또는 수백 년이 될 수도 있거든. 어때? 괜찮은 제안이지
않니?”
메뉴를 적어 벽에 붙이고 물끄러미 바라봤다.
파와 감자가 사랑에 빠질 때(파감로맨스)
파감로맨스는 미완성 요리다. 죽지 않았다면 파감로맨스를 완성했을 거다. 나는 설이를 위해서 파감로맨스를 꼭 완성하고 싶었다.
나는 밖으로 나왔다. 식당 간판이 없었다. 식당 이름을 정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나는 종이에 ‘약속 식당’이라고 써서 유리문에 붙였다. ‘약속’이라는 말을 몇 번 되뇌자 울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