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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7030948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3-11-15
책 소개
목차
놀고만 싶은 날다람쥐 쏠 / 풍차 날개를 타고 놀 수 있다고? / 풍차 지킴이 쏠 / 두더지는 새집이 싫어 / 땅속에 갇혀 버린 쏠 / 되살아난 악몽 / 무너진 두더지 굴/ 위험에 처한 병아리들 / 한밤중 다 같이 모여
『맨날 놀고 싶어』 창작노트
리뷰
책속에서
“쏠, 오늘은 다 같이 숲속 청소를 하기로 했잖아. 여기서 장난치고 놀면 어떡해!”
쏠은 방울새 말에 몸을 돌렸어요. 방울새는 몸통보다 긴 꼬리를 흔들며 단풍나무로 날아갔어요. 그리고 소리쳤어요.
“쏠, 다 함께 하는 일은 서로서로 도와야지. 어딜 도망가!”
쏠은 꼬리를 흔들며 말했어요.
“아휴, 나처럼 몸이 작은 다람쥐는 빠져도 아무도 몰라. 너도 가지 말고 나랑 놀자.”
방울새는 단풍나무 가지를 붙잡고 몸을 이리저리 흔드는 쏠을 보며 눈을 굴렸어요. 쏠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휙휙 날아다니며 노느라 방울새를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방울새는 꽁지깃을 흔들며 날아가 버렸어요.
집 밖으로 나온 쏠은 엉엉 울었어요. 불이 무서웠어요. 숲속 동물들이 쏠의 집 마당에 모두 몰려와 쏠을 위로했어요. 작지만 튼튼해서 눈바람에도 끄떡없던 쏠의 나무집이 불길에 타서 와르르 무너졌어요.
너구리가 쏠의 꼬리에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아 주었습니다. 쏠은 자기 꼬리에 불이 붙은 줄도 몰랐어요. 붕대를 감고 나자 꼬리가 따가웠어요. 찔레나무 가시가 박힌 것처럼 아팠어요. 쏠은 꼬리를 보며 또 엉엉 울었어요.
“한동안 아프고 가려울 거야. 긁지 말고 참아야 해.”
너구리 말에 쏠은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