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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7031372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4-10-30
책 소개
목차
01 심상치 않은 시내 분위기
02 남의 걸 뺏는 건 나쁜 짓이야!
03 누가 나 좀 구해 줘!
04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를 골탕 먹이다
05 서서히 다가오는 위험
06 서형이의 삼각김밥
07 번개가 우리를 배신했다고?
08 대장은 번개를 믿어
09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 무리와의 혈투
10 “천개산 들개들은 속없는 개들이야!”
11 번개의 비밀스런 꿍꿍이
12 도망쳐, 잡히면 개장수에게 팔려간다!
13 비열한 무적이 vs 정의의 개
『천개산 패밀리 4』 창작 노트
리뷰
책속에서
“요즘 시내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거든.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전부터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말이야.”
“심상치 않은 일?”
나는 잔뜩 긴장했다.
“시내에 내려올 때마다 뭔가 이상한 분위기 못 느꼈어? 시내에 살고 있는 떠돌이 개들이 언젠가는 둘로 나뉘어질 거 같았단 말이지. 그런데 이번에 진짜 둘로 쫘악 쪼개졌어.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가 본격적으로 대장이 되려고 하고 있어. 선거 운동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몰라. 나는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가 대장 되는 거 반대야.”
‘반대야’라고 말하는 파도 목소리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눈을 부릅뜬 사람은 뻥튀기 튀길 준비를 했다.
그때 그 아이가 다가왔다. 목이 축 늘어진 티셔츠 사이로 드러난 뼈가 도드라져 보였다.
“제 삼각김밥과 핫바, 햄버거를 빼앗아 간 개는 이 개가 아니에요. 이 개는 다리 하나가 없어서 잘 못 달려요. 뒷다리도 가끔 절룩거리고요.”
아이가 내 옆에 쪼그리고 앉았다. 햄버거도 빼앗아 갔었군.
“이 개든 저 개든 다 잡아야 해. 나는 시장에 떠돌아 다니는 개들을 다 잡을 거다.”
눈을 부릅뜬 사람은 시큰둥하니 말했다.
아이가 나를 바라봤다. 얼마나 비쩍 말랐는지 먹을 게 있으면 손에 쥐여 주고 싶을 정도였다.
“자, 서형아, 귀 막아라.”
눈을 부릅뜬 사람이 소리쳤다.
“뻥 소리가 나는 순간 너를 풀어 줄게. 힘껏 도망쳐. 알았지?”
서형이라는 아이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뻐엉!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서형이가 줄을 풀어 줬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아저씨, 저 개가 뻥튀기 소리에 놀라서 줄을 풀고 도망갔어요.”
서형이가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