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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철학
· ISBN : 9791167140265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2-03-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인간을 밝히는 현대 철학의 빛
쇼펜하우어 - 맹목적 의지와 고통의 극복|니체 - 신은 죽었다|키에르케고르 - 주체성이 진리다|하이데거 - 죽음 앞의 인간|사르트르 - 인간은 자유의 형벌에 처해져 있다
⁂ 박사님과 함께
2장 확실성을 좇는 현대의 거장들
듀이 - 지식은 도구다|러셀 - 논리적 분석|비트겐슈타인 - 확실하지 않은 것은 말하지 마라
⁂ 박사님과 함께
부록 _ 서양 철학자들의 발자취를 찾아서
책속에서
“아저씨는 목사의 아들이셨고 어려서부터 하느님을 믿었다고 들었어요. 더구나 목사가 되려고 공부까지 하셨다는데, 어째서 ‘신은 죽었다’는 말을 하실 수 있으세요?”
동민이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니체 아저씨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사람들은 그 때문에 나의 삶이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하지. 가장 독실한 기독교 가정 출신이 나중에는 기독교에 대하여 가장 격렬한 비판자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만약 신이 죽지 않았다면 신을 믿는 사람들이 그토록 혐오스러운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할 수 있겠니? 물론 아닐 거다. 그렇기 때문에 신은 죽은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그동안 진리였던 기독교와 기독교 도덕이 더 이상 진리가 아닌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
“그럼 아저씨에게 진리란 무엇인가요?”
이번에는 노마가 물었다.
“바로 인간의 본성과 조화를 이루며 인간의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하게 할 수 있는 것이지.”
― 「니체 – 신은 죽었다」 중에서
“그래, 그동안의 철학은 너무 복잡하고 우리와 동떨어져 있었단다. 그런 것들이 나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겠니. 철학은 우리 자신의 문제를 다루어야 한단다. 우주가 어떻다고 하는 것보다는, 피와 눈물을 가지고 웃고 사랑하고 괴로워하고 방황하는 인간의 참모습을 파헤쳐 진실되게 사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일이란다. 그래서 나는 ‘주체성이 진리’라고 부르짖은 거야.”
“다른 철학자들도 인간의 문제를 다루었잖아요.”
“하지만 그들은 인간을 전체적으로만 다루기 때문에 너와 나, 다시 말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더없이 소중하고 독립적인 인격을 가진 개인, 즉 단독자를 외면하고 있단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철학은 심각한 문제에 부딪쳐 고민하는 우리 자신의 문제는 해결해줄 수 없단다.”
노마는 키에르케고르 아저씨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이 좋았다.
“그럼 삶을 떠난 철학은, 겉은 화려하게 꾸며졌지만 실제로는 들어가 살 수 없는 집처럼 공허하겠군요.”
노마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 「키에르케고르 – 주체성이 진리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