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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7240521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1-12-27
책 소개
목차
1. 도둑과 달님
2. 달이 생긴 이야기
3. 등불 할머니
4. 용수 어머니와 전봇대
5. 어리석은 운전자
6. 싸리나무 울타리
7. 소는 왜 풀을 먹고 사나
8. 피리섬
9. 행복한 지게
10. 기덕이 아버지의 물지게
11. 도깨비 마을의 황금산
12. 바보 임금님
13. 그림을 좋아한 여왕님
책속에서
그러던 어느 날 저녁, 마침내 노인에게서 기쁜 소식이 왔습니다. 달 만드는 일이 다 끝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원님은 당장에 노인의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노인의 집은 아름다운 달빛에 싸여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오, 굉장하군! 정말 아름다워!”
“감사합니다, 사또!”
원님은 서둘러서 커다란 연에 노인이 만든 큰 달을 조심조심 얹었습니다. 그러고는 마을 한가운데서 하늘을 향해 띄워 올렸습니다.
이날부터 마을은 밤이 되어도 불편한 줄을 몰랐습니다. 마을 하늘에 높이 떠 있는 크고 둥근 달 덕분에 밤에도 대낮같이 환했으니까요.
마을 사람들은 밝고 큰 달을 보면서 원님에게 감사하고, 달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달처럼 둥글고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달을 은근히 시샘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붉은 빛을 뿜는 해였습니다.
해는 자기보다도 은은하고 아름다운 빛을 지닌 달을 보자 그만 질투가 났습니다. 심통이 난 것이지요.
달보다 먼저 하늘에 있었던 해는 달에게 텃세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이 둥그레졌다, 반쪽이었다가 또는 낫같이 가늘어지는 것은 모두 해님의 텃세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달 속에 멍이 든 것처럼 거무스름하게 보이는 곳이 있는 것은 원님이 달 만드는 일을 하도 재촉했기 때문에 노인이 손도 못 씻고 달을 만드느라 손때가 묻어서 그렇게 된 것이랍니다.
- '달이 생긴 이야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