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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7371522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2-04-12
책 소개
목차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7
근로하는 자세 37
아침이 있는 삶 75
문 앞에서 이만 109
우리 중에 누군가를 139
오종, 료, 유주 163
일과 이분의 일 193
구덩이 227
해설 | 서희원(문학평론가)
서류를 덮고 잠든 소설가의 몽상 255
작가의 말 28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들은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이었나,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직원이었나, 그 중 한 명이 내게 어깨동무를 하며 언제 점심 한번 먹자고 말했다. 나는 “좋지”라고 답하며 슬그머니 손을 뿌리쳤다.”
지금까지 이모가 와서 음식을 만들어줬다고 했다. 이건 이렇게 만들어라, 저건 저렇게 만들어라, 얼마나 요구사항이 까탈스럽고 유난한지 아주 곤혹스러웠다고. 이모의 책망에 듣는 내
가 다 민망했다. 그러니까 내가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반찬들은 전부 이모 솜씨였다. 이모가 주중에 미리 만들어놓고 엄마는 옆에서 거들기만 했다고. 그나저나 자매가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보는 게 오랜만이었다. 그때 문이 열리더니 아빠가 텃밭에서 감자, 당근, 부추를 가득 품에 담아 가져왔다. 온 식구가 한마음으로 나를 속이고 있었다.”
“우리 중에 빠져야 할 사람은…… 바로, 너야! 미안하지만 다음 연습부턴 안 나와도 괜찮아.
저런, 네가 그런 시무룩한 표정으로 울상을 지으니 선생님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구나. 규정상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으니까 모쪼록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생님이 얼마나 너를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