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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372468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2-12-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김진언 제주4·3여성운동가의 생애
1 제주에서의 활동
2 제주를 떠나다
3 북한, 무계급사회의 계급
4 다시 교도소에서
5 제주로 돌아오다
2부 박선애·박순애 대담: 사회주의 여성운동가에서 통일운동가로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글이 미군정기의 여성들이 어떻게 관습과 구제도로부터 벗어나 여성해방과 남녀평등의 삶을 실현하려고 노력했는지, 어느 시점부터 통일운동으로 전환되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제주 4·3 때 여성해방과 조국통일을 위해 싸우다 시대의 희생자가 된 김진언 할머니를 비롯한 모든 여성들의 발자취를 이곳에 깊이 새긴다.
_ 〈들어가며〉 중에서
그때 우리 부락에서 부녀회를 만들었는데, 조직이 셌다. 동네 여자가 죽으면 행상을 메어서 공동묘지까지는 못 가도 신작로 길 건너까지는 여자들이 다 옮겼다. 사촌고모님이 부인회 회장이고 우리 어머님은 부회장, 나는 총무를 맡았다. 어머니, 사촌고모, 내가 옆구리 딱 해서 나서기 시작하면 남자들이 아무 소리도 못했다. 고모님이 일하다 비위가 틀어져서 베구들동산에 가 “이 쫄장부 같은 놈들 다나와라” 하면 남자들이 발발 떨며 맥을 못 추었다.
_ 〈1946년 가을〉 중에서
해안 마을(북촌리, 조천리, 신촌리)에 자리 잡았을 때는 입말로 어떻게 일을 할지 의논했다. 어떻게 해야 이놈들한테 잡히지 않을까, 이놈들이 들이닥치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 이런 논의를 모두 입말로 했지 글로 적지 않았다. 같이 의논한 내용을 위원장이 적어 글로 지시를 내려야 하는데, 우리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직접 당원들을 쫓아다니며 지도했던 것이다. 내가 감옥에 가서 머리를 싸고 책이라도 본 것이 그런 이유였다. 우리가 모르기 때문에 그런 대접을 받고 어렵게 활동해야 했던 것이 아닌가 해서.
_ 〈1947년의 변화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