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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해체, 시선의 발명 : 입체주의

공간의 해체, 시선의 발명 : 입체주의

이슬비 (지은이)
은행나무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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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해체, 시선의 발명 : 입체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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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공간의 해체, 시선의 발명 : 입체주의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비평/이론
· ISBN : 9791167376022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5-11-28

책 소개

입체주의를 다섯 작품으로 읽으며 피카소·브라크·뒤샹이 해체한 시선과 공간의 혁명을 설명한다. 재현을 넘어 경험으로 나아간 현대미술의 전환점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아트 에센스’ 시리즈다.
“이것은 그림이 아니라, 보는 방식에 관한 혁명이다”
감상하는 미술에서 경험하는 미술로,
공간을 해체하고 시선을 발명한 입체주의라는 혁명


오직 다섯 개의 작품이면 된다. 현대미술사 이해를 위한 최소한의 지식 시리즈, ‘아트 에센스’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학계와 현장의 접점에서 활약 중인 현대미술포럼 집필진의 서양미술사 강의를 책으로 만나는 아트 에센스 시리즈는 오직 다섯 개의 대표 그림으로 각 미술사조의 핵심만 파악해 ‘아는 만큼 보이는’ 감상의 기쁨, 명작을 알아보는 감식안, 자신만의 자유로운 예술적 취향을 발견하게 해준다. 매혹적이지만 난해한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한 완벽한 길잡이다.

공간의 해체, 시선의 발명 – 입체주의
예술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

입체주의 이전, 사람들은 그림을 보며 ‘화가가 무엇을 그렸을까?’를 생각했다. 빛과 색채를 자유롭게 쓰고 개인의 내면을 담아냈더라도, 회화는 아직 대상을 재현하는 예술이었다. 그러나 사진이 발달할수록 회화는 재현 능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회화의 고유성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에 천착한 끝에, 피카소는 〈아비뇽의 여인들〉을 그려 입체주의의 시작을 알린다. 이 그림은 배경과 대상의 구분, 단일한 시점과 주제, 전통적 ‘아름다움’ 등 미술의 모든 규범을 뒤엎은 새로운 예술의 발명이었다. 뒤틀린 형태, 배경과 녹아드는 인물들, 다중시점의 병치 등은 화가가 관객에게 보내는 도전장이다. 관객은 이제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화가가 발명한 ‘세상을 보는 방식’과 맞부딪치며 그림을 ‘경험하게’ 된다. 관객은 그림 속 여러 단서를 종합해 화가의 의도를 상상하고 자신이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 성찰하게 된다. 입체주의는 예술을 재현이라는 속박에서 벗어나게 하여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예고했다.

예술의 개념을 뒤바꾼 혁명의 시작
‘아트 에센스’ 시리즈는 매혹적이지만 난해한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해 오직 다섯 개의 대표 그림으로 각 미술사조의 핵심만 파악하는 시리즈다. 입체주의는 네 번째 책으로, 저자는 입체주의를 하나의 미술사조를 넘어 전통적 예술의 형태를 해체하고 20세기의 ‘보는 방식’을 발명한 혁명이라고 역설한다. 20세기 초 과학과 철학의 비약적 발전과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격동과 조응하며 탄생한 입체주의를 파블로 피카소, 조르주 브라크, 후안 그리, 마르셀 뒤샹, 알렉산더 아르키펭코의 그림을 중심으로 설명해나간다.
“불을 내뿜기 위해 석유를 삼킨 듯했다.” 프랑스의 화가 조르주 브라크는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을 처음 보고 이렇게 말했다. 마티스 역시 “너무 불쾌하다”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입체주의의 시작은 이처럼 아름다움이 아니라 충격과 도발이었다. ‘아름다운 여성의 신체’를 이상적으로 묘사하는 누드화는 피카소에 의해 해체되어, 관객을 응시하며 능동적으로 해석할 것을 요구하는 조각난 여성의 신체가 되었다. 입체주의는 더 이상 감상을 요구하지 않는다. 해체된 형태를 따라 눈을 옮기며 그것이 무엇인지, 왜 그렸는지 스스로 이해해가는 ‘경험’을 선사한다.

“그림은 이야기 대신 낯섦과 충격을 전해야 한다”
회회의 질서를 뒤흔든 입체주의의 탄생
19세기 후반, 사진이 등장하면서 회화의 존재 의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제기되었다. ‘대상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면, 붓으로 그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는 ‘눈에 비치는 그대로’ 그리는 인상주의와 내면의 감정을 색과 형태에 투영하는 후기인상주의로 이어졌고, 입체주의는 여기서 더 나아갔다. 20세기 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뉴턴의 절대 공간 개념을 뒤집었고, 회화를 지배하던 ‘단일한 시점’ 개념에도 의문이 제기되었다. 회화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천재 피카소는 세잔의 작품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세잔은 이미 정물화에 ‘다중 시점’을 도입했으며, 자연을 ‘원뿔, 원통, 구’로 재현하는 실험에 몰두해 있었다. 피카소는 세잔의 그림에서 자극을 받았고, 그에게 도전장을 내밀 듯 더욱 급진적인 다중 시점과 해체된 형태를 선보이려 했다. 그 전까지 비극적 감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해왔던 피카소는 원래 〈아비뇽의 여인들〉에도 ‘이야기’를 넣으려 했으나, 실험을 거듭하면서 주제를 포기하고 새로운 화면을 구성하는 데 집중했다. 화면 속 다섯 여성의 얼굴은 기괴한 가면처럼 묘사되어 있고, 몸은 뒤를 향하고 있음에도 시선은 정면을 응시해 관객을 마주한다. 작품의 배경과 인물은 서로 구분되지 않고 얽혀 있고, 관객은 불편한 시선을 마주하며 무엇을 그렸는지 의아해하며 화면 위를 헤맨다. 피카소는 단일한 시점, 사실적인 형태, 인물(대상)과 배경의 구분이라는 미술의 전통을 모두 전복함으로써 입체주의를 탄생시켰다.

“관객은 그림의 주제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한다”
그림을 넘어 현실로, 형태를 넘어 개념으로
피카소의 전복으로 회화를 가두고 있던 제약이 사라지자, 곧바로 다양한 실험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졌다. 조르주 브라크는 〈과일 접시와 유리잔〉에서 목탄으로 그린 과일 접시 옆에 나뭇결 무늬 벽지를 잘라 붙였는데, 이후 피카소, 후안 그리 역시 신문지, 연필, 유리 등 다양한 사물을 캔버스에 붙이거나 캔버스 둘레에 밧줄을 묶는 등 그림에 현실 세계의 사물을 도입하였다. 대상을 묘사한 그림과 대상이 한 화면에서 만나면서 그림은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것이 되었고, 관객은 다양한 시점, 해체된 형태, 그림과 사물이 공존하는 화면 위를 바쁘게 훑으며 그림의 주제를 능동적으로 창조하게 되었다.
한편 정지된 대상이 아닌 움직이는 대상을 한 화면에 담아내려는 시도도 있었다. 마르셀 뒤샹은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 No. 2〉에서 여성의 신체를 도형들로 단순화한 뒤, 계단을 내려오는 움직임을 한 화면에 담아내었다. 고정된 화면에 여러 시공간을 중첩하려는 시도이자, 그림으로 움직임이라는 개념을 표현한 작업이기도 했다. 이후 뒤샹은 자신의 서명을 남긴 변기를 〈샘〉이라는 제목으로 출품해, 개념미술로 나아갔다. 한편 조각가 알렉산더 아르키펭코는 ‘빈 공간’ 개념을 조각에 도입했다. 그의 〈걷고 있는 여인〉에서는 인물의 얼굴, 몸이 있어야 할 자리에 구멍이 자리한다. 조각가는 ‘빈 공간’을 통해 형태를 암시하고 관객은 ‘빈 공간’에 그 형태를 추측한다. 작품의 의미와 주제가 관객이 해석하는 과정에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안타깝게도 입체주의는 1914년에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위축되었지만, 전 세계로 확산되어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입체주의의 영향은 그림의 형식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대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졌고, 러시아에서는 미래주의와 뒤섞여 혁명을 위한 시각 언어로, 미국에서는 기하학적 감각과 사실주의와 결합해 ‘아메리카니즘’의 상징으로 발전했다. 멕시코에서는 디에고 리베라를 중심으로 한 벽화운동에 영향을 주었고, 아르키펭코의 조각은 유럽의 바이오모피즘, 한국의 생명주의 조각의 토대가 되었다. 입체주의는 예술의 가능성을 유례없이 넓게 열어젖혔고, 그 속에서 현대미술의 다양한 경향이 탄생할 수 있었다.

목차

들어가며

I. 피카소, 〈아비뇽의 여인들〉 전복의 기원
II. 브라크, 〈포르투갈인〉 감각의 질서, 구조의 탄생
III. 그리, 〈세면대〉 세 화가의 화음
IV. 뒤샹,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 No. 2〉 충돌하는 감각
V. 아르키펭코, 〈걷고 있는 여인〉 공간적 확장

나가며

참고 문헌
미주
입체주의 다섯 개의 그림

저자소개

이슬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미술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중이다. 〈아트 인 컬처〉 뉴비전미술평론상(2008)을 받았으며, 〈월간미술〉 기자로 일했다. 공저로 《메타유니버스: 2000년대 한국미술의 세대, 지역, 공간, 매체》 《그들도 있었다: 한국 근현대 미술을 만든 여성들》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의 작업에 나타나는 민족주의적 특성」 「매체 탐구로 구현된 박영숙의 페미니스트 사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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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렇다면 수많은 작가가 입체주의에 매혹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당대의 감각과 사고, 지각 방식에 대한 입체주의의 전복적인 시각에 반응했다. 입체주의는 단지 하나의 양식이 아니었다. 그것은 20세기 전반에 세계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새롭게 사유한 실천이었다. 이 책은 형식적인 계보에서 벗어나 입체주의를 유연하고 폭넓게 바라보고자 한다. 입체주의가 어떻게 각기 다른 맥락 속에서 ‘해석’되고, ‘다시 발명’되었는지를 살펴보며, 보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탐색할 것이다.
입체주의는 설명보다 감각을, 논리보다 충격을 앞세우는 현대미술의 시작점이다. 하지만 바로 낯설고 불편한 그 지점에서 다시 출발해보자. ‘아름다움’이 아니라 ‘새로움’이라는 충격은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_〈들어가며〉에서


일반적으로 하나의 미술 운동이나 사조가 정확히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단정짓기는 어렵다. 그러나 입체주의만큼은 그 출발을 한 점의 그림에서 찾는다. 바로 1907년,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아비뇽의 여인들〉이다. 이 그림은 전통적 미술 규범을 근본적으로 뒤흔든 파격적 실험이었고, 피카소 자신도 그 충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완성 후에도 무려 10년 가까이 공개를 미루었으며, 그의 작업실을 드나들던 일부 예술가들만 이 낯설고 강렬한 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 결국 1916년 《살롱 당탱Salon d’Antin》 전시에서 비로소 대중 앞에 선보이며, 미술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알렸다.
〈아비뇽의 여인들〉은 지금 봐도 파격적인 작품이지만, 당시에는 상상도 하기 어려울 만큼 충격적이었다. 동료 화가들조차 이 그림을 보고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피카소가 이 작품을 마티스에게 보여주었을 때, 그는 “너무 불쾌하다”라고 반응했다. 브라크 역시 처음 그림을 보고 “불을 내뿜기 위해 석유를 삼킨 듯했다”고 회상할 만큼 큰 충격과 불편함을 느꼈다.
_피카소, 〈아비뇽의 여인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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