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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작가론
· ISBN : 9791167423979
· 쪽수 : 380쪽
책 소개
목차
서론
이 땅의 시인들은 경남 하동을 어떻게 노래했는가
1. 하동은 지리산의 위용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2. 지리산은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산이다
3. 하동은 섬진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곳에 있다
4. 하동에는 하동포구와 청학동이 있다
Ⅰ부•청마 유치환에 대해 쓴 5편의 글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 유치환 시의 변모 양상
1. <靑馬詩抄>: 식민지 지식청년의 고뇌
2. <生命의 書>: 대륙에서 생을 회의하고 추억에 잠기다
3. <울릉도>: 정치적 혼란기에 행한 엄정한 비판
4. <청령일기(蜻蛉日記)>: 생명에 대한 애착과 옹호
한국전쟁 당시 유치환이 종군하면서 쓴 시
― 피난지에서 낸 시집 <步兵과 더부러>
유치환 시인이 왜 종교시를 썼던 것일까
1. 제6시집이 보여준 특이한 신앙심
2. 산문집에 나타난 유치환의 종교관
3. 신은 믿되 종교인이 되지 않은 시인
4. 손종호의 유치환론에 대하여
유치환의 애절한 편지와 시의 상관관계
한국현대시사에서 ‘생명파’의 의미와 역할
― 동인지 <시인부락> 수록 시편을 중심으로
1. 서정주의 격정과 울분
2. 오장환의 반항과 좌절
3. 김달진의 깊은 내면의식
4. 여상현의 색다른 생명의식
5. 김동리의 미성숙한 생명의식
6. 함형수의 열렬한 생명예찬
7. 유치환의 활동력과 생명력
Ⅱ부•이병주에 대해 쓴 2편의 글
최은희 납치사건을 그린 반(anti)추리소설
― <미완의 극>의 ‘미완’은 무엇인가
친일파 단죄 문제에 대한 이병주의 소설적 접근
Ⅲ부•김춘수에 대해 쓴 3편의 글
김춘수 시인의 삶과 시와 시론
김춘수가 그린 ‘예수’의 초상
1. 갈릴리 호수를 맨발로 걸어간 이적
2. 연작시 6편을 통해 그린 예수
3. 시극 「대심문관」을 왜 썼을까
4. 마무리
김춘수 시인의 무의미시론과 유의미한 시
1. 김춘수의 옥고 6개월
2. 무의미시론의 전개 양상
3. 무의미시론의 실체
Ⅳ부•박경리에 대해 쓴 2편의 글
소설가 박경리의 역사의식과 윤리의식
― 소설 <토지>를 중심으로
1. 왜 박경리는 <토지>를 썼을까?
2. <토지>의 친일파 군상과 그들의 생각
3. 박경리의 중국관과 중국인관
4. 왜 <토지>에는 불륜을 저지른 사람이 이렇게도 많은가?
5. <토지> 속 독립운동가들 역사의식의 허점
한일 양국 시인의 동아시아 평화 기원
1. 이시카와 이츠코의 평화론
2. 사가와 아키의 평화론
3. 박경리의 평화론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 일부 소개
박경리 선생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1994년 <토지>의 완간이었다. 솔출판사 임우기 대표가 연락을 해왔다. 대하소설 <토지>가 우리 출판사에서 전권이 나오게 되어 이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했으면 하는데 내년이 마침 광복 50주년이니 창작 뮤지컬을 만들어 공연하면 어떻겠냐며 뮤지컬 대본을 쓸 수 있겠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작곡가는 김영동 씨로 정해졌는데 대본 쓸 사람을 구하고 있다, 기자들이 우리 문단에서 소설과 시를 다 쓰는 사람이 당신이라고 하기에 찾아왔다는 것이다. 시간이 없다는데 나는 한참 전에 <토지>의 제1부만 읽은 상태였다. 대기업체 직원으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던 때였지만 ‘당신밖에 없다’라는 말에 현혹되어 수락하였고, 한 달 만에 전권을 메모하며 독파하였다. 그리고 작품의 1, 2부를 한 달 만에 1시간 반 공연 뮤지컬의 대본으로 각색, 넘길 수 있었다. 남은 10개월 동안 작곡하고 공연 연습을 해 1995년 9월 5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을 할 수 있었다. 이 공연을 계기로 나는 박경리 선생을 여러 차례 뵐 수 있었고 이후 「소설 <토지>의 장르 변용에 따른 문제점들」 「미시사적 관점에서 본 <토지>의 지식인 유형」 「박경리가 남긴 시의 의미와 의의」 「박경리의 시에 나타난 생명사상」 등 4편의 논문을 쓰기도 했다.
유치환 시인과의 인연은 10년 전쯤에 거제시 청마기념사업회에서 논문 발표를 의뢰해서 어느 해 가을 거제에 내려가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 유치환 시의 변모 양상」을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 뒤로도 4편의 글을 더 썼다.
이병주 선생과의 인연은 나의 첫 직장인 문예출판사에서 근무할 때 이루어졌다. 내가 교정을 보아 막 출간한 책이 <운명의 덫>이었고 앞서 낸 <비창>이 쇄를 거듭하고 있었다. 출판사를 방문한 작가에게 전병석 사장이 인지 종이 수십 장을 내밀자 그 일 했다간 팔이 아파서 소설을 못 쓴다며 종이를 되돌려주어 편집부 말단직원인 내가 정말 팔이 아플 정도로 찍는 일을 했다. 소설을 쓰려면 베스트셀러 소설을 쓰리라 마음먹게 한 일이었다. 그 뒤 월간 <문학사상> 편집위원을 같이한 인연이 있는 김종회 선생이 공동대표인 이병주기념사업회에서 감사 일을 보고 있으니 이 또한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문예지 <시와시학>을 만들고 있던 김재홍 선생이 전화를 해오셨다. 김춘수 시인과의 대담 특집호를 만들려는데 댁에 가서 인터뷰를 할 수 있겠느냐고. 1999년 1월 13일에 명일동 자책으로 찾아뵈었고 사인해 주신 책도 몇 권 받아왔다. 이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통영시문학상 운영위원이 되어 김춘수시문학상 수상 대상 시집을 추천한 것도 김춘수 시인과의 인연 덕분이 아닌가 한다.
어느 해인가는 경남 하동 문협의 청탁으로 이 땅의 시인들이 경남 하동을 어떻게 노래했는지, 그 역사를 훑어보기도 했다. 이런저런 인연이 겹치고 이어져 이 한 권의 책을 묶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