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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8173621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3-08-05
책 소개
목차
■ 시인의말 3
1부 시인들
낮술 두어 잔 11
나 소월이오 14
자야에게 16
인간 수영 18
천상병과 박재삼 20
기형도에게 22
오래 아프면 아름다울 수 있다―두보초당에서 24
천국의 랭보―여행에의 권유 26
시인의 범죄 28
행려병자의 노래―나혜석 30
그 이상, 그 이하 32
죽기 전에 먹고 싶었던 것 36
대동강변을 미쳐서 돌아다닌 여인 38
미당의 묘소에 와서 40
잃어버린 성을 찾아서 42
구름을 보며 노래하다―한하운이 R에게 44
도대체 왜 그리 술을 ―박인환에게 46
시의 향기―박희진 시인 영전에 47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천상병 시인 생각 48
지푸라기처럼―인병선 여사에게 50
80년 동안 잘 놀았다―정진규 시인 장지에서 52
데스 밸리 사막의 밤―송석증 시인에게 54
저 광활한 우주 속으로―박정만 시인 생각 56
윤상규인가 윤후명인가 58
자살한 시인을 위한 송가 60
떠도는 사자들의 거리에서 62
2부 폭력
새남터 망나니 67
국경을 넘는 김대건 안드레아 70
연옥에서 72
말의 사막에는 오아시스가 없다 74
화가가 제 눈 찍다 76
마르크스 머리 위의 새 78
붓을 버리고 칼을 들다―면암 최익현에게 80
나, 명성황후란다 82
슬픔은 끝이 없다 85
고달사지에 와서 운다 88
역대 대통령 90
가네코 후미코의 유서 92
의사 혹은 테러리스트―2003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사에서 94
마음껏 울어라 백두산 호랑이―장편소설 『범도』를 쓴 방현석 작가에게 98
어떤 목련에 대한 생각 100
Big News 103
도스토예프스키, 형장으로 끌려가는 동안 108
이런 기적이 109
스티븐 패덕의 넋두리 111
윤회와 부활 114
끌려간 목사―배형규 목사*의 부음 앞에서 116
3부 비폭력
기억나는 것들―전선애가 조만식에게 121
이름 122
꽃과 피―경기도 양평 중미산천문대에서, 아들에게 124
사막을 건너는 법―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다 126
나 은율서 춤 좀 췄었소―인간문화재 장용수 옹 영전에 128
그대 춤추라―최승희 생각 131
문학평론가 김윤식 133
소설가 김승옥의 침묵 138
어둠 끝에 서다―영화배우 이영호 님께 140
가수 김현식 생각 142
밤의 계단―한빛맹아학교 졸업식장에서 144
빈다 146
없다 148
저절로 태어나는 것은 이 우주에 없다―아내에게 150
소설가 구보씨의 눈물 152
항해가 끝났으니―소설가 송상옥 선배님 영전에 154
내 동생 태어난 날―선영이에게 156
꿈꾸는 작은 돌멩이 157
■ 해설 _ ‘사람 사막’에서 비를 구하는 시혼/ 우찬제 159
저자소개
책속에서
씨는 해도 개명은 하지 않았다
히라누마 도오쥬우[平沼東柱]
일본 본토에 가 공부한다는 것이 그다지 욕된 일이었을까
성씨를 고쳐 신고한 날 1942년 1월 29일
그 닷새 전에 시를 썼지 「참회록」을
여백에 낙서할 때의 기분이 어땠을까
―시인의 고백, 도항증명, 힘, 생존, 생명, 문학, 시란? 不知道, 古鏡, 비애 금물*
조상을 부정하라고 한다
히라누마 도오쥬우!
하이!
매일 매시간 일본 교수가 출석부 보며 부른 낯선 성
대답할 때마다 떨리는 입술
육첩방은 남의 나라 내 나라가 아닌데
시를 썼기에 요시찰인물
시를 썼기에 1945년 2월 16일 오전 3시 16분
후쿠오카 형무소 캄캄한 독방에서
크게 한 번 외치고 쓰러져 죽었다
윤—동—주—!
* 윤동주(1917〜1945)는 1942년 1월 24일에 쓴 시 「참회록」 아래에 이런 낙서를 해놓았다.
― 「잃어버린 성을 찾아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