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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꽃이 피었습니다

희망꽃이 피었습니다

유명숙 (지은이)
책과나무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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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꽃이 피었습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희망꽃이 피었습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520135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1-08-20

책 소개

삶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어루만져 주는 힐링 에세이. 긴 삶의 여정 동안 틈틈이 그려 온 가족과 이웃, 자연의 따뜻한 풍경들을 담았다. 일상에서 마주친 사람과 자연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따뜻한 행복이 느껴진다.

목차

책을 엮으며˙

1부_내 마음의 갖풀

내 마음의 갖풀
튤립과 콩나물시루
도토리묵이 놓아 준 다리
어쩌다가, 수수
마음 소리
쪽파 송송, 기억 한 조각
사랑이 익어 가다
애인이 생겼어요
성숙의 계절에
내 손이 내 딸이지
돌아올 때 마음이 더 무겁다

2부_던짐줄
던짐줄
어떤 선물
걱정 대신 염원을 심다
아름다운 주름
경건한 손
꿈꾸는 숲
숲과 더불어 꿈꾸다
더운 날은 가만히 있어도 덥다우
자연의 보폭으로
유등을 띄우며
화로, 삶을 데우다

3부_참 좋은 당신
참 좋은 당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풍경 속 한 자리
골목 끝 학교에는
책을 기증하다
보고 즐기고 느끼다
더 멋진 것은 함께 모두 웃는 거다
한 지붕 다섯 가족
느티나무처럼 곱게 물들고 싶다
돌확 이야기
당신의 날개돋이를 기원하며

4부_희망꽃이 피었습니다
홀리다
무논의 하루
비움의 가치
새싹 유치원
같은 버스, 다른 기사장군이와 일곱 살 할머니
희망꽃이 피었습니다
지팡이의 가르침
진주만을 둘러보다
감나무 두 그루
꽃들은

저자소개

유명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진주에서 출생했으며 2002년 수필문학으로 등단하였다. 경남문인협회 이사, 진주문인협회 부회장, 경남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능소화 뿌리내리다』가 있다.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으로 경남문학우수작품집상을 수상하였으며, 근래에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등대문학상, 생활문예대상, 우리 숲 이야기 공모전, 해양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핵가족화로 인해 단절되어 가는 조손 세대의 문화를 소통시키고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높이고자 국학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활동을 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테란 어그러지거나 깨지지 않도록 그릇의 몸을 둘러맨 줄이다. 성한 그릇보다는 금이 갔거나 벌어질 조짐이 있을 때 두르는 것 아닌가. 옛날에 쓰던 장독을 살펴보니 모두 철사를 꼬아 매어 놓았다. 한솥밥을 먹는 가족에게 좋은 음식을 제공하고 온갖 먹을거리를 보관하는 크고 작은 옹기에 아버님의 손길이 닿아 있었다. 내 집에 들어온 물건이라 오래 함께하고 싶었던 오롯한 마음이 묻어났다.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아직도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테는 철사 두 가닥으로 표현한 아버님의 웅숭깊은 배려였다.


얼른 한 그릇 떠서 잘 익은 김장김치와 갓김치 한 보시기 곁에 두고 뜨거운 국물을 한 술 떠넘긴다. 깊은 맛이 입안에서 혀를 타고 올라온다. 장어의 구수함과 갖은 채소의 들척지근함이 어우러진 맛이다. 그 단맛은 한 가지에서 나는 진한 맛이 아니다. 조금씩 양보하고 조심스럽게 어울려 입맛을 돋우는 순한 맛이다. 숟가락이 넘치도록 야채 건더기를 올려 입속에 몰아넣으니 혀와 입천장과 목구멍이 순하게 열린다. 등에서 땀이 난다. 허리가 쭉 펴진다.
“그래, 내 손이 내 딸이지.”
은연중에 뱉은 말이다. 음식 솜씨, 맵시, 마음씨가 곱다고 소문난 손끝이 야물던 어머니가 자주 하시던 말씀이다. 순간 명치가 묵직하다. 그 묵직함이 나를 학창 시절로 이끈다. 채 아물지 않은 상처는 가슴을 헤집고 다니는 모양이다.


휠체어에 의지해야만 움직일 수 있는 아들이고 어머니는 궁둥이를 밭고랑에 끌고 다니며 일을 하는데 아들은 집안일을 잘하고 노인은 바깥일을 잘한단다.
“해마다 고구마 순을 심으며 내가 죽으면 거둘 사람 없는 울 아들과 오래오래 살다가 같은 날 한시에 묻히게 해 달라고 빌어.”
그렇구나.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그 염원이 노인의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구나. 노인의 뒷모습을 배웅하고 갈 길을 간다. 어느새 골짜기에 있던 이내가 마을을 거쳐 강까지 내려왔다. 영천강 보 위에서 먹이 사냥을 위해 꼼짝 않고 가는 다리로 버티고 있는 왜가리. 깡마른 노인의 모습인지 왜가리인지 흐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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