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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꾸로 된 나무입니다

나는 거꾸로 된 나무입니다

배진시 (지은이)
책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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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꾸로 된 나무입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거꾸로 된 나무입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67523488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3-08-10

책 소개

해외 입양인의 통역 봉사 활동을 하는 저자가 그들 이야기를 소설로 펴냈다. 여덟 명의 입양인이 한국과 벨기에, 프랑스에서 겪은 경험들을 바탕에 두고 각색했다. 해외 입양인들이 겪었던 정체성 혼란과 공허함, 심리적 갈등, 학대 등 듣기 불편한 이야기부터 한국으로 돌아와 부모를 찾는 과정에서의 혼란과 분노, 감동 등을 담담히 에세이처럼 풀어냈다.

목차

프롤로그
Ⅰ 뤽(Luc) 이야기 - 화성에 간 일곱 살 효길이
Ⅱ 꺄린(Karine) 이야기- 희정이의 홀로서기
Ⅲ 매튜(Matthieu) 이야기- 여섯 살 희철이의 그리움
Ⅳ 끌로에(Chloe) 이야기- 정체성을 잃은 미영이
Ⅴ 마크(Marc) 이야기- 끝내 찾지 못한 이름
Ⅵ 마리옹(Marion) 이야기- 종숙, 끝날 듯 끝나지 않은
Ⅶ 오호흐(Aurore) 이야기- 맏언니 영주의 도약
Ⅷ 미자(Mija) 이야기- 길 잃은 미자, 가족을 찾아서

저자소개

배진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에서 철학박사를 공부했습니다. 몽테뉴인문학교실에서 독서토론을 하며 글을 씁니다. 지은 책으로는 『뚱단지 만화편지』, 『결혼의 법칙은 있을까 없을까』, 『똘레랑스 독서토론』, 『나는 거꾸로 된 나무입니다』 등이 있습니다. 몽테뉴해외입양연대를 만들어 해외 입양인들에게 프랑스어 무료 통역을 하고 있습니다. 몽샘책방 유튜브를 하며 작가님들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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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전쟁이 끝나고 홀트라는 미국 사람이 나타나서 아이를 부자 나라에 데려가 밥을 먹여 주겠다는 거야. 한국 부모로서는 한줄기 빛이었고 살려만 주면 어디든 보내겠다는 심정이었어.
이름 없는 풀을 먹다 죽어 나가던 시대에 아이를 굶기지 않는다면 평생 못 보고 사는 것쯤이야 견딜 수 있었지. 눈앞에서 자식이 굶어 나가는 꼴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던 거야.
그렇게 자식을 보낸 부모들은 몸이 부서져라 일을 할 수 있었어.
그렇게 살아야 견딜 수 있었거든.


“절하세요.”
아까 신발로 참견한 아주머니가 또 한마디 했다. 뤽은 한국말을 못해서 입을 다물었고 절을 할 줄 몰라서 뻣뻣하게 서 있었다.
“I don't know how to bow(할 줄 몰라요).”
“Then follow me(그럼 저 하는 대로 따라 하세요).”
“I don't want(하고 싶지 않아요).”
“Why(어째서요)?”
“Because I'm French(나는 프랑스 사람이니까요).”
“Korean funerals require bowing(한국 장례식은 절을 해야 해요).”
“Actually, I don't want to show my ass to people(사실 전 엉덩이를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요).”
“풋.”
미선이 웃음을 터뜨리자 사람들이 쳐다봤고, 미선은 얼른 입을 막았다.


뤽은 분명 한국말을 하고 글씨도 쓸 줄 아는 한국 나이 일곱 살이었다. 그러나 그 시절은 긴 고통과 함께 옅어져 갔고, 마침내 그는 한국말은 단 한마디도 할 수 없는 이방인이 되었다. ‘해외 입양’이란 ‘여행’도 아니고 ‘유학’도 아니고 일종의 ‘탄생’이다. 탄생의 고통을 기억한다. 뤽은 신생아가 아닌 어린이였다. 무서웠다. 삶은 이어졌지만 배 속 기억을 잊듯 한국에서의 기억을 잊기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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