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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524072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23-12-27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부 내가 사랑하는 나의 시
화장(火葬)
덕혜 옹주를 만나다
섬진강 안단테
하동(河東)의 하루
노을도 사람을 그리워한다
내 사랑 완도
무주 구천동 설야(雪夜)
2부 봄보다 먼저 오시는 당신
천수만
둘이 하나가 되기 위한 기도
꽃비가 내리는 날
어쩌다 봄꽃
시심(詩心)은
봄볕
봄 마중
봄은 왜
꽃비를 맞으며
봄밤에 내리는 비
봄바람
꽃잎 떨어지는
거리의 꽃
3부 완도 이야기
비 내리는 완도항
완도항은 잠들지 않는다
집
청산도에 노을이 지는 이유
어떤 동네 이야기
완도는 어머니다
완도지교(莞島之交)
남도 밥상
어느 가을날
들꽃
4부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을 위하여
기차 여행
잃어버린 것에 대한 소고(小考)
시월애(詩越愛) 카페
사랑은 일기(日记)처럼
너에게로 가는 길
어떤 판결문
희망과 실제
포기할 수 없는 인생
비가 오는 아침
비 내리는 길
오래된 육교
뚜벅이의 하루
강둑길
아시아나 항공
아무 말
그래도 웃어요
삶이란
사진
바다 굴집
열대야
5부 떠날 때는 언제나 가을이었다
바람의 그림자
둘이 함께 빛나는 날에
단풍
화인(花人)
서호의 가을
가을은 저 혼자 아프다
가을
가을비
노란 약속
남당항
신세만 지고 갑니다
눈배웅
여름과 가을 사이
6부 문득 돌어보면 시가 있었다
예당호
그 아픈 시간은 타지도 않았다
낯선 거리에 홀로 선 겨울이다
내 삶의 별책 부록을 찾은 날
흑석동에 가면
해바라기 카페
창
우리콩 감자탕에는 시(詩)가 들어 있다
우리 모두 동문이라는 꽃이다
외로워서 사람은 죽는다
시는 아직 오지 않았다
매직펜
만두는 정(情)이다
동문이라는 인연
꿈손
구멍가게
고철
저자소개
책속에서
삶의 경계에는 울음이 있었다
이 세상 첫날은
그냥 스스로 울더니
마지막 순간엔 정작 말이 없고
얼른 나오시라는
울부짖음 뒤로한 채
마른 불꽃 한 사람의 일생을
작은 단지 하나로 바꿔 놓았네
(중략)
돌아오는 길
하늘도 경계를 넘을 때
붉게 울었다
_「화장(火葬)」 중에서
마음속에 뿌리면
무엇이든 그리움으로 자란다
(중략)
떨어진 꽃잎은
빗물 따라 흘러가 버렸다
어쩌다 봄꽃이 되어
잠시 잠깐 웃다
잊혀져 가지만
이 세상 어디에도
이유 없이 핀 꽃은 없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꽃이다
_「어쩌다 봄꽃」 중에서
어느 밤
목적지도 없이 기차를 탔다
옆자리엔 이미
누군가 앉아 있었고
다들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마치 내가 태어나던 날처럼
(중략)
기차는 어디까지 가려고
저토록 달리는 것일까
스치는 풍경을 보여 주려는 것일까
삶도 죽기 위해 사는 건
아닐 텐데
어디에서 내려야 하는지
아직 몰라 헤매고 있는 사이
인적 끊어진 간이역 벤치 위로
눈물 어린 밤하늘이
조용히 내려앉고 있었다
_「기차 여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