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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524171
· 쪽수 : 255쪽
· 출판일 : 2024-02-0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마중…
바람이 불어옵니다
얼음새꽃_ 세상, 기지개를 켭니다
바람꽃_ 새봄을 마중합니다
노루귀_ 갈잎숲도 깨어납니다
처녀치마_ 귀한 시절 인연입니다
제비꽃_ 그 세월 다 이겨 냈습니다
현호색_ 함께하니 살아집니다
얼레지_ 바람에 리듬을 탑니다
홀아비꽃대_ 혼자로도 충분합니다
괭이눈_ 함께 사는 이웃입니다
양지꽃_ 꽃세상이 해밝습니다
별꽃_ 참사람이 꽃입니다
붓꽃_ 더 밝게 나아갑니다
오름…
길을 만납니다
벌깨덩굴_ 꽃세상, 길을 만납니다
산자고_ 생각을 트고 솔직합니다
노루발풀_ 이만큼으로 훌륭합니다
윤판나물_ 청춘세상 한가운데입니다
쥐오줌풀_ 이름을 걸고 삽니다
금낭화_ 서두르지 않습니다
모데미풀_ 우리 모두 꽃사람입니다
피나물_ 바르고 선량합니다
연영초_ 내려놓고 넓게 봅니다
큰앵초_ 지금, 이 순간이 꽃입니다
둥글레_ 그래서 둥글레입니다
뱀무_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비채…
비우고 채웁니다
꽃며느리밥풀_ 살면서 사랑합니다
까치수영_ 지혜가 필요합니다
동자꽃_ 설움도 나누니 작아집니다
일월비비추_ 내 삶의 무게입니다
물레나물_ 세월이 세상을 굽어봅니다
참좁쌀풀_ 꽃도 사람도 다정합니다
꽃쥐손이_ 비로소 나를 돌봅니다
원추리_ 비우니 채워집니다
나리_ 살아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리터리풀_ 큰마음으로 나아갑니다
뻐꾹나리_ 옆에 있어 고맙습니다
기린초_ 우리는 누구나 특별합니다
송이풀_ 물러설 때를 압니다
꿩의다리_ 남겨질 흔적을 생각합니다
이질풀_ 사람세상, 지속 가능합니다
새김…
지금이 소중합니다
누린내풀_ 사람에게 꽃내음이 납니다
물봉선_ 다음 세대를 약속합니다
고들빼기_ 내 안의 나를 봅니다
어수리_ 짐을 내려놓습니다
산오이풀_ 삶이 곧 정성입니다
과남풀_ 그러고 보니 남다릅니다
투구꽃_ 사람의 길을 묻습니다
산국_ 바람에 바람을 싣습니다
쑥부쟁이_ 지금이 전설입니다
꽃향유_ 서쪽 하늘에 새깁니다
수리취_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황장산 차갓재에서 홀아비꽃대를 만났습니다. 오를 때 보지 못하고 내려오면서 보았지요. 정상에 올라가야 한다는 목표가 앞서서일까요. 산을 오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시야가 좁아지고, 내려올 때 비로소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 일상도 무엇을 강렬히 추구하다 보면, 거기에 몰입돼 눈이 어두워지고 무리수를 두게 되지요.
지나고 돌아보면 후회할 일만 남습니다. 내려오는 마음으로 오르는 지혜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시력視力을 다시 정의하고 싶습니다. 크게 보고 크게 판단하는 힘이지요
경쟁을 피해 소나무 숲에 터전을 마련한 노루발풀이 진정한 승자입니다. 지구 역사에 사람만큼 평생을 극렬히 싸우면서 살아가는 생명체가 있었을까요?
“이만큼 해낸 내가 대단해.”
“나는 나로서 충분해.”
이렇게 선을 지킬 수는 없는 건지요? 이제 무한 직진 그만하고, 지나온 길도 보아야겠습니다. 그동안 쌓아 오신 시간들이 빛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꽃들이 모여서 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작은 꽃으로는 눈에 띄지 않으니 곤충을 유혹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겁니다. 그러니 함께 모여 크고 화려하게 보이고자 했겠지요.
또 한꺼번에 피지 않고 차례차례 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꽃을 동시에 활짝 피우면, 태풍이나 장마가 왔을 때 한꺼번에 모두 잃는 참사가 있을 수 있겠지요. 이를 방지하고자 꽃 피는 시기를 달리했습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터득한 전략은 아닐 겁니다. 시행착오도 많이 하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도 똑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