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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67525949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25-03-10
책 소개
목차
추천사
머리말
제1장 행복 외 출입 금지
고독한 미식가
500원짜리 맥심커피
열두 광주리
현대인의 공허
작화추색도
행복 외 출입 금지
행복의 꽃길
파랑새는 어디에 있나요
부자와 웃음
호흡 명상
인생 진면목
꽃자리
장미와 덤불
주파수
기쁘고 떳떳하게
제2장 인생의 길을 묻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길을 묻는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삶
먹구름 속에 있을 때
하쿠나 마타타
발효의 시간
관계의 비밀
험담에 대처하는 태도
걱정 꼬리 자르기
변화와 소통
어려울 때 해야 할 것
인생의 네 가지 보물
인생에 실패는 없다
그러려니 하고 살자
제3장 초원의 빛, 꽃의 영광
봄 안개
청산과 호시절
명당자리
거인의 길을 따라
인생의 태도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초원의 빛, 꽃의 영광
인생의 시간
빈 배 가득 달빛을 싣고
3일 닦은 마음
계륵
방생
천장지구의 지혜
천 년 너럭바위
제4장 마음이 머무는 곳
좋은 그림
마음의 곳간
내게 맞는 신발 찾기
내 마음속 부처 찾기
비교하는 마음 내려놓기
평상 쓸고 문 열기
그림자 마음
마음이 머무는 곳
소록도 수녀님
진리의 언덕
그림자에 속지 않기
우산의 마음
번 아웃
뗏목
좁쌀 한 알
제5장 연꽃 향기 바람에 날리고
불완전함의 미학
중도의 지혜
현재를 선물하세요
사람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참회
생각에 말 걸기
생각의 법칙
어떤 사람이 강한 사람인가
거리 두기
연꽃 향기 바람에 날리고
경계 비우기
색즉시공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고
아상
제6장 산은 산, 물은 물
생각의 블랙홀
대도무문
눈은 가로, 코는 세로
날마다 좋은 날
짚신이 부처
지금이 그때
마 세 근
개구리와 연못
그 마음을 바쳐라
떡 파는 노파
미로에서 탈출하기
몽중인
내려놓는 기쁨
개와 사자
당신은 누구세요
산은 산, 물은 물
참고 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밤에는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이, 낮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 현대인의 위로처일 것입니다. 시인 안도현은 〈퇴근길〉이라는 시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없다면 아, 이것마저 없다면”이라고 하였습니다. 시인 황지우는 〈거룩한 식사〉라는 시에서 “나이 든 남자가 혼자 밥 먹을 때 울컥, 하고 올라오는 것이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현대인은 고독합니다. 매일 다른 것은 안 봐도 《고독한 미식가》 재방송을 보는 이유는 고독을 나누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독하고 소외된 현대인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은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은 나누면 커지지만, 고독은 나누면 희석이 됩니다. 나만 고독한 것이 아닙니다. 그도 고독하고, 그녀도 고독하고, 현대인은 모두 고독하다고 물타기 하면 훨씬 마음이 편합니다. 이 세상 나 혼자 고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로가 됩니다. 시를 읽으면 고독이 치유되는 이유는 시인은 특히 고독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를 읽으면 다소 위안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고독하다면 고독의 물타기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세상에 나만큼 고독한 사람이 있음을 알고 나면 흐뭇한 미소가 번질 것입니다. 세상 살아갈 힘을 얻을 것입니다.
진수(陳壽)의 《삼국지(三國志)》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계륵을 조조는 어떻게 했습니까? 결국은 버리고 돌아가게 됩니다. 버리지 않으면 두고두고 고민하게 됩니다. 우리네 인생도 똑같습니다. 사물에 대한 집착을 과감히 버리자니 뭔가 아쉬운 것 같고, 그렇다고 버리지 않고 집착을 하자니 걱정과 번뇌가 끊이지 않습니다.
집착(執着)은 계륵(鷄肋)입니다. 그래서 놓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물처럼, 바람처럼 흘려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집착은 바람을 모으는 것처럼 허망한 일입니다. 그냥 바람을 바람으로 인정하는 것이 깨끗하고 마음 편합니다. 집착이나 미련은 바람이라고, 잡을 수 없다고, 그렇게 마음 편히 놓아 버려야 됩니다. 생각이 모여서 굳어진 것이 집착이고, 고집입니다. 집착은 접착제 같은 것입니다. 마치 접착제같이 생각에 딱 붙어서 꼼짝하지 못하고 생각의 노예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생각이 흐르지 않는 것이 집착입니다. 흐르지 않는 생각이 번뇌를 만들어 냅니다. 집착을 버리지 않으면 생각의 감옥에 갇혀서 자유를 잃게 됩니다. 그래서 생각도, 집착도 놓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객진번뇌(客塵煩惱)’라는 말이 있습니다. 번뇌는 밖에서 들어온다는 말입니다. 집착도, 생각도 밖에서 들어오는 것입니다. 나의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계륵 버리듯이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현대인은 모두 돌덩이 몇 개씩은 가슴에 안고 다닙니다. 돌덩이 무게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커다란 돌덩이를 안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작은 돌멩이를 안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거운 돌덩이를 안고 다니는 사람은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 마음속의 돌덩이를 내려놓고 한번 살아 보세요. 그래도 살아집니다. 무거운 돌덩이를 안고 살든, 가벼운 돌멩이를 안고 살든, 살아가는 시간은 똑같습니다. 물론 무거운 돌덩이를 안고 살면 생명이 단축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내 마음속의 돌덩이부터 내려놓을 일입니다.
무심(無心)이라는 것은 마음속에 돌덩이가 없는 상태입니다. 내려놓으라는 말은 마음속에 돌덩이를 내려놓으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현대인은 마음속에 돌덩이를 한가득 안고 있으면서 무엇을 내려놓으라는 것인지 모릅니다. 자신이 무거운 돌덩이를 안고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것입니다. 자신이 안고 있는 걱정, 불안, 번뇌를 모두 내려놓는 것이 무심입니다. 마음속 돌덩이를 내려놓으면 훨씬 마음이 가볍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돌덩이가 무슨 보물이라고 가슴에 안고 다닐까요? 돌덩이는 마음 안에 있으면 무겁고, 마음 밖에 있으면 무겁지 않습니다. 돌덩이가 무거운 것은 그 돌덩이가 마음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돌이 마음 안에 있나요? 마음 밖에 있나요?” 마음 안에 있으면 돌덩이요, 마음 밖에 있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돌덩이를 마음 밖으로 던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