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샤머니즘/무속
· ISBN : 9791167527011
· 쪽수 : 306쪽
· 출판일 : 2025-11-02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명화와 명리, 운명을 비추는 또 하나의 풍경
들어가는 말 인간은 모두 하나의 자화상이다
PART 1
갑(甲)
씨앗에서 하늘까지, 생명을 세우는 기둥
1 갑자일주: 존재의 질문을 품은 싹
2 갑술일주: 쓸쓸한 풍요, 성찰의 계절
3 갑신일주: 바위를 뚫고 피어나는 의지의 생명
4 갑오일주: 무대 위의 푸른 줄기, 고요한 열정의 리허설
5 갑진일주: 창조의 손끝, 시간을 조율하는 존재
6 갑인일주: 낯선 숲속의 싹, 기억과 자유를 품은 생명
PART 2
을(乙)
부드럽지만 꺾이지 않는 줄기, 작지만 강한 생명
7 을축일주: 얼어붙은 대지 위의 부드러운 잎새
8 을해일주: 고요한 강물의 집념, 바람의 결을 타는 나무
9 을유일주: 선명한 선율 위의 질서, 자유를 연습하는 삶
10 을미일주: 타오르는 고요, 존재의 빛을 좇는 해바라기
11 을사일주: 바람을 타는 꽃잎, 생의 리듬 위에 춤추는 존재
12 을묘일주: 바람에 흔들리되 꺾이지 않는 생명의 선율
PART 3
병(丙)
태양, 밝음과 생동감, 나를 세상에 드러내는 불꽃
13 병인일주: 새벽의 태양처럼, 어둠을 뚫고 솟아나는 존재
14 병자일주: 촛불을 든 태양, 고요한 긴장 속의 존재
15 병술일주: 폭풍 전의 빛, 고요한 열정의 수평선
16 병신일주: 빛과 그림자 사이의 진실, 꿰뚫는 눈을 가진 자
17 병오일주: 찬란한 생의 정오, 태양을 닮은 존재
18 병진일주: 바람 속의 햇살, 찰나의 생기를 품은 존재
PART 4
정(丁)
등불, 속으로 번지는 불꽃, 고요한 타오름
19 정묘일주: 무대 뒤의 섬세한 빛, 고요 속의 절정
20 정축일주: 침묵 속의 절규, 가라앉은 불의 내면
21 정해일주: 영혼이 흔들리는 밤, 별이 빛나는 마음
22 정유일주: 추상의 질서와 불꽃의 직관
23 정미일주: 조용한 의지, 연기의 틈에서 피어나는 불꽃
24 정사일주: 칼날 위의 춤사위, 절정의 태양과 맞선 생명
PART 5
무(戊)
산과 대지, 드러나지 않는 중후함
25 무진일주: 흔들림 없는 미소, 중심을 품은 고요한 대지
26 무인일주: 운무 속의 인왕산처럼, 조용한 위엄의 자리
27 무자일주: 저녁 들판의 기도, 침묵 속의 깊은 중심
28 무술일주: 깊은 산속 초당처럼, 고요한 힘의 품격
29 무신일주: 절경 속 질서, 지성으로 다스리는 산맥의 기운
30 무오일주: 불꽃 위에 올라탄 의지의 지도자
PART 6
기(己)
타인과 자신을 키우는 논밭과 손의 흙, 조화의 중심
31 기사일주: 모래판 위의 철학자, 땀과 통찰의 기운
32 기묘일주: 평범함 속의 기적, 소박한 풍경의 내면
33 기축일주: 무겁고 조용한 진심의 붓
34 기해일주: 지성과 침묵의 공존
35 기유일주: 절제된 조화, 삶의 균형을 그리는 화가
36 기미일주: 결실의 들녘, 책임과 조화의 풍경
PART 7
경(庚)
절제가 곧 존재의 미학, 단단한 쇠의 절제된 힘
37 경오일주: 불타는 정의, 칼날 위의 태양
38 경진일주: 현실 속 이상을 품은 여행자
39 경인일주: 바위와 소나무 사이를 걷는 자
40 경자일주: 안개 너머를 응시하는 내면의 방랑자
41 경술일주: 정의의 검을 들고 맹세하는 정신의 전사
42 경신일주: 세한 속 지조, 고요한 검의 의연함
PART 8
신(辛)
보석과 칼날, 정제된 아름다움
43 신미일주: 정제된 자유, 구조 속에서 피어난 본질의 색
44 신사일주: 빛나는 절제, 웃음 뒤의 고요한 강철
45 신묘일주: 구조화된 감정, 선과 색의 논리
46 신축일주: 고요한 중심, 겹겹이 쌓인 인생의 동심원
47 신해일주: 별빛 아래 흐르는 고요한 감정의 강
48 신유일주: 절제된 선과 은밀한 아름다움의 기품
PART 9
임(壬)
큰 물, 고요하게 흐르는 정신
49 임신일주: 깊은 물줄기를 따라 흐르는 지혜와 속도
50 임오일주: 바다와 태양 사이, 자유와 열정의 바람
51 임진일주: 압도적 생명력의 흐름, 나이아가라처럼
52 임인일주: 거센 자연과 마주한 생존의 맹수
53 임자일주: 혼돈 속에서도 중심을 지키는 자
54 임술일주: 물과 대지의 만남, 낙조 아래 사색하는 삶
PART 10
계(癸)
이슬과 안개, 투명한 마음으로 세상을 적시는 사람
55 계유일주: 빛의 여백에 말을 거는 침묵
56 계미일주: 햇빛 속의 그늘, 부드러움 속의 고요한 결의
57 계사일주: 불 속의 물, 색채로 정제된 지혜
58 계묘일주: 햇살 머금은 안개, 고요한 감성의 결
59 계축일주: 밤하늘 아래 고요한 응시, 침묵의 철학자
60 계해일주: 무한한 상상의 뿌리, 생명의 나무처럼
나가는 말 이 책을 당신에게 건넵니다
부록 일주 찾는 방법 | 기본 사주 용어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주라는 용어는 초심자에게는 어렵고 낯설게 들릴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명화’라는 거울을 통해 들여다보려 한다. 명화는 수백 년을 지나오며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눈길을 붙잡고, 기억 속에 남는다. 왜 그럴까? 그림 속의 인물이나 풍경이 단지 아름다워서만은 아니다. 그 안에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어떤 감정, 인간의 내면, 시대의 고통과 희망 같은 것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명화는 인간의 감정을 색과 선으로 그려 낸 또 하나의 자화상이다.
우리는 일주를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자 한다. 그리고 명화를 통해 그 사람의 기질을 느끼고자 한다. 이 두 세계를 연결하면, 복잡한 명리학이 감각적으로 다가오고, 그림의 언어가 심리의 해석으로 확장된다.
예컨대, 경자일주는 냉철하고 이성적이지만 내면에는 고요한 슬픔이 있다.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처럼 흐릿하고 회색빛으로 덮인 세계 위에 서 있는 인물은 자신이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를 묻고 있다. 그 차가운 색조 속에 담긴 고독과 품위는 경자일주의 기질을 직관적으로 보여 준다.
반면, 병오일주는 열정적이고 창조적인 기질을 지녔는데, 이를 에드바르 뭉크의 《태양》처럼 불타는 붉은색과 눈부신 황금빛으로 표현하면 삶에 대한 정열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흐릿한 회색의 세계와 눈부신 태양의 색채는 각각 경자일주와 병오일주의 심리를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
무인일주의 상 • 짙은 안개 너머로 솟은 인왕산의 실루엣
무인일주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속 인왕산과 같다. 처음엔 흐릿하게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존재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마치 산처럼 고요하고 단단한 무인일주는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그 바람을 자신의 풍경으로 흡수하며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간다.
무토와 인목이 만나 이루어진 이들은 리더로서 앞장서기보다는 견디고 버티며, 말보다 행동으로 신뢰를 얻는다. 그들은 소란스럽지 않으며, 절제 속에서 품격을 발산한다. 삶을 길게 보고, 목표를 멀리 두며, 지금의 불편함을 견디는 사람들이다.
《인왕제색도》 속 인왕산처럼, 무인일주는 언제나 그 자리에 존재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 깊이를 알게 된다. 그들은 ‘기둥’ 같은 존재로, 가족과 친구, 공동체에서 중심이 되지만 그것을 의무로 여기지 않는다. 그들의 존재는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단지 그 자리에 있어 모든 것을 대변한다.
임술일주의 타고난 소질과 삶의 방향성 • 사유적 예술가, 감정의 색채를 다루는 사람
임술일주는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감성을 지닌 사람들이다. 말보다 시선으로, 설명보다 분위기로 진심을 전하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시각예술, 철학, 인문학, 상담, 교육 같은 분야에서 그들의 역량이 빛난다.
클로드 모네가 《에트르타 절벽의 일몰》에서 시간의 흐름과 빛의 감정을 담아낸 것처럼, 임술일주도 보이는 것 너머를 포착해 낸다. 순간의 감정, 스쳐 가는 표정, 말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진실을 읽는다. 이들은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삶의 통찰을 전하는 사람이다. 한 문장의 조언에도 시간이 배어 있고, 한 작품에는 내면의 풍경이 스며 있다.
임술일주는 겉보기에는 말이 적고 조용해 보이지만, 그 고요함 속에 예술과 사유의 진동이 있다. 건축처럼 구조적이고, 문장처럼 정제된 그들의 작업은 느리지만 깊다. 감정을 재료로 삼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절제력도 갖췄다. 이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자체가 예술이며, 삶을 대하는 자세가 이미 교육이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결국 주변을 변화시키는 존재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