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7527226
· 쪽수 : 410쪽
· 출판일 : 2026-01-10
책 소개
독특하고도 신비한 추적 스릴러 두 번째 이야기”
『마담 타로』의 두 번째 이야기, 『마담 타로 2』가 돌아왔다. 전직 형사 조서란은 다시 타로 카드를 손에 쥔다. 엄마의 살인, 동생의 실종, 그리고 범인으로 몰려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아버지. 이제 이 사건들은 개별적인 비극이 아닌, 하나의 진실로 연결되기 시작한다.
『마담 타로 2』는 연쇄살인의 외형적 추적을 넘어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친다. 유흥가라는 치외법권의 공간, 그 안에서 벌어지는 범죄와 침묵, 그리고 타로 카드가 비추는 인간의 욕망과 죄의식. 타로는 점술이 아닌 추적의 도구가 되고, 조서란은 다시 한 번 형사와 마담 타로 사이에 선다.
1권이 ‘사건의 시작’이었다면, 2권은 진실을 향한 심판의 장이다. 카드가 열리는 순간, 누군가는 구원받고 누군가는 결코 피할 수 없는 심판대에 오른다. 『마담 타로 2』는 미스터리, 스릴러, 심리 드라마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한국형 타로 추적 서사의 진화다.
목차
2. 재회
3. 시작
4. 약국 아르카나
5. 탈출
6. 의혹
7. 구름
8. 두 형사
9. 그녀의 세계
10.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래. 아버지는 엄마를 죽이지 않았어. 엄마를 죽인 살인마가 여전히 동생을 찾고 있으니까. 그러니 감옥에 있는 아버지가 살인마일 수 없잖아?’
조서란은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또렷이 정리했다.
동생이 여전히 도망치고 있는 이유를.
성형 수술을 한 이유를.
혼자 숨어 사는 이유를.
알아내야 한다.
집에 돌아온 조서란은 서랍에 넣어 둔 타로 카드를 꺼냈다.
‘한번 시작하면 21번 카드처럼 세계를 완성하기 전까지 돌아올 수 없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세계를 완성하는 길에는 찬란한 영광과 부귀영화만이 있지 않을 것이다. 달그림자에 속을 때도 있고, 자비만 베풀어 달라고 덤벼드는 가짜 비렁뱅이들만 득실거릴 수도 있다. 천둥 번개가 치는 날에도 맨몸으로 들판에 서 있어야 한다. 공든 탑이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탑을 쌓아야 한다. 사기꾼인 줄 알면서도 손을 잡아야 한다. 이제 선택지는 없다.
검은 벨벳 깔개에 곱게 감싸져 있던 타로 카드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타로 카드는 문이다. 세상으로 나가는 문. 카드를 뒤집을 때마다 새로운 길로 가는 문이 열린다. 두렵다고 닫아 버리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조서란은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타로 카드를 깨워야 했다.
“타로 카드에 물어보죠.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요.”
조서란은 답답한 마음에 카드를 골고루 섞은 후 한데 모았다. 그중 가장 윗부분에 있는 카드를 뒤집었다.
정의 카드, 정방향이었다.
한 손에는 저울을, 다른 손에는 칼을 들고 있었다.
“저스티스, 정의 카드입니다. 지금은 어려워 보이지만,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것입니다.”
“경찰도 손 뗐는데, 어떻게 진실이 밝혀지나요.”
오순희는 무기력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다.
“밝혀내야죠.”
“무슨 수로요.”
“경찰 수사에만 의존하지 마세요. 경찰만 조사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혹시 따님 방을 보여 주실 수 있으세요? 사건 현장이요. 분명 단서가 나올 겁니다.”
“경찰이 다 보고 갔는데…. 남아 있는 단서가 있을까요?”
오순희는 반신반의하는 표정이었다.
조서란은 대답 대신, 재빠르게 카드를 섞고 그중 한 장을 더 뽑았다.
컵 4 카드다.
한 남자가 나무 아래 앉아 있다. 팔짱을 낀 채, 무표정한 얼굴로 앞에 있는 세 개의 컵을 바라보고 있다. 공중에는 손 달린 구름이 컵 하나를 건네주고 있다. 그는 이 컵의 존재를 모르는지 외면하고, 받지도 않은 채 골똘히 생각에 빠져 있다.
이 카드는 감정을 모두 써 버려 무기력하거나 권태를 느끼는 상황을 나타낸다. 충족되지 않는 욕망이나 감정의 허기를 느끼는 상태기도 하다. 구름이 주는 컵은 타인의 호의나 기회다. 안타깝게도 그는 기회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조서란은 이 카드가 왜 나왔을지 생각해야 했다. 경찰의 호의를 거절했다는 의미일까? 내담자 오순희가 감정의 허기를 느끼고 있는가?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질문에 집중해야 한다.
오순희는 단서가 나올 수 있는지 물었다. 그 대답으로 컵 4 카드가 나온 것이라면?
아무래도 정보가 더 필요했다. 그녀에게 호의를 베풀어 달라는 청을 더 간절히 하라는 뜻일까?
“따님이 살았던 곳을, 지금 볼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당장 현장을 확인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