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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67561176
· 쪽수 : 283쪽
· 출판일 : 2022-08-30
책 소개
목차
004 책을 펴내며
| 슬픔이 가벼워지는 순간
017 ‘빙멍’의 시간
029 고철의 재탄생
042 단골 술집으로 삼고 싶은 곳
052 J형 인간에 찾아온 혹독한 신고식
| 질문이 떠오르는 순간
066 알프스에 간세가 있다고?
077 안녕 허우꽈?좋수꽈?
089 온통 파랑파랑
103 공기엔 세금이 안 붙어 참 다행이야
| 나를 만나는 순간
114 곧 죽어도 미술관은 직관
130 천재의 블루그라데이션
144 파란 거울 속의 나
156 시퍼런 고행의 계단
169 관계가 역전되다
| 발견하는 기쁨의 순간
181 숨겨진 보석, 마조렐블루
199 어디든 베스트 포토존
213 그저 즐기면 그만인 것
223 매직아워 대한민국
| 희망을 틔우는 순간
236 국뽕에 취하셨나요?
253 휴머니스트를 닮은 색
264 달팽이관의 수난
275 푸른 해원을 향해
저자소개
책속에서
파란 심연은 시퍼런 공포감을 들게도 하지만, 투명하고도 찬연한 푸른빛은 이상하게도 자꾸만 하염없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매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반짝반짝 빛나는 빙하 얼음과 어우러진 눈부신 풍경이 더해져 힐링 그 자체로 다가온다.
빙하가 파란색을 띠는 것은 햇빛에서 파장이 짧은 파란색 계열이 얼음 표면에서 산란되기 때문인데, 쨍한 날씨 덕분에 더욱 환상적인 빙하 풍경으로 완성된다.
“이토록 찬연한 푸른빛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어디 또 있을까”
빙하를 헤치며 걸어보지 않고서는 절대 상상할 수 없다. 트레킹 내내 대자연의 섭리와 켜켜이 쌓인 신비로운 시간을 마주한다. 흡사 겨울왕국이 이런 모습일지도.
제주도와 스위스라니!
둘을 연관 지어 생각하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마음이 맞닿아 있었다.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을지라도 같은 생각, 같은 가치관을 공유한다면 이렇듯 함께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그 길은 어디로든 통하기 마련이다.
친구와 내가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 있더라도 인연의 끈이 끊어지지 않는 것처럼.
이제 체르마트를 떠올리면 알프스 마테호른이 아닌, 소통과 연대를 상징하는 파란 간세를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수많은 박해 속에서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꿋꿋이 그들의 존재를 드러내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숨기기는 커녕 세상 어느 색보다 밝고 아름다운 파랑을 당당히 드러내는 정체성의 근원이 궁금해진다. 이천 년 동안 박해를 받으면서도 자기 정체성을 유지해온 민족, 노벨 수상자 5명 중에 1명이 유대인일 정도로 유대인의 지혜와 저력을 직업병이라 그런지 몰라도 교육에서 찾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