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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서서 가만히

멈춰서서 가만히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정명희 (지은이)
어크로스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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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서서 가만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멈춰서서 가만히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740434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2-04-28

책 소개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특별전 ‘영혼의 여정’부터 한국문화재 주제 전시 사상 최다 관람객을 모은 ‘대고려전’까지 굵직한 전시를 담당한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 정명희가 시공간을 넘어 우리를 매혹하고 변화시키는 유물의 세계로 초대한다.

목차

프롤로그- 어딘가에서 나를 기다리는 유물이 있을 것이다

1부 소중한 것을 담자: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느낌이 먼저다- 화원별집
소중한 것을 담자- 은제 표주박 모양 병
100권만 꽂을 수 있는 책꽂이- 책가도
계속 사랑할 수 있는 온도- 모란 넝쿨무늬 청자완
파도 소리, 새의 날갯짓- 지장보살도
다음 생에는 남자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장곡사 불상 발원문
노래하는 사람- 신라 토우
집에 가자, 당나귀야!- 기려도
현자들의 티타임- 월남사지 삼층석탑
함께 걸을까요?- 인도 세밀화

2부 상상의 미술사- 오랜 시간을 건너 힘이 되고 의지가 되는 이름들
타임슬립 영화 좋아하세요?- 윤두서 자화상
사건의 재구성- 녹우당의 일제 거울
17세기 왕실의 한글 편지- 숙명신한첩
오래된 사진의 기억- 유리건판
모든 것의 시작, 서원- 고려 사경
고리타분씨는 죄가 없다- 개성 출토 피규어
영혼의 여정- 시왕도
두 가지 맛 복숭아- 감로도
덧없는 인생이라니요- 청자 베개

3부 귀를 기울이면- 만 명에게는 만 명의 반가사유상이 있다
오월의 숲- 분청사기 자라병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함께하는 명작의 힘- 반가사유상
오랫동안 서로 잊지 말기를- 세한도
우리를 키운 것의 흔적- 어망추
이토록 푸른 유리잔- 천마총 유리잔
두 남자의 수다- 기마인물형 토기
우리가 지나온 길- 복희여와도
백 걸음 밖에서 과녁을 맞히는 일- 갑발

4부 다가오는 것들- 떠나지 않고도 여행하는 법
책상에서 바라본 풍경- 산 모양 그릇
무언가의 풍경이 된다는 것- 고양이
주사위를 던지다- 고려 주사위
조선의 인스타그램- 화원 백은배의 화첩
한때 누군가의 자랑이었을- 백자 무릎 모양 연적
바다를 건너온 동전- 신안선 출토 동전
할아버지의 좌판- 황비창천이 새겨진 거울
백자 한 조각의 비밀- 청화백자 시험 번조편
큐레이터의 소울 푸드- 얼굴무늬 토기
그럴 땐 이 책상- 나무 서안
달을 따라가다- 수태고지
달리는 트랙에서 내려오는 법- 가야 집 모양 토기

에필로그- 당신 차례의 끝말잇기

저자소개

정명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홍익대학교에서 한국미술사 전공으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선 후기 괘불탱의 연구」, 「이동하는 불화: 조선 후기 불화의 의례적 기능」, 「유리건판으로 보는 북한 사찰 불교회화의 현황과 과제」, 「조선시대 주불전의 불화 배치와 기능」, 「화원으로 불린 승려: 조선시대 불교회화의 제작자」 등 불교미술 분야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연구를 계속해왔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기념특별전 《영혼의 여정》을 비롯해 《꽃을 든 부처》, 《대숲에 부는 바람, 풍죽》, 《공재 윤두서》,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등 크고 작은 국내외 전시를 담당했다. 지은 책으로는 『불교미술, 상징과 염원의 세계』(공저), 『한번쯤, 큐레이터』, 『멈춰서서 가만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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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유물 앞에서 느꼈던 좋은 경험이 모이자 멀리 가지 않고도 여행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숨을 고르고 가만히 머물면 따뜻하기도 하고 간지럽기도 한 편안함이 내 안에 고인다. 내가 주인공이 되는 또 다른 이야기를 갖게 된다. 아득하거나 막막할 때면 나아짐이 없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한 계단 올라서고 있을 거라고 말하는 친구가 내 곁에 다가온 것 같다. (프롤로그)


그림을 사랑하게 된 이는 마음에 공간이 생긴다. 사랑에 빠졌을 때처럼 내 안에 고정되었던 시선이 바깥을 향해 열린다. 대상을 더 섬세하게 느끼고 알고 싶다는 열망이 커진다. 그림 한 점 앞에 오래 서서 머물기도 하고, 이미 본 그림을 또 보러 가기도 한다. 화가의 시선이 도달한 공간, 붓을 잡은 이의 시간에 스치던 생각과 감정에 닿는다. 어떤 의도나 목적 없이도 무언가로 향하는 마음 그대로를 인정하게 된다. 알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알게 되는 것이다. 사랑은 알지 못하는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긴다. 언제나 그랬지만 느낌이 먼저다. (느낌이 먼저다)


차향은 전시 공간을 이내 가득 채웠다. 어느 다점에서 봤음 직한 풍경과 소리와 향기가 있는 곳에 오면 어른들은 쉽게 변화를 눈치챘다. “무슨 향이 나네요” 하면서. 아이들은 좀 달랐다. 대체로 물어보기 전에는 잘 알아채지 못한다. “여기서 어떤 향기 안 나니?” 하고 물으면 그제서야 코를 킁킁거렸다. 보이지 않는 것을 물으려면 좀 더 시간을 줘야 한다. 존재하지만 안 보이는 것이 있고, 이를 알아차릴 느낌의 틈을 찾기 위해 다른 감각은 잠시 멈춘다. “아! 나요, 나요.” 먼저 찾은 아이들의 목소리에 긴가민가 했던 아이들도 이건가 싶어 한껏 가세한다. 꼭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씩 말하고, 발을 콩콩 구르기도 한다. 그래? 향기를 맡았구나, 어떤 향이 나니? 물으면 또다시 생각에 잠기느라 고요해진다. ‘아, 뭐더라?’ 골똘할 때의 표정을 보는 일이 좋다. (계속 사랑할 수 있는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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