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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67741646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4-09-06
책 소개
목차
서문: 어떻게 이 일이 시작되었는가
1부 실패가 예정된 아이들을 위한 제품
알 수 없는 미래의 시작
이런 아이들에게 게임이 필요해
마리오가 죽지 않게 해주세요
한 아이를 위한 온 마을의 약속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다는 것
수학을 견딜 만하게 만들자, 토도수학
학습이 어려운 아이란 누구
2부 “이런 일 하려고 회사 하는 거잖아”
학교에 다니지만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대회
탄자니아 아이들을 위한 태블릿 수업, 킷킷스쿨
행복의 자격
네가 가라, 탄자니아
엑스프라이즈에서 우승한 날
모험가들의 팀
3부 배움의 권리
우리를 빼고 만들지 말라
로힝야 난민촌의 팝업 스쿨
나는 너와 다르게 배운다
에듀테크가 가장 잘 가르칠 수 있는 분야
학교가 닫힌 후에야 깨달은 것들
학습자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
특수학급과 개별화 교육의 의미
4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에누마스쿨, 학교를 위한 디지털 도구
어둠 속에서 무얼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AI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에게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안전지대
우리가 학교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맺음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나간 시간을 통해 우리가 깨달은 교훈 중 어떤 것은 다가오는 미래의 교육에서도 유효할 것이다. 아이들은 모두 다르게 배운다. 아이들의 능력, 환경, 경험은 서로 너무나 다르고, 수많은 아이들이 실패하고 괴로움을 겪는다. 우리는 디지털 교육에서 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고, 이 길에 더 많은 도전과 혁신이 있기를 바라면서 이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기를 바란다.
나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어도 잘 말하고 공부도 그럭저럭 잘했으며, 남들이 알아주는 대학을 나와서 그럴듯한 직장에 다녔다. 이렇게 남들 눈에 그럴듯하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인생인 듯이 살아왔다. 그렇지만 나는 어쩌다가 미국에 왔고, 영어를 잘 못하는 이민자로서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그 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인간 뇌의 능력은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계속 자극을 주고 학습하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 무엇보다도 학습의 목표가 완벽하고 훌륭한 결과를 얻거나 또래 중 제일 빨리 잘하게 되는 것에 있지 않고, 매일 조금씩 더 배워나가는 것을 기뻐하고 축하하는 데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러던 어느 날 신생아 집중치료실의 닥터 슬레이글이 말을 걸었다. 하루 종일 혼자 앉아 있는 나에게 의사들은 친절하게 말을 건네주곤 했다. “헤이, 맘.”(의사들은 이곳에 있는 모든 엄마들을 그렇게 불렀다) “너 직업이 뭐였어? 예전에 일했을 것 같은데.” 그 질문을 천천히 알아들은 후에 내 직업을 말하기가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에 열이 확 올랐다. 나는 쩔쩔매며 말을 골랐다. “게임 개발자…. 나랑 남편은 비디오게임을 만드는 일을 했어.” 그녀의 얼굴이 순간 밝아졌다. “우와, 멋지다! 여기 있는 아이들에게는 그런 기술이 너무 필요한데….”